적자 확대에 대표 사임까지…카카오페이증권 무슨 일
자유인281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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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6 10:12
이주랑 직무대행 체제로 당분간 운영
美 진출 무산 등 차별화 전략 안 보여[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2023.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출범 5년차에 접어드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임기를 남겨둔 대표가 사임하는 등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다 할 차별화 전략이 보이지 않아 올해 적자 탈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26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최근 이승효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해 이주랑 재무총괄(CFO)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주랑 내정자는 다음달 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명되며, 차기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직무대행을 맡는다. 차기 대표는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사임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증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경질이나 카카오 전체 대표 인사와 관계 있는 건 아니고 정말 (이 대표의) 개인적인 사정 때문인 걸로 안다"며 "이전부터 고민하다가 최종 결정을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페이증권이 개인투자자가 급증하던 시기 고객 수요를 제대로 읽지 못해 뒤늦게 주식 신용거래, 해외주식 거래 등을 도입하면서 경쟁사에 고객들을 빼앗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가운데 지난해 7월 카카오톡에서도 주식 거래가 가능하게 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제한적인 서비스로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거래하는 것보다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톡 내에서 다양한 주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하고 서비스를 단계별로 고도화하겠다는 계획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난달 미국 종합증권사 시번트 경영권 인수가 무산되면서 해외에 진출하려던 카카오페이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도 컸다. 카카오 경영진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시세조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연간 실적이 나오기 전이라 지난해 3분기까지 카카오페이증권의 영업손실 규모를 살펴보면 370억748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확대됐다. 당기순손실도 3.8% 불어난 372억6891만원 수준이다.
올해 흑자 전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하고 영업적자 165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금융서비스 매출액은 대출거래액 확대에도 외화환산손실로 인한 증권 자회사 실적이 부진하며 전분기 대비 감소한 372억원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정태준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거래대금 증가로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이 전체 수수료이익 성장을 개선했지만 점유율은 아직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의 투자자 예탁금과 거래대금 부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카카오페이증권의 점유율 확대 여부가 흑자 전환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美 진출 무산 등 차별화 전략 안 보여[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2023.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출범 5년차에 접어드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임기를 남겨둔 대표가 사임하는 등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다 할 차별화 전략이 보이지 않아 올해 적자 탈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26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최근 이승효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해 이주랑 재무총괄(CFO)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주랑 내정자는 다음달 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명되며, 차기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직무대행을 맡는다. 차기 대표는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사임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증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경질이나 카카오 전체 대표 인사와 관계 있는 건 아니고 정말 (이 대표의) 개인적인 사정 때문인 걸로 안다"며 "이전부터 고민하다가 최종 결정을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페이증권이 개인투자자가 급증하던 시기 고객 수요를 제대로 읽지 못해 뒤늦게 주식 신용거래, 해외주식 거래 등을 도입하면서 경쟁사에 고객들을 빼앗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가운데 지난해 7월 카카오톡에서도 주식 거래가 가능하게 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제한적인 서비스로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거래하는 것보다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톡 내에서 다양한 주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하고 서비스를 단계별로 고도화하겠다는 계획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난달 미국 종합증권사 시번트 경영권 인수가 무산되면서 해외에 진출하려던 카카오페이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도 컸다. 카카오 경영진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시세조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연간 실적이 나오기 전이라 지난해 3분기까지 카카오페이증권의 영업손실 규모를 살펴보면 370억748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확대됐다. 당기순손실도 3.8% 불어난 372억6891만원 수준이다.
올해 흑자 전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하고 영업적자 165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금융서비스 매출액은 대출거래액 확대에도 외화환산손실로 인한 증권 자회사 실적이 부진하며 전분기 대비 감소한 372억원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정태준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거래대금 증가로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이 전체 수수료이익 성장을 개선했지만 점유율은 아직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의 투자자 예탁금과 거래대금 부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카카오페이증권의 점유율 확대 여부가 흑자 전환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