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유럽서 콧대 꺾인 애플…3월부터 ‘외부 앱마켓·대체 결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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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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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6 18:05
‘폐쇄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강조해 온 애플의 콧대가 꺾였다.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법 규제로 애플이 유럽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자사 플랫폼을 개방하게 된 것. 애플의 수익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P=연합뉴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운영체제(OS) iOS와 앱스토어, 웹브라우저 사파리 등에 대한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폰 이용자는 애플의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앱마켓에서 앱을 다운받을 수 있고, 개발자는 아이폰의 인앱 결제가 아닌 다른 결제 수단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게 골자다.
이번 개편 내용은 3월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EU 국가들에만 적용된다. 그 외 지역에서는 기존과 같이 운영된다. 이 같은 변화는 3월에 시행될 EU의 DMA(디지털 시장법) 때문이다. DMA는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을 특별 규제하는 법이다.
◦ 앱 개발자는: 애플 외에 다른 앱마켓에서 iOS 앱을 배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다른 앱마켓에 제공되는 앱도 애플의 공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악성코드 노출, 보안 위협 등을 막고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아울러 애플이 아닌 페이팔 등 타사 결제 시스템도 쓸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애플이 그동안 부과해온 수수료가 사라진다. 앱스토어 개방으로 인해 개발자들이 다른 앱마켓으로 몰려갈 것을 방지하고자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의 결제 수수료를 15~30%에서 10~17%로 낮추기로 했다.
다른 앱마켓에 배포해도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쓸 수 있다. 다만 3%의 결제 처리 수수료를 내야 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100만 번 이상 설치된 앱에 대해서는 설치 건 당 0.5유로(약 725원)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애플은 “유럽 내 99% 이상의 개발자들은 수수료가 줄어들고, (100만 번 이상 설치된) 앱 설치 수수료를 내야 하는 개발자는 전체 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아이폰 이용자는: iOS 앱을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앱마켓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앱스토어와 함께 구글 플레이스토어, 갤럭시 스토어 등 타사 앱 마켓 이용도 가능해진 셈이다. 웹브라우저 선택권도 넓어진다. 애플은 기본 웹브라우저도 자사 웹브라우저인 사파리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애플의 앱스토어 기반 수익 모델이 흔들리게 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연간 240억 달러(약 32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 중 유럽은 약 6%를 차지한다. 애플은 구글과 달리 보안,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오직 앱스토어에서만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해왔다. 최대 30%인 높은 인앱결제 수수료를 받아 앱 개발자에 과도한 부담을 지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의 규제에 애플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를 총괄하는 필 쉴러는 “DMA는 사용자 경험을 다른 지역보다 좋지 않게 만드는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며 “애플의 폐쇄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깨려는 당국의 규제는 애플 제품과 서비스의 개인정보보호·보안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애플의 ‘철옹성’에 계속해서 금이 갈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애플의 이번 정책 변화가 EU를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미 애플은 게임 업체 에픽게임즈가 제기한 반(反)독점 소송 결과에 따라 미국에서 앱스토어 외부 결제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도 2021년 제3자 결제를 허용하는 ‘인앱결제 강제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자법)이 시행된 바 있다.
유럽에서는 ‘탈애플’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에픽게임즈는 올해 유럽에서 아이폰용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DMA 시행을 앞두고 메타는 이용자가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찾은 앱을 페이스북 앱 등 SNS 앱에서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도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일부 앱을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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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이번 개편 내용은 3월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EU 국가들에만 적용된다. 그 외 지역에서는 기존과 같이 운영된다. 이 같은 변화는 3월에 시행될 EU의 DMA(디지털 시장법) 때문이다. DMA는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을 특별 규제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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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달라지나
아울러 애플이 아닌 페이팔 등 타사 결제 시스템도 쓸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애플이 그동안 부과해온 수수료가 사라진다. 앱스토어 개방으로 인해 개발자들이 다른 앱마켓으로 몰려갈 것을 방지하고자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의 결제 수수료를 15~30%에서 10~17%로 낮추기로 했다.
다른 앱마켓에 배포해도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쓸 수 있다. 다만 3%의 결제 처리 수수료를 내야 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100만 번 이상 설치된 앱에 대해서는 설치 건 당 0.5유로(약 725원)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애플은 “유럽 내 99% 이상의 개발자들은 수수료가 줄어들고, (100만 번 이상 설치된) 앱 설치 수수료를 내야 하는 개발자는 전체 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아이폰 이용자는: iOS 앱을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앱마켓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앱스토어와 함께 구글 플레이스토어, 갤럭시 스토어 등 타사 앱 마켓 이용도 가능해진 셈이다. 웹브라우저 선택권도 넓어진다. 애플은 기본 웹브라우저도 자사 웹브라우저인 사파리가 아닌 다른 브라우저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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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해
유럽의 규제에 애플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를 총괄하는 필 쉴러는 “DMA는 사용자 경험을 다른 지역보다 좋지 않게 만드는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며 “애플의 폐쇄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깨려는 당국의 규제는 애플 제품과 서비스의 개인정보보호·보안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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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유럽에서는 ‘탈애플’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에픽게임즈는 올해 유럽에서 아이폰용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DMA 시행을 앞두고 메타는 이용자가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찾은 앱을 페이스북 앱 등 SNS 앱에서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도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일부 앱을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