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눌러 친명 굳히나…이언주 복당·자객 출마에 '계파 전면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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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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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6 07:30
'파란색' 줄인 새 PI 공개…'文 지우기' 의구심
비명계 지역구, 친명계 원내외 인사 '줄 출마'
반문재인 상징 이언주, 복당 시 갈등 불 보듯
이언주 "사진이나 찍는 만남 안돼, 힘 합쳐야"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데일리안 = 김찬주 기자]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모양새다. 친명 인사들이 친문 현역 의원 지역구로 '급출마' 하거나, 이재명 대표가 반문(反문재인)의 상징격인 이언주 전 의원에게 복당을 직접 제안하는 등 사실상 '친명 굳히기'를 본격화했다는 해석이다. 비명계의 탈당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당내 갈등이 이른바 '친문 찍어내기' 논란으로 확산될 경우 계파 간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당 로고와 상징(PI)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공개된 로고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니블루'라 불렀던 파란색의 비중이 대폭 줄어들었다.
당 안팎에서는 '문재인 흔적 지우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친문계 중진 의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대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정권을 교체한 '문재인 민주당'의 상징색은 파란색"이라며 "파란색의 비중을 확 줄였다는 건 당을 친명으로 공고히 하려는 이재명 대표의 의지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박했다.
장윤미 민주당 총선기획단 위원은 이날 YTN '뉴스나이트'에서 "문 전 대통령의 색을 지운다거나 이런 의미는 전혀 없다"며 "무언가를 배격하는 색깔이 아니라 오히려 포용하는 색깔"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속되는 '자객 출마' 논란이 민주당의 "포용"이란 해명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친명계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흥덕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곳은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다. 이 부원장은 당초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했고 검증위 심사도 이곳에서 통과했지만, 돌연 충북으로 노선을 급변경했다. 당내에선 '자객 공천' 논란이 불거졌다.
친명계 이수진 의원도 당초 서울 서대문갑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전략선거구로 확정돼 출마 의사를 철회했다. 이후 일주일 만에 윤영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성남중원에 '민주당의 정체성' 운운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윤 의원은 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다.
또 친명계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은 전해철 의원 지역구인 경기 안산상록갑에 출사표를 냈다. 전 의원은 문 전 대통령 최측근 그룹 '3철' 중 하나다. 양 전 위원장은 전 의원을 향해 '수박'이라고 비난했다가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자격정지 3개월을 받았다.
이외 친명계 원외 인사들도 비명계 현역 지역구를 노리고 있다. 당 교육연수원장인 정봉주 전 의원은 비명계 박용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출마를 선언했다.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은 비명계 강병원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비명계에 대한 친명계의 견제와 이 대표 체제 굳히기는 이 대표 측근의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용조 전 당대표실 부국장은 입장문을 통해 임종석·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인영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고 "이번 총선 목표가 개인의 권력 유지가 아니라 당의 총선 승리라고 생각한다면 물러서는 것이 맞다"며 용퇴론을 펼쳤다.
특히 최근 이 대표가 이언주 전 의원에게 '복당'을 제안하면서 '친문 솎아내기'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친문계와 각을 세우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현재 두 사람은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한다.
이언주 전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와) 만나서 괜히 사진만 찍고 그랬다가 훗날 결정을 번복하는 그런 건 진짜 웃기는 상황"이라며 "또 내가 정치 신인도 아니고 어느 지역구에 자객으로 보내고 그런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당하게 되면 큰 틀에서 총선의 전체적인 구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단순하게 복당이라기보다 힘을 합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현역 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최종윤 의원(초선·경기 하남), 김민기 의원(3선·경기 용인을), 임종성 의원(재선·경기 광주을) 지역구 3곳을 전략선거구로 추가 선정했다. 현재까지 민주당이 확정한 전략선거구는 모두 20곳이다.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는 △서울 중성동갑(홍익표) △서울 서대문갑(우상호) △대전 서갑(박병석) △세종 세종갑(홍성국) △경기 수원무(김진표) △경기 의정부갑(오영환) △경기 용인정(이탄희) 등이다.
현역 의원 탈당 지역은 △인천 남동을(윤관석) △인천 부평갑(이성만) △광주 서을(양향자) △대전 유성을(이상민) △경기 안산단원을(김남국) △경기 남양주갑(조응천) △경기 화성을(이원욱) △충남 천안을(박완주) △충남 논산계룡금산(김종민) △전북 전주을(이상직) 등이다.
비명계 지역구, 친명계 원내외 인사 '줄 출마'
반문재인 상징 이언주, 복당 시 갈등 불 보듯
이언주 "사진이나 찍는 만남 안돼, 힘 합쳐야"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데일리안 = 김찬주 기자]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모양새다. 친명 인사들이 친문 현역 의원 지역구로 '급출마' 하거나, 이재명 대표가 반문(反문재인)의 상징격인 이언주 전 의원에게 복당을 직접 제안하는 등 사실상 '친명 굳히기'를 본격화했다는 해석이다. 비명계의 탈당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당내 갈등이 이른바 '친문 찍어내기' 논란으로 확산될 경우 계파 간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당 로고와 상징(PI)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공개된 로고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니블루'라 불렀던 파란색의 비중이 대폭 줄어들었다.
당 안팎에서는 '문재인 흔적 지우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친문계 중진 의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대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정권을 교체한 '문재인 민주당'의 상징색은 파란색"이라며 "파란색의 비중을 확 줄였다는 건 당을 친명으로 공고히 하려는 이재명 대표의 의지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박했다.
장윤미 민주당 총선기획단 위원은 이날 YTN '뉴스나이트'에서 "문 전 대통령의 색을 지운다거나 이런 의미는 전혀 없다"며 "무언가를 배격하는 색깔이 아니라 오히려 포용하는 색깔"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속되는 '자객 출마' 논란이 민주당의 "포용"이란 해명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친명계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흥덕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곳은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다. 이 부원장은 당초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했고 검증위 심사도 이곳에서 통과했지만, 돌연 충북으로 노선을 급변경했다. 당내에선 '자객 공천' 논란이 불거졌다.
친명계 이수진 의원도 당초 서울 서대문갑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전략선거구로 확정돼 출마 의사를 철회했다. 이후 일주일 만에 윤영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성남중원에 '민주당의 정체성' 운운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윤 의원은 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다.
또 친명계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은 전해철 의원 지역구인 경기 안산상록갑에 출사표를 냈다. 전 의원은 문 전 대통령 최측근 그룹 '3철' 중 하나다. 양 전 위원장은 전 의원을 향해 '수박'이라고 비난했다가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자격정지 3개월을 받았다.
이외 친명계 원외 인사들도 비명계 현역 지역구를 노리고 있다. 당 교육연수원장인 정봉주 전 의원은 비명계 박용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출마를 선언했다.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은 비명계 강병원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비명계에 대한 친명계의 견제와 이 대표 체제 굳히기는 이 대표 측근의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용조 전 당대표실 부국장은 입장문을 통해 임종석·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인영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고 "이번 총선 목표가 개인의 권력 유지가 아니라 당의 총선 승리라고 생각한다면 물러서는 것이 맞다"며 용퇴론을 펼쳤다.
특히 최근 이 대표가 이언주 전 의원에게 '복당'을 제안하면서 '친문 솎아내기'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친문계와 각을 세우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현재 두 사람은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한다.
이언주 전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와) 만나서 괜히 사진만 찍고 그랬다가 훗날 결정을 번복하는 그런 건 진짜 웃기는 상황"이라며 "또 내가 정치 신인도 아니고 어느 지역구에 자객으로 보내고 그런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당하게 되면 큰 틀에서 총선의 전체적인 구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단순하게 복당이라기보다 힘을 합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현역 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최종윤 의원(초선·경기 하남), 김민기 의원(3선·경기 용인을), 임종성 의원(재선·경기 광주을) 지역구 3곳을 전략선거구로 추가 선정했다. 현재까지 민주당이 확정한 전략선거구는 모두 20곳이다.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는 △서울 중성동갑(홍익표) △서울 서대문갑(우상호) △대전 서갑(박병석) △세종 세종갑(홍성국) △경기 수원무(김진표) △경기 의정부갑(오영환) △경기 용인정(이탄희) 등이다.
현역 의원 탈당 지역은 △인천 남동을(윤관석) △인천 부평갑(이성만) △광주 서을(양향자) △대전 유성을(이상민) △경기 안산단원을(김남국) △경기 남양주갑(조응천) △경기 화성을(이원욱) △충남 천안을(박완주) △충남 논산계룡금산(김종민) △전북 전주을(이상직)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