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동화 전환 속 역대 최고 실적 비결은 ‘내연기관’
자유인12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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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18:40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은 내연기관의 선전 덕분이다. 현대차·기아의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빠른 것도 높은 내연기관 매출과 이익 창출 능력에 바탕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8월 국내 출시한 신형 싼타페. /현대차 제공
현대차·기아 2023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현대차 9.3%, 기아 11.6%로,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 최고 수준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8.2%에 불과했다.
업계는 현대차·기아가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내연기관차를 꼽는다. 가솔린·디젤·LPG 엔진을 장착하는 내연기관차는 투자비 회수기로, 시설투자나 신차 연구·개발에 과거에 비해 큰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팔면 팔수록 이익이 남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수익성이 더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가 늘면서 이익 증가가 뚜렷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업계에서 고정비가 낮은 회사로도 알려졌다.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가 추격 중인 테슬라가 공장 증설, 핵심 부품 내재화 등으로 고정비가 높게 나타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 역시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차 위주의 판매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현대차 16.5%, 기아 19.1%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친환경 유형별 판매를 살펴보면 엔진과 전기모터를 혼합한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특히 높다. 하이브리드차는 배출가스가 적어 친환경차로 분류되지만, 엔진을 적용하기 때문에 내연기관차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기아는 최근 주력 미니밴 카니발에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추가했다. /기아 제공
현대차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는 69만5382대로, 하이브리드가 37만3941대로 나타났다. 친환경 카테고리 내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53.8%다. 전기차는 26만8785대로 나타났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하이브리드차 수요는 계속 올라 올해는 (전년 대비) 약 2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대차 전체 매출의 약 11%”라고 했다.
기아의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는 57만6000대로, 하이브리드차가 절반 이상인 30만6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3% 증가하며 18만2000대를 기록했으나, 하이브리드에는 미치지 못한다. 기아는 올해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 전망을 전년 대비 20~25% 정도로 잡고 있다.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는 “K5, K8,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요 차종에 대한 하이브리드화를 선제 대응하면서 선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를 올해도 늘려갈 것”이라며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출시됐고, 셀토스 등도 하이브리드화 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차·기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 6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약 60%인 38조원을 내연기관 부분에 쓴다. 전기차·전동화 분야에는 16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가 여전히 내연기관차라는 걸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해 “(38조원은) 2025년 전체 판매량의 80%를 차지하는 내연기관차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 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8월 국내 출시한 신형 싼타페. /현대차 제공
현대차·기아 2023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현대차 9.3%, 기아 11.6%로,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 최고 수준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8.2%에 불과했다.
업계는 현대차·기아가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내연기관차를 꼽는다. 가솔린·디젤·LPG 엔진을 장착하는 내연기관차는 투자비 회수기로, 시설투자나 신차 연구·개발에 과거에 비해 큰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팔면 팔수록 이익이 남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수익성이 더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가 늘면서 이익 증가가 뚜렷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업계에서 고정비가 낮은 회사로도 알려졌다.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가 추격 중인 테슬라가 공장 증설, 핵심 부품 내재화 등으로 고정비가 높게 나타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 역시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차 위주의 판매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현대차 16.5%, 기아 19.1%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친환경 유형별 판매를 살펴보면 엔진과 전기모터를 혼합한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특히 높다. 하이브리드차는 배출가스가 적어 친환경차로 분류되지만, 엔진을 적용하기 때문에 내연기관차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기아는 최근 주력 미니밴 카니발에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추가했다. /기아 제공
현대차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는 69만5382대로, 하이브리드가 37만3941대로 나타났다. 친환경 카테고리 내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53.8%다. 전기차는 26만8785대로 나타났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하이브리드차 수요는 계속 올라 올해는 (전년 대비) 약 2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대차 전체 매출의 약 11%”라고 했다.
기아의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는 57만6000대로, 하이브리드차가 절반 이상인 30만6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3% 증가하며 18만2000대를 기록했으나, 하이브리드에는 미치지 못한다. 기아는 올해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 전망을 전년 대비 20~25% 정도로 잡고 있다.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는 “K5, K8,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요 차종에 대한 하이브리드화를 선제 대응하면서 선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를 올해도 늘려갈 것”이라며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출시됐고, 셀토스 등도 하이브리드화 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차·기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 6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약 60%인 38조원을 내연기관 부분에 쓴다. 전기차·전동화 분야에는 16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가 여전히 내연기관차라는 걸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해 “(38조원은) 2025년 전체 판매량의 80%를 차지하는 내연기관차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 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