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경진 대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명, 올해 바꾼다”
자유인78
IT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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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19:05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연내 사명을 바꿀 예정이다.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경진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명을 변경할 생각”이라며 “(사명 변경은) 올해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도 사명을 변경할 것으로 전망해 왔으나, 공식적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에서 이를 밝힌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 사업 중심으로 재편된 만큼, 이를 강조하는 사명으로 바뀔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특히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처럼 ‘카카오엔터’로 불리고 있어, 차별화된 네이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이 대표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합류 후 빠르게 기업을 쇄신하는 과정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 취임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만년 적자 회사로, 비용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체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무거운 책임을 갖고 지난해 5월 취임한 이 대표는 약 일주일만에 클라우드와 검색사업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전환하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달 1일엔 물적분할을 통해 KEP를 출범시켰다. KEP는 오는 3월 시스템통합(SI) 자회사 디케이테크인과 합병이 예고돼 있다.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IT솔루션 등 비주력사업을 분할한 전략이다. 지난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서비스프로바이더(CSP)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용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카카오i클라우드’를 ‘카카오클라우드’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 사업은 카카오브레인으로 이관하고, 클라우드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다만,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AI 클라우드를 표방하고 있다. 이 대표 또한 AI에 관심이 많은 만큼, 클라우드와 관련된 AI 사업은 계속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 또한 쇄신의 의지로 사명 변경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최고비상경영단계’를 선언한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는 지난해 12월 리더십 교체 카드와 함께 사명까지 바꾸겠다는 각오를 드러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