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군 전문가들 러, 진짜·가짜 뒤섞어 정보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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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22:20
러 '프랑스 용병설' 주장…"프랑스, 러 정보조작 표적돼"
러시아 모병 광고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군사 전문가들이 프랑스인 용병이 우크라이나에 투입됐다는 러시아 측 주장에 대해 "허위 정보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하원은 우크라이나 내 프랑스 용병의 존재를 비판하는 항의문을 채택했다.
러시아 하원은 항의문에서 "프랑스인들은 무엇을 위해 우크라이나 땅에서 죽어가고 있나. 누가 핵 잠재력을 가진 프랑스를 세계적 재앙이 될 수 있는 지역 분쟁에 끌어들이려 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지난 16일 하르키우 내 외국인 용병 임시 기지를 공격해 60명 이상의 프랑스 용병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프랑스 외교부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어느 국가에도 '용병'을 파견하지 않는다"고 반박하자 러시아 측은 '사망자 명단'을 근거로 공개했다.
프랑스 군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프랑스를 정보 조작 목표물로 겨냥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 군 소식통은 "정보 분야에서 프랑스는 러시아의 주요 적수 중 한 곳"이라며 "'프랑스는 러시아 간섭 세력'이라는 서술이 러시아 내에서 구조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사 전문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정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허위로 드러나더라도 최소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사회에 균열을 내고 이를 악용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진짜'와 '가짜'를 뒤섞어 정보를 생산해낸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군 내에는 실제 프랑스 자원자와 탈영한 수십 명의 전직 군인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은 러시아가 용병으로 동원한 바그너 그룹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정보 조작의 작동 원리도 파악했다.
한 분석가에 따르면 프랑스 용병설은 러시아 정보기관(GRU)이 관리하는 사이트들에서 처음 퍼진 뒤 용병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명단이 소셜미디어(SNS) 등에 유포됐다.
이 분석가는 "이들 명단은 챗GPT(생성형 인공지능)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일부 이름은 실제 인물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러시아 외무부가 모스크바 주재 프랑스 대사를 초치했다는 등 이야기가 구체화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군 전문가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 지원을 발표한 데 이어 키이우 방문도 앞둔 상황에서 러시아가 이 발표를 무력화하기 위해 방해 작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스칼프 미사일 40기와 세자르 곡사포, 폭탄 수백개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며 2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양국의 안보 협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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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군사 전문가들이 프랑스인 용병이 우크라이나에 투입됐다는 러시아 측 주장에 대해 "허위 정보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하원은 우크라이나 내 프랑스 용병의 존재를 비판하는 항의문을 채택했다.
러시아 하원은 항의문에서 "프랑스인들은 무엇을 위해 우크라이나 땅에서 죽어가고 있나. 누가 핵 잠재력을 가진 프랑스를 세계적 재앙이 될 수 있는 지역 분쟁에 끌어들이려 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지난 16일 하르키우 내 외국인 용병 임시 기지를 공격해 60명 이상의 프랑스 용병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프랑스 외교부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어느 국가에도 '용병'을 파견하지 않는다"고 반박하자 러시아 측은 '사망자 명단'을 근거로 공개했다.
프랑스 군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프랑스를 정보 조작 목표물로 겨냥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 군 소식통은 "정보 분야에서 프랑스는 러시아의 주요 적수 중 한 곳"이라며 "'프랑스는 러시아 간섭 세력'이라는 서술이 러시아 내에서 구조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사 전문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정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허위로 드러나더라도 최소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사회에 균열을 내고 이를 악용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진짜'와 '가짜'를 뒤섞어 정보를 생산해낸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군 내에는 실제 프랑스 자원자와 탈영한 수십 명의 전직 군인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은 러시아가 용병으로 동원한 바그너 그룹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정보 조작의 작동 원리도 파악했다.
한 분석가에 따르면 프랑스 용병설은 러시아 정보기관(GRU)이 관리하는 사이트들에서 처음 퍼진 뒤 용병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명단이 소셜미디어(SNS) 등에 유포됐다.
이 분석가는 "이들 명단은 챗GPT(생성형 인공지능)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일부 이름은 실제 인물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러시아 외무부가 모스크바 주재 프랑스 대사를 초치했다는 등 이야기가 구체화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군 전문가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 지원을 발표한 데 이어 키이우 방문도 앞둔 상황에서 러시아가 이 발표를 무력화하기 위해 방해 작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스칼프 미사일 40기와 세자르 곡사포, 폭탄 수백개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며 2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양국의 안보 협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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