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합산 영업익 26.7조 원…삼성전자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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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17:07
현대차·기아 나란히 상장사 영업이익 1·2위 기록
토요타보다도 영업익 2조 원 초과 전…"전기차 확대 전략 지속"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완성차 업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상장사 영업이익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지난해 울산 북구 현대차공장에서 열린 '울산 EV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모습. /김태환 기자
지난해 반도체 시황 부진으로 평소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던 삼성전자를 대신해 현대자동차그룹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이 26조7348억 원으로 두 회사가 각각 상장사 영업익 1·2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그룹인 토요타자동차보다도 영업이익이 2조 원 높았다.
25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양사의 지난 2023년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2조4720억 원, 26조734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합산 매출(229조865억 원)과 영업익(17조529억 원)보다 각각 14.1%, 34.4% 늘어난 수치다.
현대자동차는 매출 162조6636억 원, 영업이익 15조1269억 원이며,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 원, 영업이익 11조6079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현대차는 각각 14.4%와 54% 증가, 기아는 15.3%, 60.5% 늘었다.
이로써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2위에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6조54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세계 자동차그룹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적표다. 지난 회기(2022년 4월-2023년 3월기) 세계 자동차 1위 기업 토요타자동차의 영업이익은 2조7250억 엔(24조6000억 원)으로, 현대차와 기아 합산 영업이익(26조7348억 원)이 약 2조 원 가량 더 높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호실적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증가와 이로 인한 믹스 개선(고부가가치 차량 비중 확대)의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69만5382대(전기차 26만8785대, 하이브리드 37만3941대)로 전년보다 37.2% 늘었다. 기아는 지난해 친환경차를 총 57만6000대 판매해 전년 대비 18.2%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4년에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현대자동차그룹
올해에도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볼륨 차종인 투싼,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에 집중한다.
기아는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서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수익 체계 강화 △전기차 라인업 본격 확대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 강화를 성장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2024년 연간 도매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424만 대로 설정하고,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0~5.0%로 정했다.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세웠다.
기아는 지난해 실적 대비 3.6% 증가한 320만 대를 판매하고,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상승, 영업이익은 3.4% 증가를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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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보다도 영업익 2조 원 초과 전…"전기차 확대 전략 지속"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완성차 업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상장사 영업이익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지난해 울산 북구 현대차공장에서 열린 '울산 EV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모습. /김태환 기자
지난해 반도체 시황 부진으로 평소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던 삼성전자를 대신해 현대자동차그룹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이 26조7348억 원으로 두 회사가 각각 상장사 영업익 1·2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그룹인 토요타자동차보다도 영업이익이 2조 원 높았다.
25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양사의 지난 2023년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2조4720억 원, 26조734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합산 매출(229조865억 원)과 영업익(17조529억 원)보다 각각 14.1%, 34.4% 늘어난 수치다.
현대자동차는 매출 162조6636억 원, 영업이익 15조1269억 원이며,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 원, 영업이익 11조6079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현대차는 각각 14.4%와 54% 증가, 기아는 15.3%, 60.5% 늘었다.
이로써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2위에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6조54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세계 자동차그룹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적표다. 지난 회기(2022년 4월-2023년 3월기) 세계 자동차 1위 기업 토요타자동차의 영업이익은 2조7250억 엔(24조6000억 원)으로, 현대차와 기아 합산 영업이익(26조7348억 원)이 약 2조 원 가량 더 높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호실적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증가와 이로 인한 믹스 개선(고부가가치 차량 비중 확대)의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69만5382대(전기차 26만8785대, 하이브리드 37만3941대)로 전년보다 37.2% 늘었다. 기아는 지난해 친환경차를 총 57만6000대 판매해 전년 대비 18.2%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4년에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현대자동차그룹
올해에도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볼륨 차종인 투싼,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에 집중한다.
기아는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서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지속 추진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수익 체계 강화 △전기차 라인업 본격 확대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 강화를 성장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2024년 연간 도매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424만 대로 설정하고,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0~5.0%로 정했다.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세웠다.
기아는 지난해 실적 대비 3.6% 증가한 320만 대를 판매하고,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상승, 영업이익은 3.4% 증가를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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