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과 공천 사이… 친윤의 침묵
자유인202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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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10:03
尹·韓 충돌 사태 공개 목소리 자제
총선 공천 앞두고 몸 사리기 양상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제공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돌 국면에서 침묵을 지킨 데 대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강성 친윤계 의원들은 국민의힘 고비 때마다 ‘세 과시’를 한 탓에 ‘홍위병’, ‘완장’ 등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의 갈등 국면에서 친윤계에서 공개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초선 이용 의원이 유일하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 지지를 철회했다’는 취지의 기사 링크를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 친윤계를 자처했던 그 많은 의원들은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2022년 7월 이준석 당시 대표를 주저앉힐 때나 지난해 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하며 친윤계 초선 의원 수십 명이 연판장을 돌렸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비주류 중진 의원들이 김기현 대표 사퇴를 촉구하자 일부 초선 의원들이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 ‘자살특공대’, ‘X맨’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중진들을 비난했었다.
한 중진 의원은 24일 “의원 단체 대화방은 지난 21일 이후로 계속 조용한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갈등을 중재했다는 친윤계 인사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친윤계의 집단적인 ‘몸 사리기’에 대해 결국은 ’총선 공천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공천장은 대통령이 아니라 당대표가 도장을 찍는다는 것을 친윤계 의원들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이 사퇴 압박을 뚫고 윤 대통령과 갈등 봉합에 나선 만큼 한 위원장의 당내 장악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 전후 친윤계 핵심으로 불렸던 장제원·권성동 의원이 각각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일찌감치 당내 권력구도에서 스스로 멀어진 것도 친윤계 약화 요인으로 꼽힌다.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이 지난 22일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에 대해 “(이 의원은) 내 스태프(참모)”라고 발언한 대목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는 의원들도 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사이 가교 역할을 해온 친윤계 핵심 인사다.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의 주도권이 친윤이 아닌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영남 중진 의원은 “친윤계도 당내 비주류 탄압에만 앞장서지 말고 새 정책 어젠다 발굴 등에 함께 나서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공천 앞두고 몸 사리기 양상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제공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돌 국면에서 침묵을 지킨 데 대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강성 친윤계 의원들은 국민의힘 고비 때마다 ‘세 과시’를 한 탓에 ‘홍위병’, ‘완장’ 등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의 갈등 국면에서 친윤계에서 공개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초선 이용 의원이 유일하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 지지를 철회했다’는 취지의 기사 링크를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 친윤계를 자처했던 그 많은 의원들은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2022년 7월 이준석 당시 대표를 주저앉힐 때나 지난해 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하며 친윤계 초선 의원 수십 명이 연판장을 돌렸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비주류 중진 의원들이 김기현 대표 사퇴를 촉구하자 일부 초선 의원들이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 ‘자살특공대’, ‘X맨’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중진들을 비난했었다.
한 중진 의원은 24일 “의원 단체 대화방은 지난 21일 이후로 계속 조용한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갈등을 중재했다는 친윤계 인사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친윤계의 집단적인 ‘몸 사리기’에 대해 결국은 ’총선 공천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공천장은 대통령이 아니라 당대표가 도장을 찍는다는 것을 친윤계 의원들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이 사퇴 압박을 뚫고 윤 대통령과 갈등 봉합에 나선 만큼 한 위원장의 당내 장악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 전후 친윤계 핵심으로 불렸던 장제원·권성동 의원이 각각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일찌감치 당내 권력구도에서 스스로 멀어진 것도 친윤계 약화 요인으로 꼽힌다.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이 지난 22일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에 대해 “(이 의원은) 내 스태프(참모)”라고 발언한 대목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는 의원들도 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사이 가교 역할을 해온 친윤계 핵심 인사다.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의 주도권이 친윤이 아닌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영남 중진 의원은 “친윤계도 당내 비주류 탄압에만 앞장서지 말고 새 정책 어젠다 발굴 등에 함께 나서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