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지타임’ 스토어 첫날부터 인산인해…“슬램덩크 보다 굿즈 훨씬 다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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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16:16
팬덤 막강한 농구 웹툰…지난해 IP 매출만 70억원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3층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에서 사람들이 굿즈를 둘러보고 있다. 서정민 기자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쇼핑몰 타임스퀘어 3층. 줄이 수십미터나 늘어서 있었다. 이날 문을 연 농구 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다.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데, 지난 15일 예약 오픈 1시간 만에 2주치(2월7일까지)가 마감됐다.
매장 안에는 캐릭터 봉제인형, 피규어, 키링, 손목밴드, 후드티, 양말 등 12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이 펼쳐져 있었다. 사람들은 바구니에 물건을 쓸어 담느라 분주했다. 매대가 비면 곧바로 채워졌다. 손님들은 대부분 10~20대 여성들이었다.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3층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에서 사람들이 굿즈를 둘러보고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노현진(26)씨는 “지난해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재밌게 본 뒤 한국에는 농구 만화가 없나 찾다가 ‘가비지타임’을 알게 됐다. 선수들 캐릭터가 살아있고, 풋풋한 청춘 스토리에 내 학창 시절도 떠오르고 해서 푹 빠졌다. 오늘 와보니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보다 굿즈가 훨씬 다양해 만족스럽다. 10만원어치 넘게 샀다”고 말했다.
‘가비지타임’은 지난 2019년 3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지난 6일 완결한 작품이다. 신인 작가 ‘2사장’의 데뷔작으로, 2017년 네이버웹툰 공모전인 최강자전 8강에 오른 바 있다. 원래 3등 안에 들어야 정식 연재 특전이 주어지는데, 네이버웹툰 편집부는 흔치 않은 스포츠 웹툰이라는 점과 잠재력을 높이 사서 연재를 결정했다고 한다.
웹툰 ‘가비지타임’ 이미지. 네이버웹툰 제공
웹툰은 선수가 6명뿐인 최약체 부산중앙고가 2012년 협회장기 농구대회에서 준우승의 기적을 이룬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당시 젊은 코치였던 강양현 감독의 자문도 받았다. 이 실화는 지난해 4월 개봉한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웹툰은 선수가 6명뿐인 지상고 농구팀에 새 감독이 부임하면서 최약체 팀이 점차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가비지타임은 농구에서 승패가 이미 결정된 시간대를 뜻한다. 보통 체력 안배를 위해 주전을 빼고 교체 선수들을 투입하는 시간이다.
웹툰이 처음부터 인기 있었던 건 아니다. 초기엔 일요웹툰 하위권이었다. 캐릭터들의 서사가 쌓이고 경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조금씩 치고 올라가던 중 지난해 초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열풍이 기폭제가 됐다. 농구 만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가비지타임’도 뒤늦게 조명받기 시작했다.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어 일요웹툰 90편 중 10위권까지 올라갔다. 웹툰 자체도 지상고 농구팀의 성장담과 닮은꼴인 셈이다.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3층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에서 사람들이 계산대에 줄을 서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가비지타임’에는 지상고뿐 아니라 다른 학교 선수들까지 수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팬들은 아이돌 그룹 멤버를 좋아하듯 각 선수들을 파고든다. 팬덤을 확장하는 데 유리한 구조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웹툰 연재 수익 이외에 굿즈, 단행본, 이모티콘, 오에스티(OST) 등 아이피(IP·지식재산권) 사업으로 지난해에만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에스티 ‘페이드어웨이’는 하이브 소속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불렀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최근 웹툰·웹소설 아이피가 아이돌 못지않은 거대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데, ‘가비지타임’이 대표적 사례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이외에 아이피 사업으로 추가 수익을 낸 작품은 2022년 기준 415편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 포스터. 네이버웹툰 제공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쇼핑몰 타임스퀘어 3층. 줄이 수십미터나 늘어서 있었다. 이날 문을 연 농구 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다.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데, 지난 15일 예약 오픈 1시간 만에 2주치(2월7일까지)가 마감됐다.
매장 안에는 캐릭터 봉제인형, 피규어, 키링, 손목밴드, 후드티, 양말 등 12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이 펼쳐져 있었다. 사람들은 바구니에 물건을 쓸어 담느라 분주했다. 매대가 비면 곧바로 채워졌다. 손님들은 대부분 10~20대 여성들이었다.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3층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에서 사람들이 굿즈를 둘러보고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노현진(26)씨는 “지난해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재밌게 본 뒤 한국에는 농구 만화가 없나 찾다가 ‘가비지타임’을 알게 됐다. 선수들 캐릭터가 살아있고, 풋풋한 청춘 스토리에 내 학창 시절도 떠오르고 해서 푹 빠졌다. 오늘 와보니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보다 굿즈가 훨씬 다양해 만족스럽다. 10만원어치 넘게 샀다”고 말했다.
‘가비지타임’은 지난 2019년 3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지난 6일 완결한 작품이다. 신인 작가 ‘2사장’의 데뷔작으로, 2017년 네이버웹툰 공모전인 최강자전 8강에 오른 바 있다. 원래 3등 안에 들어야 정식 연재 특전이 주어지는데, 네이버웹툰 편집부는 흔치 않은 스포츠 웹툰이라는 점과 잠재력을 높이 사서 연재를 결정했다고 한다.
웹툰 ‘가비지타임’ 이미지. 네이버웹툰 제공
웹툰은 선수가 6명뿐인 최약체 부산중앙고가 2012년 협회장기 농구대회에서 준우승의 기적을 이룬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당시 젊은 코치였던 강양현 감독의 자문도 받았다. 이 실화는 지난해 4월 개봉한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웹툰은 선수가 6명뿐인 지상고 농구팀에 새 감독이 부임하면서 최약체 팀이 점차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가비지타임은 농구에서 승패가 이미 결정된 시간대를 뜻한다. 보통 체력 안배를 위해 주전을 빼고 교체 선수들을 투입하는 시간이다.
웹툰이 처음부터 인기 있었던 건 아니다. 초기엔 일요웹툰 하위권이었다. 캐릭터들의 서사가 쌓이고 경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조금씩 치고 올라가던 중 지난해 초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열풍이 기폭제가 됐다. 농구 만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가비지타임’도 뒤늦게 조명받기 시작했다.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어 일요웹툰 90편 중 10위권까지 올라갔다. 웹툰 자체도 지상고 농구팀의 성장담과 닮은꼴인 셈이다.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3층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에서 사람들이 계산대에 줄을 서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가비지타임’에는 지상고뿐 아니라 다른 학교 선수들까지 수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팬들은 아이돌 그룹 멤버를 좋아하듯 각 선수들을 파고든다. 팬덤을 확장하는 데 유리한 구조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웹툰 연재 수익 이외에 굿즈, 단행본, 이모티콘, 오에스티(OST) 등 아이피(IP·지식재산권) 사업으로 지난해에만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에스티 ‘페이드어웨이’는 하이브 소속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불렀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최근 웹툰·웹소설 아이피가 아이돌 못지않은 거대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데, ‘가비지타임’이 대표적 사례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이외에 아이피 사업으로 추가 수익을 낸 작품은 2022년 기준 415편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 포스터. 네이버웹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