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연일 이어지는 최고치…1990년대 거품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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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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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12:27
S&P 500, 4일 연속 최고치…나스닥, 5일 오르며 최고 '문턱'
"S&P 500, 이미 연말 컨센서스 넘어"…지역은행 수익 급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24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 발표 속에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오름세가 유지됐다.
S&P 500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스닥지수도 5거래일 연속 올랐다. 다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떨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08% 오른 4,868.55로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5거래일 연속 올랐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2.5 대 1의 비율로 많았다.
나스닥지수는 0.36% 뛴 15,481.92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로, 2021년 11월에 수립된 종가 사상 최고치의 약 4% 아래까지 치고 올라왔다.
다우 지수의 경우 0.26% 하락한 37,806.39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내렸다.
기술기업 실적 명암 갈려 이날 시장의 관심은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쏠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 가까이 오르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장 중 한때 3조달러(4천조원)를 넘어섰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이날 주가는 10% 이상 올랐다. 2년 만에 최고치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인공지능(AI) 역량에 대한 낙관론으로 장중에는 이전 종가 최고가인 149.84달러를 넘기도 했다.
결국 전날보다 1.1% 상승해 주당 148.70달러로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약 1조9천억달러(2천500조원)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정규장에서 0.63% 내린 207.83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나온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올해 성장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5% 넘게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부진 속에 연초 이후 14% 이상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500에 포함된 16%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예상치 이상의 순이익을 발표한 기업은 71%를 약간 웃돈다.
이날 거래량은 이전 20거래일의 평균 114억 주보다 많은 116억 주를 기록했다.
연일 상승에 '거품' 우려도 블룸버그통신은 올해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S&P 500은 올해 말 지수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컨센서스를 이미 넘어섰다며 거품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소개했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올 연말 S&P 지수를 4,867로 예상했는데, 이날 종가는 이미 이를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야데니 리서치의 창업자인 에드 야데니는 "현재 우리의 주된 우려는 S&P 500이 1990년대 후반에 일어났던 것과 유사한 기술주 중심의 붕괴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보고서에 썼다.
야데니는 연말 S&P 500 전망을 5,400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비이성적인 시장의 흥분이 투기적 거품을 더 부풀릴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블룸버그는 애플과 테슬라를 포함한 7대 기술 기업들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49인데, S&P 500 평균 주식의 PER는 17에 그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에서는 지역 은행들이 고금리의 영향을 받으면서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일부 은행에는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키코프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90%, 시티즌스 파이낸셜그룹도 약 70% 각각 감소했다며 상대적으로 큰 은행들도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영유 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거품이 생겼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쪽으로 향하고 있다며 "갈수록 궁금한 점은 가격으로 나타나는 높은 기대치를 기업들이 충족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GDP에 관심…금리인하 기대는 5월로 시장에서는 25일 나올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주목하고 있다.
르네상스 매크로(Renaissance Macro)의 닐 두타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달 기업 활동이 7개월 만에 최대치로 증가해 주식에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날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4bp가량 오른 4.18%를, 2년물 금리는 2bp가량 오른 4.38%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6%를 기록했다. 동결 가능성은 58.4%에 달했다.
또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5.5%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3월에서 5월로 늦춰진 셈이다.
[email protected]
"S&P 500, 이미 연말 컨센서스 넘어"…지역은행 수익 급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24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 발표 속에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오름세가 유지됐다.
S&P 500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스닥지수도 5거래일 연속 올랐다. 다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떨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08% 오른 4,868.55로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5거래일 연속 올랐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2.5 대 1의 비율로 많았다.
나스닥지수는 0.36% 뛴 15,481.92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로, 2021년 11월에 수립된 종가 사상 최고치의 약 4% 아래까지 치고 올라왔다.
다우 지수의 경우 0.26% 하락한 37,806.39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내렸다.
기술기업 실적 명암 갈려 이날 시장의 관심은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쏠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 가까이 오르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장 중 한때 3조달러(4천조원)를 넘어섰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이날 주가는 10% 이상 올랐다. 2년 만에 최고치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인공지능(AI) 역량에 대한 낙관론으로 장중에는 이전 종가 최고가인 149.84달러를 넘기도 했다.
결국 전날보다 1.1% 상승해 주당 148.70달러로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약 1조9천억달러(2천500조원)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정규장에서 0.63% 내린 207.83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나온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올해 성장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5% 넘게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부진 속에 연초 이후 14% 이상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500에 포함된 16%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예상치 이상의 순이익을 발표한 기업은 71%를 약간 웃돈다.
이날 거래량은 이전 20거래일의 평균 114억 주보다 많은 116억 주를 기록했다.
연일 상승에 '거품' 우려도 블룸버그통신은 올해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S&P 500은 올해 말 지수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컨센서스를 이미 넘어섰다며 거품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소개했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올 연말 S&P 지수를 4,867로 예상했는데, 이날 종가는 이미 이를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야데니 리서치의 창업자인 에드 야데니는 "현재 우리의 주된 우려는 S&P 500이 1990년대 후반에 일어났던 것과 유사한 기술주 중심의 붕괴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보고서에 썼다.
야데니는 연말 S&P 500 전망을 5,400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비이성적인 시장의 흥분이 투기적 거품을 더 부풀릴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블룸버그는 애플과 테슬라를 포함한 7대 기술 기업들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49인데, S&P 500 평균 주식의 PER는 17에 그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에서는 지역 은행들이 고금리의 영향을 받으면서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일부 은행에는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키코프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90%, 시티즌스 파이낸셜그룹도 약 70% 각각 감소했다며 상대적으로 큰 은행들도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영유 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거품이 생겼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쪽으로 향하고 있다며 "갈수록 궁금한 점은 가격으로 나타나는 높은 기대치를 기업들이 충족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GDP에 관심…금리인하 기대는 5월로 시장에서는 25일 나올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주목하고 있다.
르네상스 매크로(Renaissance Macro)의 닐 두타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달 기업 활동이 7개월 만에 최대치로 증가해 주식에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날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4bp가량 오른 4.18%를, 2년물 금리는 2bp가량 오른 4.38%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6%를 기록했다. 동결 가능성은 58.4%에 달했다.
또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5.5%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3월에서 5월로 늦춰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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