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가시스템 먹통 막는다…정부, 노후장비 교체·유지관리비용 정상화

[단독]국가시스템 먹통 막는다…정부, 노후장비 교체·유지관리비용 정상화

정부 '행정전산망 개선 종합대책' 단독 입수
1~2등급 주요 시스템 326개·노후장비 2483대 교체
네트워크부터 서버까지 이중화…서비스 중단 차단
대기업 참여제한 풀고 유지보수요율도 현실화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정부가 행정전산망 먹통 재발을 막기 위해 내년까지 핵심 시스템의 모든 노후 장비를 교체하는 한편 시스템 전 영역에 걸쳐 인프라 이중화를 적용하기로 했다. 대상 시스템은 300여개로 안전·생명과 관련된 시스템과 일 평균 사용자 100만명 이상인 대국민 서비스가 모두 포함될 전망이다.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 대기업 참여제한 한도를 1000억원 이상에서 700억원 이상으로 낮추고, 현재 일괄 10~15% 수준으로 책정한 유지관리요율을 업계 평균인 최대 20~30%로 상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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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미나 기자)
24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행정전산망 개선 종합대책’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한 행정전산망 개선 범정부 태스크포스(TF)는 이같은 내용을 이르면 다음 주쯤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17일 지방행정망(새올시스템)이 56시간 동안 먹통된 데 이어 주민등록시스템, 나라장터 등 주요 정보 시스템들이 연달아 장애를 일으키자 장애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왔다. 이번 대책은 크게 ‘행정전산망 장애 재발 방지’와 ‘정부 디지털 행정서비스 체질 변화’를 두 축으로 세부적인 개선안이 수립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스템에 들어간 노후장비 총 2483대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장애 재발 방지를 위해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다. 주요 정보 시스템의 노후 장비를 내년까지 전면 교체하고 네트워크부터 서버, 스토리지에 이르는 전 구간의 이중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업무 영향도와 사용자 수에 따라 등급을 산정해 1~2등급에 해당하는 시스템의 노후 장비를 교체하기로 했다. 안전·생명과 관련된 시스템 및 일 평균 사용자가 100만명 이상인 대국민 서비스는 모두 1등급에 해당되는데 1~2등급에 해당하는 시스템은 현재 기준으로 326개, 노후 장비는 총 2483대에 이른다.

이는 그간의 입장을 완전히 뒤바꾼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최근 발생한 시스템 장애 중 장비 노후화가 원인이 된 적은 없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행정망 먹통 사태가 잇따르면서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신속한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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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미나 기자)
정부 전산시스템 점검 TF에 참여한 류재철 충남대 교수는 “노후 장비는 장애가 발생했을 때 실시간 자동 대응이나 복구 기능이 떨어져 사람이 수동으로 원인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며 “행정망은 왜 민간에 비해 관리가 소홀하냐는 질책이 많은데 장비에서 오는 차이가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주요 정보시스템의 이중화도 진행한다. 이중화는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비와 소프트웨어(SW)를 이중으로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1~2등급 시스템에 대해선 서버·네트워크 등 모든 인프라를 이중화해 장애가 발생해도 서비스 중단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2등급 시스템 중 전 영역 이중화가 적용된 비중은 41% 수준이다. 1등급 시스템에 대해선 재해복구시스템(DR)이 언제든 가동될 수 있도록 일명 액티브-액티브 DR을 구축한다. 추진시기는 내년부터다.

대기업 참여제한 풀고 유지관리요율 30%까지 높여

디지털 행정서비스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대책으로는 공공 SW사업의 질적 개선 내용이 포함됐다. 올 상반기 안에 SW진흥법을 개정해 700억원 이상의사업의 상호출자제한대기업 참여를 허용한다. 현재는 1000억원 이하 공공 SW 사업에 대기업 참여가 제한된다. 정부는 2013년부터 공공 SW시장의 대기업 쏠림 현상을 막고 중소·중견 기업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기업 참여를 제한해 왔다. 하지만 공공 시스템 장애가 빈번히 일어나자 SW개발 역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또 개발단가와 유지관리요율도 현실화한다. 민간에 비해 턱없이 낮은 비용을 지불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1등급의 경우 오는 2027년까지 유지관리요율을 20~30%로 상향해 민간 수준으로 맞출 예정이다. 우수역량을 갖춘 개발자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관건은 예산확보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정보시스템 성과관리제 등을 통해 소요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성과가 저조하면서 중요도가 낮은 시스템들은 단계적으로 통폐합하고, 통폐합된 정보시스템의 유지보수 예산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업계는 전향적인 정부 대책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충분한 예산 확보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얼마의 예산이 필요하고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방안이 대책에 포함돼지 않으면 아무리 종합적으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마련했어도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2 Comments
자유인155 01.24 20:30  
문재앙때 일감 몰아주기식으로 시원치않은 전라도 업체에 맡겨서 그런거로 들었는데, 주기적으로 교체 잘하고 전문적으로 잘 관리하는곳에 맡기면 되지. 이제라도 해결되었으니 다행임. 중국산은 도청칩이 있다니 조심해야 한다.
자유인181 01.24 20:30  
주식시장 전산화부터 하자~~지발쫌~
자유인41 01.24 20:30  
왠일이야? 노후되도 잘 돌아갔잖어 유지관리비 적어도 입찰하잖어 이러면서 후려치더만? 이렇게 되면 그동안 후려친놈 짤라야 하는거 아냐?
자유인126 01.24 20:30  
친구한테 들으니까 중소기업들이 프로그램 개발하고 유지보수해서 그렇다는데,,, 삼성 엘지 등 대기업한테 맡기면 먹통사태도 훨씬 덜할꺼임
자유인20 01.24 20:30  
문재앙 전기료 떠넘겨  각종 세금인상 떠넘겨 부채 500조 떠넘겨 이제는 전산장비까지
자유인198 01.24 20:30  
코딱지 만한 회사 다 디지겠네.
자유인215 01.24 20:30  
이것들이 또 슬슬 돈 빼처먹을ㅇ궁리하는구나 콜걸지시냐? 윤깡통은 머하나 할줄모른다자너 줄리가...
하나는 돈빼먹기. 두번째는 부정성거획책?
야당 은 정신치려라.  저것들은 머든지 할럼들이다.
자유인227 01.24 20:30  
문죄인의 중국산 슈퍼컴 도입. 업적중에 하나
자유인154 01.24 20:30  
문재인이 심어놓은 중국 화웨이장비들 싹 철거하고 바꿔야된다
자유인203 01.24 20:30  
이번엔 누가 또 슈킹하냐
자유인98 01.24 20:30  
공무원들이 제일 잘 하는거~업체에 잽싸게 전화하는거!!! 전부 다 알지는 못 하더라도 공부는 좀 해라~~~~~
자유인300 01.24 20:30  
대기업참여제한슬 풀면 안그래도 중소업체들이 쎄빠지게 유지보수 효울금액 되지도않으면서 추가사업 바라보고 눈물을 머금고 수행하는데 대기업이 공공기관 유지보수 수행들어오면  얼마나 카르텔 집단으로 전향해서 그나막 울겨 겨자먹기로 수행하는 중소업체는 죽으란 말인가
자유인168 01.24 20:30  
국가 기간전산망과 정부 사용 물품들 국산을 우선해라 국산 없는것만 외국제 사용하게 해라.  중국산 반대한다.
자유인215 01.24 20:30  
또 누가 얼마나 해먹으려나
자유인47 01.24 20:30  
근데 문재인 국가부채와 한전 적자 빨리
수사해 주세요.통계 조작으로 부동산 퍽등시킨곳고요.중국인에게 손거권주고 자국민 대출막고  중국인에게는 풀대촐 허용해서 대한민국 국토 팔아먹은 거도 수사해주세요.
자유인93 01.24 20:30  
대기업 클라우드로 옮겨. 전쟁에 대비해서 분산 백업하고
자유인198 01.24 20:30  
문정부에는 뭘한거냐
자유인95 01.24 20:30  
ㅋㅋ 작업치나보네. 누구배 불리나보자
자유인276 01.24 20:30  
지가 망쳐놓고 정상화 이러고 있네 ㅋㅋㅋㅋㅋ
자유인158 01.24 20:30  
문죄앙이 집으로 가져간 적와대 장비도 환수해라~~~!**
자유인186 01.24 20:30  
장비교체하려고 먹통시킨것이냐?
자유인114 01.24 20:30  
사람이 안전입니다.  민노총과 탁상머리 굴리는 행정직 공무원만  육아휴직, 정년연장이니 기득권 획책하는데...  민노총혁파 노동유연화 급여차별 없는 세상이 곧 양질의 일자리창출, 지속가능 복지, 출산입니다.  청년들이 희망없이 일확천금만 노리고  공무원시험으로 허송세월, 비트코인, 도박에 빠져있고, 나랏돈이나 축내는 세상이  정상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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