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승자는 트럼프, 깐부 제가 할게요”…호위무사들 줄섰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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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 23:26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한 뒤 내슈아 선거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왼쪽 둘째부터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로이터 =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공화당 두번째 대선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승리를 확정짓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정국은 바이든 대 트럼프의 2차전으로 조기에 굳어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아이오와주 경선 승리 직후에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기며 ‘트럼프가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지만 이날 뉴햄프셔에서는 거짓말과 조롱으로 점철된 연설을 하면서 본색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11%포인트 이상 여유롭게 따돌렸지만 승리연설에서 헤일리에게 굴욕적인 언사를 퍼부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헤일리를 “망상적!!”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는 최악의 밤을 보냈다”며 “내가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 미국은 끝난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무대에 먼저 올라가서 자기가 승리했다고 주장한 그 사기꾼(imposter)은 도대체 누구였나”라며 “아이오와에서 2위였던 론 디샌티스는 떠났는데 3위였던 그녀는 아직 남아있다”면서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압박했다.
뉴햄프셔주에 배정된 공화당 대의원수는 전체(2429명)의 0.9%인 22명에 불과하지만 경선 초반 민심을 읽는 풍향계라는 상징성이 있다. 두 대선 후보는 득표율만큼 대의원수를 나눠 갖는다. 공화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는 지지정당과 상관없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보수성향 공화당원들이 결집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몰표를 던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 도중에 정치신인이자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에게 1분간 발언기회를 줬다. 공화당 대선레이스에 뛰어들었다가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라마스와미는 “아메리카 퍼스트(트럼프)가 어메리카 라스트(헤일리)를 이겼다”고 치켜세우고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뒤에 서 있던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스콧 의원은 “나는 단지 당신을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공화당 내 흑인 상원의원인 스콧도 경선에 참여했다가 사퇴한 이후 트럼프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다. 라마스와미와 스콧 의원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할 부통령 후보이자 ‘트럼프 2기’ 내각에서 중용될 유력 인물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쟁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간에 2파전으로 좁혀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1위로 질주하면서 앞으로의 경선은 사실상 ‘트럼프 대관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유력 정치인들을 경선 지역에 불러 세 과시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할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지명을 앞두고 핵심 인사들의 트럼프 가까이 줄서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선 주자였던 라마스와미, 스콧 상원의원,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트럼프 지지선언을 하고 선거자금 모금과 표심 확보에 발벗고 나서는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 선거구를 돌면서 트럼프 지지연설에 나섰다.
또 부통령 후보군인 J.D.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 공화당 의원단 의장인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 캐리 에이크 전 TV앵커, 바이런 도널즈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 등도 현장을 돌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눈도장을 찍고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아울러 공화당내 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플로리다),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 지명과 관련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좋은 사람이고 상당히 표준적인 인물”이라며 “사람들이 깜짝 놀랄 것 같지는 않다”고 운을 뗐다. 다만 그는 “부통령 후보 지명에 선거나 예비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가 ‘2020년 대선 사기’ 주장에 동조하지 않은 데다 대선후보 출마선언까지 하자 배신감을 느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인을 향한 충성도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부통령 후보를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본선 경쟁력도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이달 17일~18일 유권자 234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가상 양자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 지지율을 얻어 바이든 대통령(41%)를 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3자 대결구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44%, 바이든 대통령 33%, 케네디 주니어 1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며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없다는 것이 나의 메시지”라고 각을 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11%포인트 이상 여유롭게 따돌렸지만 승리연설에서 헤일리에게 굴욕적인 언사를 퍼부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헤일리를 “망상적!!”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는 최악의 밤을 보냈다”며 “내가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 미국은 끝난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무대에 먼저 올라가서 자기가 승리했다고 주장한 그 사기꾼(imposter)은 도대체 누구였나”라며 “아이오와에서 2위였던 론 디샌티스는 떠났는데 3위였던 그녀는 아직 남아있다”면서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압박했다.
뉴햄프셔주에 배정된 공화당 대의원수는 전체(2429명)의 0.9%인 22명에 불과하지만 경선 초반 민심을 읽는 풍향계라는 상징성이 있다. 두 대선 후보는 득표율만큼 대의원수를 나눠 갖는다. 공화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는 지지정당과 상관없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보수성향 공화당원들이 결집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몰표를 던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 도중에 정치신인이자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에게 1분간 발언기회를 줬다. 공화당 대선레이스에 뛰어들었다가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라마스와미는 “아메리카 퍼스트(트럼프)가 어메리카 라스트(헤일리)를 이겼다”고 치켜세우고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뒤에 서 있던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스콧 의원은 “나는 단지 당신을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공화당 내 흑인 상원의원인 스콧도 경선에 참여했다가 사퇴한 이후 트럼프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다. 라마스와미와 스콧 의원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할 부통령 후보이자 ‘트럼프 2기’ 내각에서 중용될 유력 인물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쟁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간에 2파전으로 좁혀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1위로 질주하면서 앞으로의 경선은 사실상 ‘트럼프 대관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유력 정치인들을 경선 지역에 불러 세 과시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할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지명을 앞두고 핵심 인사들의 트럼프 가까이 줄서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선 주자였던 라마스와미, 스콧 상원의원,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트럼프 지지선언을 하고 선거자금 모금과 표심 확보에 발벗고 나서는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 선거구를 돌면서 트럼프 지지연설에 나섰다.
또 부통령 후보군인 J.D.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 공화당 의원단 의장인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 캐리 에이크 전 TV앵커, 바이런 도널즈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 등도 현장을 돌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눈도장을 찍고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아울러 공화당내 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플로리다),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 지명과 관련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좋은 사람이고 상당히 표준적인 인물”이라며 “사람들이 깜짝 놀랄 것 같지는 않다”고 운을 뗐다. 다만 그는 “부통령 후보 지명에 선거나 예비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가 ‘2020년 대선 사기’ 주장에 동조하지 않은 데다 대선후보 출마선언까지 하자 배신감을 느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인을 향한 충성도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부통령 후보를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본선 경쟁력도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이달 17일~18일 유권자 234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가상 양자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 지지율을 얻어 바이든 대통령(41%)를 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3자 대결구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44%, 바이든 대통령 33%, 케네디 주니어 1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며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없다는 것이 나의 메시지”라고 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