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서둘러 봉합 시도…김건희·김경율 문제는 평행선
자유인269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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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 06:52
김경율 “사퇴 안해…김 여사 입장 밝혀야”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서둘러 갈등 덮기에 나섰지만, 여권 전체를 당혹과 충격에 빠뜨린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법과 김경율 비대위원 거취 문제는 그대로 불씨로 남았다.
두 사람은 이날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둘러본 뒤 대통령 전용열차를 타고 함께 서울로 돌아왔다. 지난 21일 대통령실의 한 위원장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파문 이틀 만에 ‘사이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내보인 것이다. 그러나 20여년 ‘호형호제’ 사이를 한 달만에 뒤흔든 김건희 리스크 처리 문제에 관해서는 모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문제에 대한 한 위원장의 태도는 윤 대통령의 분노와 불신을 촉발한 사안이다. 지난 18, 19일 ‘함정 몰카’라는 전제를 달면서도 “걱정할 부분이 있었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말한 한 위원장은 지난 22일에도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기류도 한 위원장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는 기류가 여전하다. 한 대통령실 참모는 “(명품 가방 문제는) 받은 게 아니라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들이민 것이고, 없는 것을 만든 셋업 공작이다. 보수진영은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참모도 “김 여사가 사과해도 반이재명 부류가 우리를 찍을 것도 아니고, 외려 공격의 빌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 역시 주변에 ‘이 문제를 사과할 경우 민주당이 이를 고리로 계속 공격해 총선에 악재가 된다’는 취지로 주변에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지난 5일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하며 언급한 제2부속실 문제 역시 “본질을 호도할 수 있어 총선까지는 설치하지 않을 것”(한 참모)이란 태도다. 이 문제는 다음 달로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의 김 여사 특검법 국회 본회의 재의결을 계기로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김경율 비대위원 거취 문제 역시 양쪽이 평행선이다. 김 여사는 자신을 프랑스 혁명 당시 처형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 빗댄 김 비대위원의 표현에 큰 충격과 서운함을 느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진다. 윤 대통령 역시 김 여사를 악마화한 발언이라고 여겨 큰 유감이 있다고 한다. 대통령실과 친윤계는 김 비대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은 이날 한겨레 통화에서 “사퇴할 생각이 없다. 김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에 대해) 설명하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은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은 한 위원장이 과거 친분으로 직접 영입한 인사인 데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을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직접 무대로 올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항마로 띄우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의 거취 변화는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에 굴복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불신이 생긴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내세우는 ‘시스템 공천’과 한 위원장의 ‘한동훈식 전략공천’도 ‘친윤’, ‘친한’ 여부를 두고 충돌할 수 있는 소재다.
당에서는 이 문제들이 언제든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김 여사를 문제를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기엔 한 위원장도 좀 그렇지 않겠냐. 완전히 봉합됐다고 하려면 결국 김 여사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 지도부 의원도 “우리는 오늘 만남으로 이 문제가 끝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둘러본 뒤 대통령 전용열차를 타고 함께 서울로 돌아왔다. 지난 21일 대통령실의 한 위원장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파문 이틀 만에 ‘사이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내보인 것이다. 그러나 20여년 ‘호형호제’ 사이를 한 달만에 뒤흔든 김건희 리스크 처리 문제에 관해서는 모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문제에 대한 한 위원장의 태도는 윤 대통령의 분노와 불신을 촉발한 사안이다. 지난 18, 19일 ‘함정 몰카’라는 전제를 달면서도 “걱정할 부분이 있었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말한 한 위원장은 지난 22일에도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기류도 한 위원장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는 기류가 여전하다. 한 대통령실 참모는 “(명품 가방 문제는) 받은 게 아니라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들이민 것이고, 없는 것을 만든 셋업 공작이다. 보수진영은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참모도 “김 여사가 사과해도 반이재명 부류가 우리를 찍을 것도 아니고, 외려 공격의 빌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 역시 주변에 ‘이 문제를 사과할 경우 민주당이 이를 고리로 계속 공격해 총선에 악재가 된다’는 취지로 주변에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지난 5일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하며 언급한 제2부속실 문제 역시 “본질을 호도할 수 있어 총선까지는 설치하지 않을 것”(한 참모)이란 태도다. 이 문제는 다음 달로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의 김 여사 특검법 국회 본회의 재의결을 계기로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김경율 비대위원 거취 문제 역시 양쪽이 평행선이다. 김 여사는 자신을 프랑스 혁명 당시 처형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 빗댄 김 비대위원의 표현에 큰 충격과 서운함을 느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진다. 윤 대통령 역시 김 여사를 악마화한 발언이라고 여겨 큰 유감이 있다고 한다. 대통령실과 친윤계는 김 비대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은 이날 한겨레 통화에서 “사퇴할 생각이 없다. 김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에 대해) 설명하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은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은 한 위원장이 과거 친분으로 직접 영입한 인사인 데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을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직접 무대로 올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항마로 띄우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의 거취 변화는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에 굴복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불신이 생긴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내세우는 ‘시스템 공천’과 한 위원장의 ‘한동훈식 전략공천’도 ‘친윤’, ‘친한’ 여부를 두고 충돌할 수 있는 소재다.
당에서는 이 문제들이 언제든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김 여사를 문제를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기엔 한 위원장도 좀 그렇지 않겠냐. 완전히 봉합됐다고 하려면 결국 김 여사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 지도부 의원도 “우리는 오늘 만남으로 이 문제가 끝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