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尹·韓 갈등, 김경율 거취로 판가름…김경율 계속 가는 게 대통령한테도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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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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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 09:22
진중권(사진) 작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갈등과 관련해 "일단은 한 위원장의 승리로 끝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진 작가는 23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원래 정말로 내치려고 했던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TK 의원 모임 하려고 했다가 내렸고, 이용 의원은 기자회견까지 하려고 했었지 않나"라며 "실제로 하려고 했는데 호응이 없고, 당 밖 민심은 확고히 한동훈 비대위 편이어서 접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을 서울 마포을에 공천하는 것을 사천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는 "간사하다"고 힐난했다. 진 작가는 "원내대표, 사무총장하고 얘기가 끝난 것인데 무슨 사천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영입인사이기 때문에 전략공천 대상자"라며 "원래는 강남을 줘야 하는 거다. 정권교체에 공헌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게 안 된다고 하더라도 비례대표 줘야 한다. 그런데 마포 나왔다는 것은 못 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작가는 "비례도 차 있다고 해서 본인이 희생하겠다는 것을 가지고 ‘사천이다’라고 공격하니 정말 간사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진 작가는 "이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김건희를 자꾸 언터처블로 만들어 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위원장을) 치고 나온 사람들은 당 생각은 없다. 오로지 자기들 생각만 했다"면서 "그러니까 플랜 B도 없었다. 한동훈 내친 다음에 뭐 할 건인가. 막막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화를 낸 건 사실인데 자기들끼리 해석을 해서 자기 정치에 이용하는 가운데 극대화하려다가 실패한 사건이 바로 이 사건"이라고 짚었다.
진 작가는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를 보게 되면 아마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치게 되잖나? 그럼 말짱 도루묵"이라며 "왜냐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쓴소리를 하는 사람은 결국은 제거되는구나. 한동훈 체제 내에서도’ 이렇게 되면 사실 한동훈 비대위 체제는 실패하게 된다"고 봤다. 이어 "그런데 이게 계속, 계속 가게 된다라고 한다면 사실은 한동훈의 승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작가는 "이건 대통령한테도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