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친환경 선박’ 개발 순풍단다

한국형 ‘친환경 선박’ 개발 순풍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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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선급으로부터 AIP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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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O가 개발한 액화이산탄소 운반선 개념도.[KRISO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친환경선박설계기술사업단이 개발한 LNG 연료추진을 접목한 총 3종의 선박이 한국선급으로부터 기본승인(이하 AIP)을 획득했다.

최근 선박의 배출가스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조선 산업계에서는 기존 벙커유를 연료로 하는 노후선박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구조조정으로 인한 기술 인력의 이탈, 글로벌 경기 둔화와 경쟁국의 추격에 따른 수주량 감소, 경영악화 등 내외홍을 이미 겪은 중소형 조선 업체의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은 대기업 조선사에 비해 많이 열악한 상황이다.

KRISO 사업단은 중소형 조선사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진행해 기술 지원이 필요한 선박의 종류를 확정하고 친환경 선박 시장 진입과 영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소 조선소 건조 적합형 친환경 중소형 표준 선박의 기술개발을 주도해 왔다.

이번에 사업단이 개발한 선박은 LNG연료추진을 접목한 ▷2700TEU 피더급 컨테이너선 ▷60000톤급 벌크화물선 ▷7000CBM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총 3종이다. 대기업에 비해 기술개발 인력이 부족하여 친환경선박 기술을 개발하기 어려운 중소 조선사와 설계 기업 등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선박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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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왼쪽) KRISO 사업단장이 AIP 증서를 수여받고 있다.[KRISO 제공]

이번에 개발된 선박들은 시장분석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원을 산정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되도록 설계됐다. 또한 연료탱크와 연료 공급 계통 시스템에 대한 공정 분석을 거쳐 시스템 간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분석해 설계에 반영, 관련 모형시험을 거치는 등 철저한 검증을 통해 개발됐다.

KRISO 사업단은 12월 중 이번에 개발된 선박들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홍기용 KRISO 소장은 “이번 표준 선박 개발이 중소형 조선업계에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KRISO는 대기업에 비해 아직 친환경 선박기술개발을 위한 인적 자원과 개발환경이 열악한 중소 조선업계에 지속적인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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