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2억 간다고?” 현물 ETF 승인으로 날개 단 비트코인
자유인261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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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10:53
美 SEC 승인 직후 6497만 원으로 급등… 제도권 투자자금 대규모 유입 전망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월 10일(이하 현지 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마침내 승인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포함해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등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모두 승인한 것이다(표 참조).
2021년 취임한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고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줄곧 암호화폐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에 SEC는 지난해 3월까지 20개 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승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이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 결정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린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후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잇달아 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등 시장이 요동쳤다. 승인 전날인 1월 9일에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SEC 계정이 해킹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올라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승인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규모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도권 자금이 비트코인에 투자될 수 있는 합법적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해 “비트코인 투자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일종의 혁신”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에 첫 6개월은 200억 달러(약 26조3000억 원), 중장기적으로는 1000억 달러(약 131조5700억 원) 규모가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올해 100억 달러(약 13조1500억 원), 3년 후에는 300억~500억 달러, 5~10년 후에는 1000억 달러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소식이 나오자 시장은 곧바로 들썩였다. 1월 11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497만2000원을 기록했다가 6200만 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그래프 참조). 2021년 12월 4일 이후 최고가다.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관련주들은 시간외거래에서 급등했다. 비트코인 18만9150개를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2.55% 올랐으며, 암호화폐 채굴 업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와 라이엇플랫폼스 주가는 각각 6.18%, 4.26% 상승했다.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5.98% 급등했다. 1월 11일 국내 증시에서는 암호화폐 관련주로 꼽히는 우리투자기술과 한국투자증권우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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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월 10일(이하 현지 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마침내 승인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포함해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등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모두 승인한 것이다(표 참조).
암호화폐 시장 30조 달러로 확대 가능성
이로써 비트코인 현물 ETF는 1월 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SE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며 “운용사는 상품에 대한 공정하고 진실된 공시를 제공해야 하고, 거래소는 사기 및 시세조작 방지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2021년 취임한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고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줄곧 암호화폐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에 SEC는 지난해 3월까지 20개 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승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이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 결정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린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후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잇달아 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등 시장이 요동쳤다. 승인 전날인 1월 9일에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SEC 계정이 해킹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올라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승인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규모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도권 자금이 비트코인에 투자될 수 있는 합법적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해 “비트코인 투자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일종의 혁신”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에 첫 6개월은 200억 달러(약 26조3000억 원), 중장기적으로는 1000억 달러(약 131조5700억 원) 규모가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올해 100억 달러(약 13조1500억 원), 3년 후에는 300억~500억 달러, 5~10년 후에는 1000억 달러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뿐 아니라 이번 승인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억 원을 넘어 2억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물 ETF는 선물 ETF와 달리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 반드시 현물을 사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가상자산 조사책임자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비트코인 43만7000~132만 개가 유입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0만 달러(1억3000만 원), 내년 2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암호화폐 시장으로 자본이 유입되는 것과 함께 비트코인 반감기 효과로 2025년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15만 달러(약 1억9700만 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에 최대 30조 달러(약 3경9500조 원) 규모의 자본이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호재 선반영 및 급등세에 따른 조정 의견도
반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물 ETF 승인을 앞둔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에 선반영되면서 급등세를 탔기 때문에 조정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매크로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현물 ETF 승인 이후 고점을 찍은 뒤 곧바로 조정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