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슬라이딩 즐기다 '꽈당'…넘어진 어린이 키 덜큰다고?
자유인101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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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16:35
[정심교의 내몸읽기]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 위에서 뛰거나 거침없이 노는 아이들이 많다. 또 자녀의 겨울방학을 맞아 스키·보드 등 각종 겨울스포츠를 즐기러 가는 가족이 적잖다. 이럴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게 '소아 골절'이다.
아이들은 증상에 대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뼈에 금 가도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초반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원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최성주 교수는 "겉으로 증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아이가 계속 아파하면 엑스레이(X-ray)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소아 골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성장판 손상 여부다. 성장판 부분은 엑스레이 검사상 검게 보이기 때문에 골절을 진단하는 게 까다로워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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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이란 뼈의 연속성이 완전 또는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를 가리킨다. '완전골절', '분쇄골절' 등 정도가 심한 것들만 떠올리기 쉽지만, 뼈에 금이 간 '부전골절'도 골절의 한 형태다. 부전골절은 골격이 완전히 부러지지 않고 골간의 일부분만 부러지는 불완전한 골절로 어린아이에게 잘 발생한다. 부전골절은 일상생활 중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완전골절, 분쇄골절이 발생할 빈도가 낮다. 소아가 성인보다 골막이 두껍고 뼈가 유연해서다. 하지만 소아는 성인과 달리 성장판이 있으므로 소아 골절 시 성장판 손상 여부가 치료 예후의 관건이다. 성장판이 손상당하면 골절 부위의 '저성장' 또는 '과성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아 외상으로 인한 골절환자의 약 20%는 성장판 손상을 동반한다. 성장판이 포함된 골절은 진단·치료가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전위가 심하지 않은 골절 양상에서도 성인과 달리 내고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소아 골절이 가장 잘 나타나는 신체 부위는 팔이다. 소아 골절의 75%를 차지한다. 본능적으로 넘어질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뻗은 채 손을 지면에 짚으면서 팔꿈치 관절(주관절 상완골 과상부)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내반·외반 변형이 발생할 수 있어 진단·치료하면서도 변형 여부를 계속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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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에 느껴지는 통증은 단순 타박상, 염좌, 골절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염좌·타박상 등으로 인한 통증은 하루 이틀이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골절 통증은 1~2일 내로 호전되지 않는다. 뼈에 금이 갔다면 2주 전후까지도 통증이 이어진다. 골절이 발생한 부위 주변으로 통증·압통이 발생해서다. 골절 부위에 '가골'이라 불리는 미성숙 골이 자리 잡는 기간도 보통 2주다. 따라서 아이가 겉으론 상처가 보이지 않아도 2주 정도 통증을 호소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골절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엑스레이 촬영이 필요하다. 소아의 경우 성인과 달리 뼈의 골화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고, 골화 중심이 연령에 따라 나타나는 시기가 다르다. 따라서 골절 진단 시에 골절이 되지 않은 반대쪽도 같은 방향에서 촬영해 양측을 비교 관찰하며 진단한다. 특히 성장판 골절은 진단이 까다로워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소아는 성인보다 뼈가 유연하다. 이에 골절이 된 경우 성인처럼 뚝 하고 부러지지 않고, 뼈가 휘어지는 변형으로 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최성주 교수는 "뼈가 휘어지는 부전골절이 발생하면 빨리 알아채지 못하고 그만큼 진단도 늦어진다"며 "결국 치료 시기를 놓쳐 뼈의 변형, 성장판 손상 등 합병증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하면 사지 변형이 발생하고, 성인이 돼가는 동안 이런 변형으로 인해 관절 움직임의 제한이 생길 수도 있다.
만약 아이와 함께 있다가 골절 사고가 났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응급처치가 '부목 고정'이다. 사고 당시의 형태를 유지해 골절부 주변의 연부조직이 추가로 손상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최 교수는 "소아 골절의 경우 적절한 처치만 이뤄지면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성인보다 적다"며 "특히 뼈에 금만 간 부전골절, 불완전골절에서 부목 고정은 수술 여부를 낮춰준다"고 말했다. 골절로 사지가 변형됐다면 그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고정한 채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아이들은 증상에 대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뼈에 금 가도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초반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원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최성주 교수는 "겉으로 증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아이가 계속 아파하면 엑스레이(X-ray)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소아 골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성장판 손상 여부다. 성장판 부분은 엑스레이 검사상 검게 보이기 때문에 골절을 진단하는 게 까다로워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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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골절 후 성장판 손상 여부, 예후 달라져 ━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완전골절, 분쇄골절이 발생할 빈도가 낮다. 소아가 성인보다 골막이 두껍고 뼈가 유연해서다. 하지만 소아는 성인과 달리 성장판이 있으므로 소아 골절 시 성장판 손상 여부가 치료 예후의 관건이다. 성장판이 손상당하면 골절 부위의 '저성장' 또는 '과성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아 외상으로 인한 골절환자의 약 20%는 성장판 손상을 동반한다. 성장판이 포함된 골절은 진단·치료가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전위가 심하지 않은 골절 양상에서도 성인과 달리 내고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소아 골절이 가장 잘 나타나는 신체 부위는 팔이다. 소아 골절의 75%를 차지한다. 본능적으로 넘어질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뻗은 채 손을 지면에 짚으면서 팔꿈치 관절(주관절 상완골 과상부)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내반·외반 변형이 발생할 수 있어 진단·치료하면서도 변형 여부를 계속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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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쪽 통증 2주가량 이어지면 골절 의심━
만약 골절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엑스레이 촬영이 필요하다. 소아의 경우 성인과 달리 뼈의 골화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고, 골화 중심이 연령에 따라 나타나는 시기가 다르다. 따라서 골절 진단 시에 골절이 되지 않은 반대쪽도 같은 방향에서 촬영해 양측을 비교 관찰하며 진단한다. 특히 성장판 골절은 진단이 까다로워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소아는 성인보다 뼈가 유연하다. 이에 골절이 된 경우 성인처럼 뚝 하고 부러지지 않고, 뼈가 휘어지는 변형으로 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최성주 교수는 "뼈가 휘어지는 부전골절이 발생하면 빨리 알아채지 못하고 그만큼 진단도 늦어진다"며 "결국 치료 시기를 놓쳐 뼈의 변형, 성장판 손상 등 합병증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하면 사지 변형이 발생하고, 성인이 돼가는 동안 이런 변형으로 인해 관절 움직임의 제한이 생길 수도 있다.
만약 아이와 함께 있다가 골절 사고가 났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응급처치가 '부목 고정'이다. 사고 당시의 형태를 유지해 골절부 주변의 연부조직이 추가로 손상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최 교수는 "소아 골절의 경우 적절한 처치만 이뤄지면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성인보다 적다"며 "특히 뼈에 금만 간 부전골절, 불완전골절에서 부목 고정은 수술 여부를 낮춰준다"고 말했다. 골절로 사지가 변형됐다면 그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고정한 채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