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한동훈, 내일 첫 고위당정...제3지대 합종연횡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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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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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09:20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전국을 돌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일은 취임 후 첫 고위당정 회의에 참석하게 되는데요. 당정 관계 재설정 요구에는 어떻게 응답할지 주목됩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이후 제 3지대에선 연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총선을 앞둔 각 정당들의 움직임두 분과 함께 전망해보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첫 고위 당정 회의, 내일 개최된다고 하는데요. 삼청동 총리 공관 대신 국회에서 연다. 과거에도 국회에서 연 적이 종종 있기는 있었는데 어떤 상징성을 부여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사실은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직후에 국회에서 개최를 했죠. 그래서 그때 주 1회, 거의 주례회동으로 자주 회의를 갖겠다 그랬는데 실제로 이행은 안 됐습니다. 그리고 김기현 대표 체제가 약간 불안정한 기간도 있었고 비대위 전환 기간도 있었고 그래서 이게 제대로 가동이 안 되다가 이번에 어쨌든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들어선 이후에 처음으로 고위당정협의회를 갖는 것이고요. 역시 아무래도 비대위 체제에서 대통령실하고의 수직적 관계를 극복해야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지적도 있고 해서 그런 걸 의식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회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용산 2기 참모진과의 상견례 성격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수평적인 당정관계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뭔가 정책적인 주도성을 강화할 수 있을지, 어떻게 보십니까?
[차재원]
글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실 출범하기 전에 소위 말하는 킬러문항이 있다. 세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첫 번째가 당정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할 것이냐 부분인데. 그와 관련해서 첫 번째 정식 시험대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때 과연 국민의힘은 여기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이냐 부분이었는데 사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하면서 내걸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선민후사지 않습니까? 국민의 뜻을 무조건 쫓아가겠다는 것이었는데 사실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압도적인 국민들이 상당히 반대 의사를 표했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사에서 이야기했던 선민후사에 따른다고 한다면 국민의힘도 국민의 뜻에 따르는 그런 목소리를 내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목소리를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당정관계 재정립이라는 부분에서 상당히 기대가 많이 약해진 건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 열리는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의 고위 당정대회의에서 과연 최근의 여러 가지 정치적 현안들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하나의 일종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상당히 중요한 그런 난제 중 하나였는데 거기에 이어서 야당 주도로 통과된 이태원 특별법. 여당이 정부가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지, 아직 명확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내일 고위 당정회의에서 이런 것도 논의가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당연히 논의가 될 것으로 그렇게 예상되고 있고요.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일단 의견 수렴하는 과정을 한번 거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의원총회, 이와 관련해서 개최해서 논의한다고는 해요. 거기서 어떤 의견이 모아질지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기는 한데. 그런데 이번에도 거부권 행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기류가 대통령실 내에는 존재하는 것으로 그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대로 갈지 아니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최종 결론을 내릴지는 모르겠는데 약간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는 했어요. 지난번에 쌍특검 관련해서 거부권 행사할 때는 곧바로 거부권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는데 그전에는 사실은 여론의 의견을 들어보고 또 당의 의견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이야기했었거든요. 이번 이태원 특검법에 대해서는 과거로 되돌아가서 의견을 좀 더 들어서 결정하겠다라고 약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켜보기는 해야겠는데 한동훈 비대위가 아무래도 조금은 차별화된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이태원 특검법 관련해서는 수용을 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서는 여당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게다가 총선 시기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여론 반응이라든가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차재원]
일단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번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서는 상당히 야당 주도의 조사가 이루어질 경우에는 1년 6개월 간 국론이 분열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는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다만 다른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특검법의 법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야당 주도의 조사가 될 경우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은 국론이 분열될 수 있고 그리고 또 유족에 대한 지원 강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만약에 새롭게 논의가 된다고 한다면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것처럼 이야기했기 때문에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아무런 액션을 취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에 만약에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있었을 경우에도 동조를 하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럼 도대체 한동훈 비대위 체제는 뭘 하느냐는 이야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아무래도 지금 당장 야권이 통과시켜놓은 이 특검법에는 반대하지만 총선 이후에 새로 독소조항들을 뺀 조정한 상태에서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다시 한 번 수정안으로 제시하는 그런 행태의 돌파구를 모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추가적인 여야 간의 협상 여지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시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최근 전국을 돌면서 상당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죠. 가는 지역마다 인연을 강조하면서 친근함을 표시하고 있는데요. 화면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8일) : 저희 아버지는 춘천 소양로에서 사시면서 춘고를 다니셨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4일) : 지난 정권 때 한 4번 정도 좌천당했는데요. 그 3번째가 바로 이곳 충북의 진천이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0일) : 단도직입적으로 제가 말하죠. 저는 부산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원장, 비대위원장 취임하고 이제 3주가 조금 덜 된 거죠. 다음 주 되면 3주째 되는 것이고. 그동안 지금 보신 화면 같은 각 지역 돌면서 했었던 발언이라든가 활동 모습을 보면 가는 곳마다 본인과의 인연, 부모님과의 인연 등등을 강조하면서 어떻게 보면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여의도 정치인들의 발언과도 비슷한 측면도 있지 않은가, 이런 느낌도 없지 않아 드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이게 사실은 전형적인 선거용 발언 아니겠습니까? 정치인들이 어떤 지역에 가게 되면 그 지역의 아들이다, 그 지역의 사위다, 며느리다, 이런 거 굉장히 강조하고 어떻게든지 그 지역하고의 연관성을 부각시키면서 그쪽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려고 하는 그런 행보를 보이게 되는 건데요. 한동훈 위원장도 별 수 없는 거죠. 총선 의식해서 아무래도 득표를 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그 지역에 대한 자기의 연관성 이런 것들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한 가지 조금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은 자기가 좌천됐을 때 여기 왔다는 식의 얘기를 하는 건 그 지역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얘기거든요. 일종의 이곳은 유배지입니다라고 얘기하는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부산 가서까지 그 얘기를 하시던데. 그런 부분은 제가 보건대는 아직까지는 정치적으로 좀 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별 생각없이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마 당내에서 그런 지적이 제가 보기에는 없지 않아 있을 것이고 그런 부분을 조금 더 향후에 정제를 더 해야 할 겁니다. 그래서 본인이 원래 얘기는 오천만의 언어로 얘기하겠다고 했는데 여전히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을 보게 되면 약간 공소장 문구 같은 그런 걸 많이 떠올리게 되거든요. 그래서 좀 더 대중친화적인 발언들을 해 나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저런 발언 스타일들이 여의도의 화법인가 아니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얘기했었던 새로운 접근 스타일은 어떤 형태로 앞으로 나타날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차재원]
제가 봤을 때는 정치 초보자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 어떻게 보면 여의도 정치인 문법책이 있다고 한다면 그걸 속독으로 마스터한 느낌이 들 정도로 빨리 적응을 하고 있다. 그리고 특히 각 지역을 돌면서 내놓은 메시지가 상당히 소구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경기도 신년인사회에 가서 당내에서 약간 소외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껴안으면서 안철수를 보유한 당이라고 한다든지 광주에 가서는 어떻게 보면 사죄보다는 감사의 마음으로 광주에 다가가야 된다는 그런 식의 메시지를 낸다든지 그리고 특히 부산에 가서는 부산의 정서를 완전히 직격하잖아요. 예를 들면 부산의 롯데자이언츠의 우승 염원이 담겼다고 하는 1992 셔츠를 입는다든지 이러한 부분들이 소구력이 나름대로 있다. 그리고 특히 정치적 순발력도 돋보이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좁은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렸을 때 의자에 올라가서 손을 흔든다든지 그런 현장에서의 임기응변도 상당히 뛰어난데 이런 부분들이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이번에 부산 가서 자신이 좌천 당했들 당시의 행적을 이야기하면서 롯데자이언츠의 경기를 본 듯한 그런 뉘앙스로 얘기했는데 알고 보니까 그때가 아니라 처음 근무했던 2008년도의 상황을 그때처럼 착각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바로 여러 군데서 반박들이 나오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거짓말한 거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본인은 거짓말하려고 한 건 아니지만 자신의 말의 뉘앙스가 잘못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거짓말한 꼴이 됐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제 정치 지도자로서 자신이 내뱉는 말의 무게에 대한 부분을 고려해서 좀 더 언행에 신중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공관위 구성이 마무리가 됐죠. 그런데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에 포함되면서 이 부분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결국에는 윤심 공천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한동훈 위원장은 내가 직접 챙기겠다. 계속 보시면 기우라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런데 아마 비윤계들 입장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챙기겠단 얘기가 더 무섭게 들릴 겁니다. 한동훈 위원장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인물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직접 챙기겠다는 얘기는 대통령하고 소통해서 본인이 직접 하겠다는 얘기인 거고 공관위원장은 그냥 허수아비에 불과합니다라고 얘기한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비윤계 입장에서는 그게 더 공포스럽게 다가갔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공관위원 인선을 보더라도 일단 위원장부터 법조인 아닙니까? 그리고 외부 공관위원들 7명 가운데 3명이 법조인이라는 거죠. 거기다가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당 사무총장 비롯해서 게다가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까지 비대위원으로 포함을 시켰단 말이에요. 사실은 사무총장이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제가 보건대는 군기반장 역할을 충분히 할 텐데 친윤계 실세인 이철규 의원까지 들어갔다라고 한다면 이 두 사람이 결국은 사실상 군기반장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 지난번에 비대위원회 구성할 당시에 그때 현역 의원으로 들어가신 분, 김경진 전 의원 이런 분들, 박성중 의원 포함해서 이분들이 사실상 거기서 다 분위기를 다잡아가는 그런 역할을 했단 말이에요, 일종의 군기반장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비윤계 쪽에서는 역시 친윤계 공천을 강행하겠다라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여당 내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면 내심 전전긍긍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이 상당히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역구를 놓고 텃밭이건 험지건 빠른 곳은 다음 달에도 단수공천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아무래도 텃밭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시간을 끌고 공천 작업을 계속 가져갈 것 같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신 이런 공천 관련된 우려, 잡음 계속 불거질 거라고 보십니까?
[차재원]
그렇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가장 큰 정치적 시험대가 바로 공천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공관위원회에 이철규 의원이 들어간 부분이 가장 큰 일종의 논란거리인 것 같아요. 이철규 의원은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할 때만 하더라도 당 사무총장이었지 않습니까? 그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가 불과 보름 만에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돌아왔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되면서 다른 당직자들은 다시 다 물러났는데 결국 유임이 되고 그리고 또 한동훈 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하면서도 또 공동위원장 체제가 됐단 말입니다. 거기에다가 다시 이번에 공천관리위원까지 되니까 일각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해요. 정치적 불사조다. 그렇다면 이철규 의원의 정치적 생동력은 자신의 능력 때문인가?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그건 용산의 뜻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본다는 것이죠. 이 부분과 관련해서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당을 이끄는 사람은 저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런 어법을 듣는 순간 많은 사람이 생각하기에 그럼 지금 공당의 공천이 공천관리위원회에 자율적으로 전부 다 맡기는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비대위원장이 개입하고 지시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죠. 바로 그런 점을 이준석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강하게 지적한 측면이 상당히 저는 일리 있는 지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문제는 어떤 논란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은 공천의 결과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사에서 이야기했던 대로 국민의힘이 약자와 우리 사회의 소수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인물들이 얼만큼 포진할 수 있느냐가 결국은 국민들이 공천의 결과를 심판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신당 창당 움직임도 좀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여야 양당의 전직 대표가 양쪽에서 탈당해서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요. 이것도 상당히 전례 없는 일이고요. 동시에 벌어지고 있고. 역시 여러 갈래로 신당 창당 움직임이 이번 주에 가속화되기 시작했습니다마는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가칭 새로운미래라고 이름을 정해놨는데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전 대표 신당, 가칭 개혁신당. 이 둘이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인지, 힘을 합할 수 있을 것인지, 양쪽의 물밑 접촉이 계속 이어진 것 같은데요. 워낙에 두 인물이 스타일도 다르고 나이, 연령대도 다르고 지향점도 좀 다른 것으로 보여서 어떻게 보십니까? 결합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이종훈]
불가능하지는 않죠. 그러니까 유럽 같은 경우에는 최근 들어서 좌우연정까지 등장하고 있단 말이죠. 그런 걸 보자면 한국이라고 해서 그런 시도를 못하겠는가. 그리고 세대 간의 연대, 이런 것도 과연 불가능한가. 그건 아니죠. 그래서 시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건데. 결국은 세가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개혁신당 같은 경우에는 이미 세를 좀 보여준 상태잖아요. 어찌됐건 온라인 당원 가입을 통해서 세력이 그만큼 존재한다고 하는 것을 보여줬다는 거죠. 물론 여론조사 지표도 한 변수가 되는 거고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창당을 한다고는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를 연대 대상으로 이준석 전 대표 쪽에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민주당 쪽에서 현역 의원들을 많이 견인해내지 않을까. 그것도 또 다른 세기 때문에 그것을 합친다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이 판단을 해서인 건데요. 만약에 이낙연 전 대표가 만들려고 하는 신당 쪽으로 민주당 쪽에서 탈당한 현역 의원들이 많이 결합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굳이 그렇게 연대를 해야 할 대상은 아니다라는 거죠. 오히려 원칙과 상식, 민주당 쪽 비명계 의원들 3명이 탈당해서 당을 따로 또 만들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쪽 같은 경우에는 이미 현역 의원이 3명이에요. 그런데 만약에 그쪽으로 민주당에서 추가로 탈당하는 의원들이 더 그쪽으로 몰려간다면. 그러니까 이낙연 신당이 아니고 그쪽으로 더 몰려간다고 하면 이준석 전 대표 주도의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쪽하고 연대를 하는 게 훨씬 더 나을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그 부분을 여전히 저울 중인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세대 통합 모델도 얘기하면서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인데,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최대공약수를 찾겠다고 했습니다마는 약간 속도조절을 하는 느낌도 들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과연 결합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현역 의원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이건 결국 기호 3번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하고도 직결되는 건데요. 그 문제는 사실 2월 15일까지 현역 의원을 7명 이상 확보할 것인가. 이게 관건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차재원]
저는 이준석 신당뿐만 아니라 이낙연 신당 그리고 원칙과 상식 다 모여서 만약에 제3의 장소에서 빅텐트를 치게 된다고 한다면 저는 기호 3번 확보하는 것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2월 15일 정도 이전에 거대 양당이 공천 작업이 조금 지지부진한다고 해도 사실 그 정도 시점 정도 되면 현역 의원들 중에서 탈락될 만한 의원들의 윤곽이 충분히 드러날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한 탈락 대상 의원들 중에서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의원들 입장에서는 아마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그건 단지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현역 탈락자들이 갈 곳은 결국 제3지대에 있는 빅텐트로 모일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고 한다면 7명 이상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건데 문제는 기호 3번을 얻게 되면 투표용지의 세 번째에 올라간다는 측면도 있지만 선거자금 확보한다는 측면도 있잖아요. 그러나 사실 어떻게 보면 자칫 잘못하면 소탐대실일 수 있다는 거죠. 양당의 탈락자들을 이삭줍기 식으로 가버리면 빅텐트가 지향하고 있는 개혁성, 참신성. 구태정치와의 차별성이 완전히 희석화돼버린다.
그럴 경우에는 결과적으로 오히려 총선 결과가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과연 빅텐트에 모이는 주도할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주도 세력이 상당히 정치적인 균형을 어떻게 잘 잡느냐. 이것이 중요한 하나의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현역 의원 7명 이상 확보는 서로 힘을 합하면 어렵지 않게 2월 15일까지 가능할 것 같다라고 전망하시는데 원칙과 상식 같은 경우는 일단 현역 의원 3명이 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유리한 입장에 있어서 제3지대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 건데.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원칙과 상식에서 나온 3명의 의원과 같이 회동은 했다고 하는데 당장 당을 동시에 합치면서 시작은 안 하는 것 같아요. 각자 창당 발기인대회를 하면서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내일 원칙과 상식 측이 창당 발기인 대회를 하는데 그 자리에 이낙연 전 대표도 참석할 것이다. YTN 기사는 그렇게 보도가 나가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참석을 하겠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 창당의 길에 나서는 이유는 각자의 셈법이 여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고요. 원칙과 상식 측은 아마 추가로 민주당 쪽에서 탈당할 사람들이 본인들 쪽으로 결합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라고 보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념, 정체성 면에서도 그렇기도 하고요. 그래서 비명계라고는 하지만 족보를 굳이 따지자면 다 친노, 친문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사람들이 본인들 쪽으로 결합하면 상당히 규모 있는, 잘하면 그들만으로도 교섭단체 20명을 채울 수 있을 거다라는 생각을 아마 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당내 조직기반이 워낙 약했기 때문에 신당을 만든다라고 했을 때 결합할 의원 숫자가 원래부터 많이 있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부분이 굉장히 취약점으로 봐야 되고 향후에도 그게 상당히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원칙과 상식 측에서 10명 정도라도 의원 확보를 한다라고 전제하고 개혁신당이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사람 10명 정도 이렇게 확보하게 되면 양자가 오히려 더 연대를 빨리 성사시킬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양측의 셈법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특히 원칙과 상식 측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라든가 2선 후퇴를 요구했다는 얘기도 나오기는 했었는데. 어느 정도 접점을 이룰지, 그리고 접점을 이루더라도 그게 선거 연대용 형식이 될지, 정말 합당이 될지. 어떻게 보십니까?
[차재원]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제3지대에서의 빅텐트와 관련해서는 지역구는 각자 당으로 하고 느슨한 연대 이야기를 하면서 또 비례대표는 마치 같이 할 것처럼 이야기하는 그런 어법을 구사했는데 사실은 저는 이해가 잘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각자 걸어온 정치적 이력이 다 다르잖아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세대도 다르고 지역 기반도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하나로 뭉친다는 것 자체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상당히 유력한 대권후보 중 한 명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정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결국은 이낙연 전 대표가 노리는 것은 이번 제3지대에서의 정치적인 일종의 단합을 통해서 자신의 정치적인 재기가 다음 차기 대권에 도전하는 발판을 만들려는 그런 속내가 읽히는데 아마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신당이든 원칙과 상식의 신당 추진 세력이든 양자 모두가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적 들러리나 발판이 되는 식으로 가는 것은 바라지 않을 거예요. 물론 이낙연 전 대표도 나는 허드렛물이 되겠다. 맑은 물을 길어올리는 허드렛 역할을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과연 지금 이준석 전 대표 측이나 아니면 원칙과 상식 측에서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점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정치적 속내를 어떻게 탁 까놓고 자신들의 정치적인 여러 가지 견해 차이를 좁힐 수 있느냐가 결코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특히 시간이 얼마 안 남아 있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정치적 숙제들을 각자 당사자들이 직면해 있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원칙과 상식, 가칭 미래대연합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마는 설 연휴 전에는 빅텐트 구상을 구체화해서 선물로 드리겠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접점을 찾으려면 여러 가지 줄다리기가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 지켜보도록 하고요. 민주당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어제 첫 회의를 열었죠. 본격 활동을 시작했는데. 민주당에서 앞으로 공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론 여당 공천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각 당에서 얼마나 이탈자가 나올지는 공천과 연동이 돼 있고. 특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공직후보자검증위가 발표한 예비후보 적격성 심사가 논란이 됐습니다. 황운하 의원, 노웅래 의원. 이미 실형을 1심에서 받았거나 기소가 된, 재판에 들어간 의원, 재판에 넘겨진 의원, 적격 판정을 받았어요. 과연 기준이 뭐냐, 좀 모호하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비명계 쪽에서는 결국은 친명이 기준 아니냐,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비명계 최성 전 시장이라든가 이미 탈락을 하는 바람에 상당히 논란이 됐던 바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친명계들은 여러 가지 결점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공천 부적격 사유들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다 그냥 통과시켜줘버렸단 말이에요, 이번에. 그러니까 결국은 공천관리위원회에 가기도 전에 검증위원회 단계에서 이미 다 걸러버리는 거 아니냐. 1차 거르고 그다음에 공천관리위원회 가게 되면 또 컷오프 제도가 있잖아요. 거기서 2차 거르고. 그러면 비명계들은 하나도 살아남지 못할 거다. 그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충분히 그런 문제를 제기할 만한 상황들이 전개가 되고 있다. 그야말로 친명계라고 한다면 검증을 거르고 넘어가는 그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친명 일색의 공천이 될 거라는 당내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선을 그으면서 공천 기준을 설명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임혁백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에서는 친명도 없고, 비명도 없고, 반명도 없습니다. 오직 더불어민주계만 있을 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참여공천제에 따라….]
[앵커]
지금 공관위원장은 저렇게 얘기했습니다마는 민주당 내에서는 현역 하위 20% 평가를 받은 사람들의 명단이 정보지 형태로 돌고 있다. 그런데 그게 확인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상당히 어쨌든 당내 분위기는 뒤숭숭한 것 같습니다. 공관위원장이 얘기한 국민참여공천 카드로 여러 가지 불안감, 잡음 잠재울 수 있을까요?
[차재원]
일단 하위 20%를 컷오프 하겠다는 것은 하나의 원칙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하위 20%가 공개됐을 때 그 명단의 객관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이냐의 문제죠. 만약에 20%라는 것이 나름대로 정량적 평가에 의한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러한 부분들이 누가 봤을 때도 이건 계파에 관계없이 진짜 의정활동에 의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잣대에 의한 평가라고 받아들여져야만 국민참여 경선도 상당히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만약에 20%가 공교롭게도 예를 들면 다 이재명 대표하고 약간 거리감을 두고 있는 의원들, 소위 말하는 비명계 의원들 일색이라고 한다면 어떠한 설명을 한다 하더라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상당한 정치적 파장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고 해서 정량적 평가를 계파간 분배하듯이 5:5로 나눌 수도 없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마는 가장 큰 문제는 앞서 적격심사 기준 이야기하셨습니다마는 가장 큰 문제는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죠. 사실은 앞서 황운하 의원이나 노웅래 의원의 문제가 되는 건 재판 중이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재판을 기준으로 그것이 근거가 된다고 한다면 이재명 대표는 재판을 3개 받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부터가 적격심사에서 탈락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사실은 이재명 대표의 거취가 진작부터 논란이 돼 왔던 이유가 바로 이런 공천심사의 여러 가지 기준에 대한 논란을 자아낼 수밖에 없는 그런 정치적인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과연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냐. 그리고 내린다고 한다면 그 시점은 언제 될 것이냐가 가장 큰 민주당 공천의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이미 지난해 5월에 관련 특별당규를 손을 봐서 고쳤을 때부터 예견됐던 것이다. 이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된 것이고 이런 식의 기준이 뭐냐. 이런 논란은 어느 정도 예고가 됐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된다. 어떤 결단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이종훈]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이미 결단 안 내리기로 하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결단을 내리려고 마음먹었으면 이미 결단을 다 내렸어야 되는 거고 본인이 사퇴하고 통합비대위 만들어서 공천 과정도 공정하게 가고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됐어야 하는데 그 과정은 이미 다 물건너 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결국은 이재명 대표 체제하에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그런 국면으로 가는 거고 공천도 마찬가지인 거죠. 그래서 사실은 조금 전에 말씀하셨다시피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면 검증 기준도 많이 느슨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부분으로 작동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총선 전까지 계속 당내에 계파 갈등이라든가 공천 관련 잡음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데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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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전국을 돌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일은 취임 후 첫 고위당정 회의에 참석하게 되는데요. 당정 관계 재설정 요구에는 어떻게 응답할지 주목됩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이후 제 3지대에선 연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총선을 앞둔 각 정당들의 움직임두 분과 함께 전망해보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첫 고위 당정 회의, 내일 개최된다고 하는데요. 삼청동 총리 공관 대신 국회에서 연다. 과거에도 국회에서 연 적이 종종 있기는 있었는데 어떤 상징성을 부여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사실은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직후에 국회에서 개최를 했죠. 그래서 그때 주 1회, 거의 주례회동으로 자주 회의를 갖겠다 그랬는데 실제로 이행은 안 됐습니다. 그리고 김기현 대표 체제가 약간 불안정한 기간도 있었고 비대위 전환 기간도 있었고 그래서 이게 제대로 가동이 안 되다가 이번에 어쨌든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들어선 이후에 처음으로 고위당정협의회를 갖는 것이고요. 역시 아무래도 비대위 체제에서 대통령실하고의 수직적 관계를 극복해야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지적도 있고 해서 그런 걸 의식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회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용산 2기 참모진과의 상견례 성격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수평적인 당정관계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뭔가 정책적인 주도성을 강화할 수 있을지, 어떻게 보십니까?
[차재원]
글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실 출범하기 전에 소위 말하는 킬러문항이 있다. 세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첫 번째가 당정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할 것이냐 부분인데. 그와 관련해서 첫 번째 정식 시험대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때 과연 국민의힘은 여기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이냐 부분이었는데 사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하면서 내걸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선민후사지 않습니까? 국민의 뜻을 무조건 쫓아가겠다는 것이었는데 사실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압도적인 국민들이 상당히 반대 의사를 표했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사에서 이야기했던 선민후사에 따른다고 한다면 국민의힘도 국민의 뜻에 따르는 그런 목소리를 내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목소리를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당정관계 재정립이라는 부분에서 상당히 기대가 많이 약해진 건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 열리는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의 고위 당정대회의에서 과연 최근의 여러 가지 정치적 현안들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하나의 일종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상당히 중요한 그런 난제 중 하나였는데 거기에 이어서 야당 주도로 통과된 이태원 특별법. 여당이 정부가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지, 아직 명확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내일 고위 당정회의에서 이런 것도 논의가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당연히 논의가 될 것으로 그렇게 예상되고 있고요.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일단 의견 수렴하는 과정을 한번 거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의원총회, 이와 관련해서 개최해서 논의한다고는 해요. 거기서 어떤 의견이 모아질지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기는 한데. 그런데 이번에도 거부권 행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기류가 대통령실 내에는 존재하는 것으로 그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대로 갈지 아니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최종 결론을 내릴지는 모르겠는데 약간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는 했어요. 지난번에 쌍특검 관련해서 거부권 행사할 때는 곧바로 거부권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는데 그전에는 사실은 여론의 의견을 들어보고 또 당의 의견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이야기했었거든요. 이번 이태원 특검법에 대해서는 과거로 되돌아가서 의견을 좀 더 들어서 결정하겠다라고 약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켜보기는 해야겠는데 한동훈 비대위가 아무래도 조금은 차별화된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이태원 특검법 관련해서는 수용을 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서는 여당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게다가 총선 시기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여론 반응이라든가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차재원]
일단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번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서는 상당히 야당 주도의 조사가 이루어질 경우에는 1년 6개월 간 국론이 분열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는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다만 다른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특검법의 법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야당 주도의 조사가 될 경우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은 국론이 분열될 수 있고 그리고 또 유족에 대한 지원 강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만약에 새롭게 논의가 된다고 한다면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것처럼 이야기했기 때문에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아무런 액션을 취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에 만약에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있었을 경우에도 동조를 하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럼 도대체 한동훈 비대위 체제는 뭘 하느냐는 이야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아무래도 지금 당장 야권이 통과시켜놓은 이 특검법에는 반대하지만 총선 이후에 새로 독소조항들을 뺀 조정한 상태에서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다시 한 번 수정안으로 제시하는 그런 행태의 돌파구를 모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추가적인 여야 간의 협상 여지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시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최근 전국을 돌면서 상당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죠. 가는 지역마다 인연을 강조하면서 친근함을 표시하고 있는데요. 화면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8일) : 저희 아버지는 춘천 소양로에서 사시면서 춘고를 다니셨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4일) : 지난 정권 때 한 4번 정도 좌천당했는데요. 그 3번째가 바로 이곳 충북의 진천이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0일) : 단도직입적으로 제가 말하죠. 저는 부산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원장, 비대위원장 취임하고 이제 3주가 조금 덜 된 거죠. 다음 주 되면 3주째 되는 것이고. 그동안 지금 보신 화면 같은 각 지역 돌면서 했었던 발언이라든가 활동 모습을 보면 가는 곳마다 본인과의 인연, 부모님과의 인연 등등을 강조하면서 어떻게 보면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여의도 정치인들의 발언과도 비슷한 측면도 있지 않은가, 이런 느낌도 없지 않아 드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이게 사실은 전형적인 선거용 발언 아니겠습니까? 정치인들이 어떤 지역에 가게 되면 그 지역의 아들이다, 그 지역의 사위다, 며느리다, 이런 거 굉장히 강조하고 어떻게든지 그 지역하고의 연관성을 부각시키면서 그쪽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려고 하는 그런 행보를 보이게 되는 건데요. 한동훈 위원장도 별 수 없는 거죠. 총선 의식해서 아무래도 득표를 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그 지역에 대한 자기의 연관성 이런 것들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한 가지 조금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은 자기가 좌천됐을 때 여기 왔다는 식의 얘기를 하는 건 그 지역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얘기거든요. 일종의 이곳은 유배지입니다라고 얘기하는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부산 가서까지 그 얘기를 하시던데. 그런 부분은 제가 보건대는 아직까지는 정치적으로 좀 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별 생각없이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마 당내에서 그런 지적이 제가 보기에는 없지 않아 있을 것이고 그런 부분을 조금 더 향후에 정제를 더 해야 할 겁니다. 그래서 본인이 원래 얘기는 오천만의 언어로 얘기하겠다고 했는데 여전히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을 보게 되면 약간 공소장 문구 같은 그런 걸 많이 떠올리게 되거든요. 그래서 좀 더 대중친화적인 발언들을 해 나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저런 발언 스타일들이 여의도의 화법인가 아니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얘기했었던 새로운 접근 스타일은 어떤 형태로 앞으로 나타날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차재원]
제가 봤을 때는 정치 초보자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 어떻게 보면 여의도 정치인 문법책이 있다고 한다면 그걸 속독으로 마스터한 느낌이 들 정도로 빨리 적응을 하고 있다. 그리고 특히 각 지역을 돌면서 내놓은 메시지가 상당히 소구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경기도 신년인사회에 가서 당내에서 약간 소외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껴안으면서 안철수를 보유한 당이라고 한다든지 광주에 가서는 어떻게 보면 사죄보다는 감사의 마음으로 광주에 다가가야 된다는 그런 식의 메시지를 낸다든지 그리고 특히 부산에 가서는 부산의 정서를 완전히 직격하잖아요. 예를 들면 부산의 롯데자이언츠의 우승 염원이 담겼다고 하는 1992 셔츠를 입는다든지 이러한 부분들이 소구력이 나름대로 있다. 그리고 특히 정치적 순발력도 돋보이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좁은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렸을 때 의자에 올라가서 손을 흔든다든지 그런 현장에서의 임기응변도 상당히 뛰어난데 이런 부분들이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이번에 부산 가서 자신이 좌천 당했들 당시의 행적을 이야기하면서 롯데자이언츠의 경기를 본 듯한 그런 뉘앙스로 얘기했는데 알고 보니까 그때가 아니라 처음 근무했던 2008년도의 상황을 그때처럼 착각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바로 여러 군데서 반박들이 나오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거짓말한 거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본인은 거짓말하려고 한 건 아니지만 자신의 말의 뉘앙스가 잘못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거짓말한 꼴이 됐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제 정치 지도자로서 자신이 내뱉는 말의 무게에 대한 부분을 고려해서 좀 더 언행에 신중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공관위 구성이 마무리가 됐죠. 그런데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에 포함되면서 이 부분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결국에는 윤심 공천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한동훈 위원장은 내가 직접 챙기겠다. 계속 보시면 기우라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런데 아마 비윤계들 입장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챙기겠단 얘기가 더 무섭게 들릴 겁니다. 한동훈 위원장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인물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직접 챙기겠다는 얘기는 대통령하고 소통해서 본인이 직접 하겠다는 얘기인 거고 공관위원장은 그냥 허수아비에 불과합니다라고 얘기한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비윤계 입장에서는 그게 더 공포스럽게 다가갔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공관위원 인선을 보더라도 일단 위원장부터 법조인 아닙니까? 그리고 외부 공관위원들 7명 가운데 3명이 법조인이라는 거죠. 거기다가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당 사무총장 비롯해서 게다가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까지 비대위원으로 포함을 시켰단 말이에요. 사실은 사무총장이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제가 보건대는 군기반장 역할을 충분히 할 텐데 친윤계 실세인 이철규 의원까지 들어갔다라고 한다면 이 두 사람이 결국은 사실상 군기반장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 지난번에 비대위원회 구성할 당시에 그때 현역 의원으로 들어가신 분, 김경진 전 의원 이런 분들, 박성중 의원 포함해서 이분들이 사실상 거기서 다 분위기를 다잡아가는 그런 역할을 했단 말이에요, 일종의 군기반장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비윤계 쪽에서는 역시 친윤계 공천을 강행하겠다라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여당 내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면 내심 전전긍긍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이 상당히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역구를 놓고 텃밭이건 험지건 빠른 곳은 다음 달에도 단수공천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아무래도 텃밭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시간을 끌고 공천 작업을 계속 가져갈 것 같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신 이런 공천 관련된 우려, 잡음 계속 불거질 거라고 보십니까?
[차재원]
그렇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가장 큰 정치적 시험대가 바로 공천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공관위원회에 이철규 의원이 들어간 부분이 가장 큰 일종의 논란거리인 것 같아요. 이철규 의원은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할 때만 하더라도 당 사무총장이었지 않습니까? 그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가 불과 보름 만에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돌아왔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되면서 다른 당직자들은 다시 다 물러났는데 결국 유임이 되고 그리고 또 한동훈 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하면서도 또 공동위원장 체제가 됐단 말입니다. 거기에다가 다시 이번에 공천관리위원까지 되니까 일각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해요. 정치적 불사조다. 그렇다면 이철규 의원의 정치적 생동력은 자신의 능력 때문인가?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그건 용산의 뜻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본다는 것이죠. 이 부분과 관련해서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당을 이끄는 사람은 저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런 어법을 듣는 순간 많은 사람이 생각하기에 그럼 지금 공당의 공천이 공천관리위원회에 자율적으로 전부 다 맡기는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비대위원장이 개입하고 지시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죠. 바로 그런 점을 이준석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강하게 지적한 측면이 상당히 저는 일리 있는 지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문제는 어떤 논란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은 공천의 결과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사에서 이야기했던 대로 국민의힘이 약자와 우리 사회의 소수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인물들이 얼만큼 포진할 수 있느냐가 결국은 국민들이 공천의 결과를 심판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신당 창당 움직임도 좀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여야 양당의 전직 대표가 양쪽에서 탈당해서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요. 이것도 상당히 전례 없는 일이고요. 동시에 벌어지고 있고. 역시 여러 갈래로 신당 창당 움직임이 이번 주에 가속화되기 시작했습니다마는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가칭 새로운미래라고 이름을 정해놨는데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전 대표 신당, 가칭 개혁신당. 이 둘이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인지, 힘을 합할 수 있을 것인지, 양쪽의 물밑 접촉이 계속 이어진 것 같은데요. 워낙에 두 인물이 스타일도 다르고 나이, 연령대도 다르고 지향점도 좀 다른 것으로 보여서 어떻게 보십니까? 결합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이종훈]
불가능하지는 않죠. 그러니까 유럽 같은 경우에는 최근 들어서 좌우연정까지 등장하고 있단 말이죠. 그런 걸 보자면 한국이라고 해서 그런 시도를 못하겠는가. 그리고 세대 간의 연대, 이런 것도 과연 불가능한가. 그건 아니죠. 그래서 시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건데. 결국은 세가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개혁신당 같은 경우에는 이미 세를 좀 보여준 상태잖아요. 어찌됐건 온라인 당원 가입을 통해서 세력이 그만큼 존재한다고 하는 것을 보여줬다는 거죠. 물론 여론조사 지표도 한 변수가 되는 거고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창당을 한다고는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를 연대 대상으로 이준석 전 대표 쪽에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민주당 쪽에서 현역 의원들을 많이 견인해내지 않을까. 그것도 또 다른 세기 때문에 그것을 합친다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이 판단을 해서인 건데요. 만약에 이낙연 전 대표가 만들려고 하는 신당 쪽으로 민주당 쪽에서 탈당한 현역 의원들이 많이 결합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굳이 그렇게 연대를 해야 할 대상은 아니다라는 거죠. 오히려 원칙과 상식, 민주당 쪽 비명계 의원들 3명이 탈당해서 당을 따로 또 만들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쪽 같은 경우에는 이미 현역 의원이 3명이에요. 그런데 만약에 그쪽으로 민주당에서 추가로 탈당하는 의원들이 더 그쪽으로 몰려간다면. 그러니까 이낙연 신당이 아니고 그쪽으로 더 몰려간다고 하면 이준석 전 대표 주도의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쪽하고 연대를 하는 게 훨씬 더 나을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그 부분을 여전히 저울 중인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세대 통합 모델도 얘기하면서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인데,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최대공약수를 찾겠다고 했습니다마는 약간 속도조절을 하는 느낌도 들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과연 결합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현역 의원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이건 결국 기호 3번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하고도 직결되는 건데요. 그 문제는 사실 2월 15일까지 현역 의원을 7명 이상 확보할 것인가. 이게 관건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차재원]
저는 이준석 신당뿐만 아니라 이낙연 신당 그리고 원칙과 상식 다 모여서 만약에 제3의 장소에서 빅텐트를 치게 된다고 한다면 저는 기호 3번 확보하는 것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2월 15일 정도 이전에 거대 양당이 공천 작업이 조금 지지부진한다고 해도 사실 그 정도 시점 정도 되면 현역 의원들 중에서 탈락될 만한 의원들의 윤곽이 충분히 드러날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한 탈락 대상 의원들 중에서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의원들 입장에서는 아마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그건 단지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현역 탈락자들이 갈 곳은 결국 제3지대에 있는 빅텐트로 모일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고 한다면 7명 이상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건데 문제는 기호 3번을 얻게 되면 투표용지의 세 번째에 올라간다는 측면도 있지만 선거자금 확보한다는 측면도 있잖아요. 그러나 사실 어떻게 보면 자칫 잘못하면 소탐대실일 수 있다는 거죠. 양당의 탈락자들을 이삭줍기 식으로 가버리면 빅텐트가 지향하고 있는 개혁성, 참신성. 구태정치와의 차별성이 완전히 희석화돼버린다.
그럴 경우에는 결과적으로 오히려 총선 결과가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과연 빅텐트에 모이는 주도할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주도 세력이 상당히 정치적인 균형을 어떻게 잘 잡느냐. 이것이 중요한 하나의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현역 의원 7명 이상 확보는 서로 힘을 합하면 어렵지 않게 2월 15일까지 가능할 것 같다라고 전망하시는데 원칙과 상식 같은 경우는 일단 현역 의원 3명이 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유리한 입장에 있어서 제3지대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 건데.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원칙과 상식에서 나온 3명의 의원과 같이 회동은 했다고 하는데 당장 당을 동시에 합치면서 시작은 안 하는 것 같아요. 각자 창당 발기인대회를 하면서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내일 원칙과 상식 측이 창당 발기인 대회를 하는데 그 자리에 이낙연 전 대표도 참석할 것이다. YTN 기사는 그렇게 보도가 나가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참석을 하겠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 창당의 길에 나서는 이유는 각자의 셈법이 여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고요. 원칙과 상식 측은 아마 추가로 민주당 쪽에서 탈당할 사람들이 본인들 쪽으로 결합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라고 보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념, 정체성 면에서도 그렇기도 하고요. 그래서 비명계라고는 하지만 족보를 굳이 따지자면 다 친노, 친문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사람들이 본인들 쪽으로 결합하면 상당히 규모 있는, 잘하면 그들만으로도 교섭단체 20명을 채울 수 있을 거다라는 생각을 아마 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당내 조직기반이 워낙 약했기 때문에 신당을 만든다라고 했을 때 결합할 의원 숫자가 원래부터 많이 있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부분이 굉장히 취약점으로 봐야 되고 향후에도 그게 상당히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원칙과 상식 측에서 10명 정도라도 의원 확보를 한다라고 전제하고 개혁신당이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사람 10명 정도 이렇게 확보하게 되면 양자가 오히려 더 연대를 빨리 성사시킬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양측의 셈법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특히 원칙과 상식 측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라든가 2선 후퇴를 요구했다는 얘기도 나오기는 했었는데. 어느 정도 접점을 이룰지, 그리고 접점을 이루더라도 그게 선거 연대용 형식이 될지, 정말 합당이 될지. 어떻게 보십니까?
[차재원]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제3지대에서의 빅텐트와 관련해서는 지역구는 각자 당으로 하고 느슨한 연대 이야기를 하면서 또 비례대표는 마치 같이 할 것처럼 이야기하는 그런 어법을 구사했는데 사실은 저는 이해가 잘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각자 걸어온 정치적 이력이 다 다르잖아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세대도 다르고 지역 기반도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하나로 뭉친다는 것 자체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상당히 유력한 대권후보 중 한 명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정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결국은 이낙연 전 대표가 노리는 것은 이번 제3지대에서의 정치적인 일종의 단합을 통해서 자신의 정치적인 재기가 다음 차기 대권에 도전하는 발판을 만들려는 그런 속내가 읽히는데 아마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신당이든 원칙과 상식의 신당 추진 세력이든 양자 모두가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적 들러리나 발판이 되는 식으로 가는 것은 바라지 않을 거예요. 물론 이낙연 전 대표도 나는 허드렛물이 되겠다. 맑은 물을 길어올리는 허드렛 역할을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과연 지금 이준석 전 대표 측이나 아니면 원칙과 상식 측에서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점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정치적 속내를 어떻게 탁 까놓고 자신들의 정치적인 여러 가지 견해 차이를 좁힐 수 있느냐가 결코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특히 시간이 얼마 안 남아 있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정치적 숙제들을 각자 당사자들이 직면해 있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원칙과 상식, 가칭 미래대연합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마는 설 연휴 전에는 빅텐트 구상을 구체화해서 선물로 드리겠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접점을 찾으려면 여러 가지 줄다리기가 계속 이어질 것 같은데 지켜보도록 하고요. 민주당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어제 첫 회의를 열었죠. 본격 활동을 시작했는데. 민주당에서 앞으로 공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론 여당 공천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각 당에서 얼마나 이탈자가 나올지는 공천과 연동이 돼 있고. 특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공직후보자검증위가 발표한 예비후보 적격성 심사가 논란이 됐습니다. 황운하 의원, 노웅래 의원. 이미 실형을 1심에서 받았거나 기소가 된, 재판에 들어간 의원, 재판에 넘겨진 의원, 적격 판정을 받았어요. 과연 기준이 뭐냐, 좀 모호하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비명계 쪽에서는 결국은 친명이 기준 아니냐,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비명계 최성 전 시장이라든가 이미 탈락을 하는 바람에 상당히 논란이 됐던 바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친명계들은 여러 가지 결점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공천 부적격 사유들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다 그냥 통과시켜줘버렸단 말이에요, 이번에. 그러니까 결국은 공천관리위원회에 가기도 전에 검증위원회 단계에서 이미 다 걸러버리는 거 아니냐. 1차 거르고 그다음에 공천관리위원회 가게 되면 또 컷오프 제도가 있잖아요. 거기서 2차 거르고. 그러면 비명계들은 하나도 살아남지 못할 거다. 그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충분히 그런 문제를 제기할 만한 상황들이 전개가 되고 있다. 그야말로 친명계라고 한다면 검증을 거르고 넘어가는 그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친명 일색의 공천이 될 거라는 당내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선을 그으면서 공천 기준을 설명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임혁백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에서는 친명도 없고, 비명도 없고, 반명도 없습니다. 오직 더불어민주계만 있을 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참여공천제에 따라….]
[앵커]
지금 공관위원장은 저렇게 얘기했습니다마는 민주당 내에서는 현역 하위 20% 평가를 받은 사람들의 명단이 정보지 형태로 돌고 있다. 그런데 그게 확인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상당히 어쨌든 당내 분위기는 뒤숭숭한 것 같습니다. 공관위원장이 얘기한 국민참여공천 카드로 여러 가지 불안감, 잡음 잠재울 수 있을까요?
[차재원]
일단 하위 20%를 컷오프 하겠다는 것은 하나의 원칙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하위 20%가 공개됐을 때 그 명단의 객관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이냐의 문제죠. 만약에 20%라는 것이 나름대로 정량적 평가에 의한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러한 부분들이 누가 봤을 때도 이건 계파에 관계없이 진짜 의정활동에 의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잣대에 의한 평가라고 받아들여져야만 국민참여 경선도 상당히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만약에 20%가 공교롭게도 예를 들면 다 이재명 대표하고 약간 거리감을 두고 있는 의원들, 소위 말하는 비명계 의원들 일색이라고 한다면 어떠한 설명을 한다 하더라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상당한 정치적 파장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고 해서 정량적 평가를 계파간 분배하듯이 5:5로 나눌 수도 없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마는 가장 큰 문제는 앞서 적격심사 기준 이야기하셨습니다마는 가장 큰 문제는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죠. 사실은 앞서 황운하 의원이나 노웅래 의원의 문제가 되는 건 재판 중이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재판을 기준으로 그것이 근거가 된다고 한다면 이재명 대표는 재판을 3개 받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부터가 적격심사에서 탈락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사실은 이재명 대표의 거취가 진작부터 논란이 돼 왔던 이유가 바로 이런 공천심사의 여러 가지 기준에 대한 논란을 자아낼 수밖에 없는 그런 정치적인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과연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냐. 그리고 내린다고 한다면 그 시점은 언제 될 것이냐가 가장 큰 민주당 공천의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이미 지난해 5월에 관련 특별당규를 손을 봐서 고쳤을 때부터 예견됐던 것이다. 이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된 것이고 이런 식의 기준이 뭐냐. 이런 논란은 어느 정도 예고가 됐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된다. 어떤 결단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이종훈]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이미 결단 안 내리기로 하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결단을 내리려고 마음먹었으면 이미 결단을 다 내렸어야 되는 거고 본인이 사퇴하고 통합비대위 만들어서 공천 과정도 공정하게 가고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됐어야 하는데 그 과정은 이미 다 물건너 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결국은 이재명 대표 체제하에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그런 국면으로 가는 거고 공천도 마찬가지인 거죠. 그래서 사실은 조금 전에 말씀하셨다시피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면 검증 기준도 많이 느슨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부분으로 작동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총선 전까지 계속 당내에 계파 갈등이라든가 공천 관련 잡음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데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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