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식 “정율성 공원 지역구, 떨어져도 화끈하게 도전”
자유인28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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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3 08:37
내과의사 출신 ‘젊은 호남 보수’
국민의힘 박은식 비대위원
국민의힘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이 12일 국회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박 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정율성 공원 예정지와 정율성 거리 전시관, 모교가 있는 광주 동·남구을 지역구에 출마하고 싶다”고 했다. /이덕훈 기자
광주광역시 출신 의사인 국민의힘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이 12일 “이번 총선에 출마한다면, 정율성 공원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인 광주 동·남구을에 출마할 것”이라고 했다. 이변이 없는 한 떨어질 것이 뻔한 곳에 도전장을 내겠다는 것이다.
박 위원은 ‘젊은 호남 보수’를 내세우며 지금껏 중요 국면마다 “‘호남 예외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대선 때는 광주 시내 한복판에서 “어떻게 조국 전 장관을 광주 정신이라 부를 수 있느냐”고 했고, 최근엔 광주시의 정율성 기념 공원 사업을 반대하는 데 앞장섰다. 정율성은 중국 인민해방군가와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다. 다음은 박 위원과 일문일답.
이곳은 내가 초등·중학교 나온 곳
-정말 광주 동·남구을에 출마할 것인가.
“지역구 출마를 생각 중이다. 비례대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비례대표로 당선돼 4년간 어느 지역구로 갈지 당의 눈치를 보느니, 고향인 광주광역시에서 나와 보수 정당의 진정성을 보여주면서 떨어지더라도 화끈하게 도전하는 게 낫다. 광주 동·남구을엔 정율성 공원(동구 불로동) 예정지가 있고, 정율성 거리 전시관(남구 양림동)이 있다. 내가 졸업한 광주 대성초와 금남중(현 운림중) 역시 광주 동·남구을이다.”
-떨어질 게 뻔한데.
“당선되는 게 매우 어려운 것은 잘 안다. 그래도 고향 광주 출마는 시민 사회 운동의 일환이라 생각한다. 지도부에도 그렇게 말해왔다. 광주에 출마해 광주·호남은 진보와 보수, 민주화와 산업화가 공존하는 곳이란 걸 알리고 싶다. 호남 출신 김성수는 독립운동가에게 거금을 후원하고, 좌익 세력에 대항하며 이승만과 협력해 대한민국 건국을 주도했다. 광주 기아차와 금호타이어, 전남 광양제철소, 여수 정유산업 등이 산업화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광주·호남에 부채 의식보다 고마움을 갖겠다”고 했다.
“매우 동의한다. 역사적 아픔과 의의를 기억하되 거기에 매몰되지 않고 존경심을 보이며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다. 실질적인 삶의 개선을 이룰 수 있는 공약도 필수다. 호남도 영남도 다 대한민국이지 않나. 정치인들이 계속 갈등을 재생산하며 이용한다면 지금은 후후삼국시대일 것이다. 그래선 안 된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에 대한 호남 반응이 어떨 것 같나.
“4년 전보단 호의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4일 광주 신년 인사회 때 한동훈 위원장을 환대하는 분위기도 있었고, 지금은 호남에 필요한 정책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여당인 점도 그렇다. 광주 복합쇼핑몰센터, 무등산 케이블카, 광주 지하철 2호선 문제 등은 정부·여당이 빨리 해결해줘야 한다.”
보수 정당의 진정성 보여줄 것
-호남에 출마할 여당 인재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많다.
“우리가 여당일 때 당의 호남 출신 엘리트들이 적극적으로 출마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정현 전 의원과 정운천 의원이 호남에서 당선됐던 것도 이분들이 여당 의원으로 중앙에 호남의 목소리를 반영해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내가 ‘현역 물갈이’ 문제로 뒤숭숭하다.
“당이 영입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총선 출마는 대환영이다. 그러나 다선, 영남 의원이라고 무조건 물갈이 대상에 올리는 것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중진의 지역을 이끄는 능력, 상대 당의 공격에 고단수의 해결책을 내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다수당이 됐을 때 국회의장도 배출해야 한다.”
-‘이준석 신당’은 어떻게 보는가.
“추구하는 이념이 다른 이들과 ‘빅 텐트’를 구성하면 나중에 노선 문제 등으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총선 때 동력이 약할 것으로 보인다.”
-당의 중도·외연 확장은 잘되는 것 같나.
“확실히 한 위원장의 등장으로 당 내부 결속이 단단해졌다. 그러나 아직 중도·외연 확장은 여러 지표를 보더라도 부족하고,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경제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공약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비대위는 한 위원장의 거수기 역할을 하지 않는다. 비대위 발족 직후 내부 회의 때 제2부속실·민정수석실·특별감찰관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논의를 했다. 국민이 납득할 대책이 나와야 한다.”
국민의힘 박은식 비대위원
광주광역시 출신 의사인 국민의힘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이 12일 “이번 총선에 출마한다면, 정율성 공원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인 광주 동·남구을에 출마할 것”이라고 했다. 이변이 없는 한 떨어질 것이 뻔한 곳에 도전장을 내겠다는 것이다.
박 위원은 ‘젊은 호남 보수’를 내세우며 지금껏 중요 국면마다 “‘호남 예외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대선 때는 광주 시내 한복판에서 “어떻게 조국 전 장관을 광주 정신이라 부를 수 있느냐”고 했고, 최근엔 광주시의 정율성 기념 공원 사업을 반대하는 데 앞장섰다. 정율성은 중국 인민해방군가와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다. 다음은 박 위원과 일문일답.
이곳은 내가 초등·중학교 나온 곳
-정말 광주 동·남구을에 출마할 것인가.
“지역구 출마를 생각 중이다. 비례대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비례대표로 당선돼 4년간 어느 지역구로 갈지 당의 눈치를 보느니, 고향인 광주광역시에서 나와 보수 정당의 진정성을 보여주면서 떨어지더라도 화끈하게 도전하는 게 낫다. 광주 동·남구을엔 정율성 공원(동구 불로동) 예정지가 있고, 정율성 거리 전시관(남구 양림동)이 있다. 내가 졸업한 광주 대성초와 금남중(현 운림중) 역시 광주 동·남구을이다.”
-떨어질 게 뻔한데.
“당선되는 게 매우 어려운 것은 잘 안다. 그래도 고향 광주 출마는 시민 사회 운동의 일환이라 생각한다. 지도부에도 그렇게 말해왔다. 광주에 출마해 광주·호남은 진보와 보수, 민주화와 산업화가 공존하는 곳이란 걸 알리고 싶다. 호남 출신 김성수는 독립운동가에게 거금을 후원하고, 좌익 세력에 대항하며 이승만과 협력해 대한민국 건국을 주도했다. 광주 기아차와 금호타이어, 전남 광양제철소, 여수 정유산업 등이 산업화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광주·호남에 부채 의식보다 고마움을 갖겠다”고 했다.
“매우 동의한다. 역사적 아픔과 의의를 기억하되 거기에 매몰되지 않고 존경심을 보이며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다. 실질적인 삶의 개선을 이룰 수 있는 공약도 필수다. 호남도 영남도 다 대한민국이지 않나. 정치인들이 계속 갈등을 재생산하며 이용한다면 지금은 후후삼국시대일 것이다. 그래선 안 된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에 대한 호남 반응이 어떨 것 같나.
“4년 전보단 호의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4일 광주 신년 인사회 때 한동훈 위원장을 환대하는 분위기도 있었고, 지금은 호남에 필요한 정책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여당인 점도 그렇다. 광주 복합쇼핑몰센터, 무등산 케이블카, 광주 지하철 2호선 문제 등은 정부·여당이 빨리 해결해줘야 한다.”
보수 정당의 진정성 보여줄 것
-호남에 출마할 여당 인재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많다.
“우리가 여당일 때 당의 호남 출신 엘리트들이 적극적으로 출마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정현 전 의원과 정운천 의원이 호남에서 당선됐던 것도 이분들이 여당 의원으로 중앙에 호남의 목소리를 반영해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내가 ‘현역 물갈이’ 문제로 뒤숭숭하다.
“당이 영입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총선 출마는 대환영이다. 그러나 다선, 영남 의원이라고 무조건 물갈이 대상에 올리는 것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중진의 지역을 이끄는 능력, 상대 당의 공격에 고단수의 해결책을 내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다수당이 됐을 때 국회의장도 배출해야 한다.”
-‘이준석 신당’은 어떻게 보는가.
“추구하는 이념이 다른 이들과 ‘빅 텐트’를 구성하면 나중에 노선 문제 등으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총선 때 동력이 약할 것으로 보인다.”
-당의 중도·외연 확장은 잘되는 것 같나.
“확실히 한 위원장의 등장으로 당 내부 결속이 단단해졌다. 그러나 아직 중도·외연 확장은 여러 지표를 보더라도 부족하고,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경제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공약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비대위는 한 위원장의 거수기 역할을 하지 않는다. 비대위 발족 직후 내부 회의 때 제2부속실·민정수석실·특별감찰관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논의를 했다. 국민이 납득할 대책이 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