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택배가 있다? 그런데 반품은 안 돼요~ [南가희의 北스토리]
자유인30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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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3 07:38
'써비차'·'짐꾼' 등이 집으로 배송
'쿠팡'과 같은 유통 혁신은 '아직'
'전자상거래' 및 유통망 활성화 위해선 제도 개혁 필요가득 쌓인 택배들 ⓒ뉴시스[데일리안 = 남가희 기자] 북한에도 택배가 있다. 이른바 '써비차' '짐꾼'으로 불리우는 이들인데 이들이 현재 북한의 유통망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터넷상거래에 기반해 이루어지는 교환·환불처럼 정교한 유통망 발달은 아직 갈 길이 요원해 보인다.
현재 북한에는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통해 원거리 제품을 구입해 배송지까지 배달해 주는 것을 모두 담당하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 북한에도 인터넷 쇼핑몰이 존재하기는 하나, 근거리 배송만 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대부분은 음식 주문 등에 사용되는 편이다. 또 북한의 인터넷 보급률이 상당히 낮은 수준인 만큼 이를 사용하는 이들 자체가 적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원거리 제품 구매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북한 사람들은 원거리 제품을 구매할 때 '이관 사업자'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상인들이 주문을 받으면 타지역 상인에 주문을 넣어 자신이 속한 지역으로의 배송을 요청하게 되는데, 이 사이의 중계 및 배달을 담당해 주는 이들이 바로 '이관 사업자'들이다. 이들은 서로 다른 지역의 상인들 사이를 중계하며 배달을 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
'이관 사업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일을 한다. 상점에서 상점으로 직접 배송해 주는 방식과 한 상점에서 다른 지역의 택배 집하장으로 운송해 주는 방식이 있다.
이렇게 주문자가 살고 있는 지역에 도착하게 된 택배는 이른바 '써비차'와 '짐꾼'을 통해 집까지 안전하게 배송된다. '써비차'는 사람과 물건을 운반하는 차량인데, 보통 자신이 주문한 짐을 직접 싣고 차량에 탑승하는 경우에 많이 이용한다. '짐꾼'의 경우 물건만 실어 나를 수 있다.
물건의 주문자들은 상점이나 집하장을 직접 찾아 '써비차'를 이용해 집까지 가져가기도 하고, 집하장이나 상점에 도착한 물건의 수령을 '짐꾼'에 부탁해 집까지 배송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처럼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거래가 개인과 개인의 소통으로 알음알음 이루어지는 탓에 북한의 택배는 반품이나 교환이 불가하다. 반품이나 교환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거래 질서가 확립이 되어야 하는데 장마당이라는 시장 자체가 국가의 감시를 피해 자연스레 태동한 측면이 있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특히 영수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구입 이력의 증명이 어려워 교환 및 반품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북한이 우리나라와 같은 간편한 유통망을 가지기 위해서는 전자결제 시스템 등 인프라 확충이 필요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의 관측이다.
정은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그것을 위해서는 물건을 공급하는 공급자와 판매자, 소비자가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만나야 한다. 이것은 엄청난 인프라"라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공식 금융이 완전히 재기능을 해야 한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대부분 은행에 돈을 넣어놓지 않는 편이고 원화가 아닌 위안화와 달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주민의 인트라 보급률은 10%도 안 되는 수준이고, 모바일도 전자결제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야 가능하다"며 "완전히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북한 정부도 전자결제를 강조하면서 그쪽으로 가려고 한다. 현재 시중에 화폐 유통이 통제가 안 되고 있는데, 전자결제를 하도록 만들고 유통 시스템이 활발해진다면 그런 부분을 상당히 통제하고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런 것들이 전부 제도적으로 개혁되어야 발전을 할 수 있는데 이는 아주 멀었다"고 강조했다.
'쿠팡'과 같은 유통 혁신은 '아직'
'전자상거래' 및 유통망 활성화 위해선 제도 개혁 필요가득 쌓인 택배들 ⓒ뉴시스[데일리안 = 남가희 기자] 북한에도 택배가 있다. 이른바 '써비차' '짐꾼'으로 불리우는 이들인데 이들이 현재 북한의 유통망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터넷상거래에 기반해 이루어지는 교환·환불처럼 정교한 유통망 발달은 아직 갈 길이 요원해 보인다.
현재 북한에는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통해 원거리 제품을 구입해 배송지까지 배달해 주는 것을 모두 담당하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 북한에도 인터넷 쇼핑몰이 존재하기는 하나, 근거리 배송만 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대부분은 음식 주문 등에 사용되는 편이다. 또 북한의 인터넷 보급률이 상당히 낮은 수준인 만큼 이를 사용하는 이들 자체가 적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원거리 제품 구매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북한 사람들은 원거리 제품을 구매할 때 '이관 사업자'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상인들이 주문을 받으면 타지역 상인에 주문을 넣어 자신이 속한 지역으로의 배송을 요청하게 되는데, 이 사이의 중계 및 배달을 담당해 주는 이들이 바로 '이관 사업자'들이다. 이들은 서로 다른 지역의 상인들 사이를 중계하며 배달을 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
'이관 사업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일을 한다. 상점에서 상점으로 직접 배송해 주는 방식과 한 상점에서 다른 지역의 택배 집하장으로 운송해 주는 방식이 있다.
이렇게 주문자가 살고 있는 지역에 도착하게 된 택배는 이른바 '써비차'와 '짐꾼'을 통해 집까지 안전하게 배송된다. '써비차'는 사람과 물건을 운반하는 차량인데, 보통 자신이 주문한 짐을 직접 싣고 차량에 탑승하는 경우에 많이 이용한다. '짐꾼'의 경우 물건만 실어 나를 수 있다.
물건의 주문자들은 상점이나 집하장을 직접 찾아 '써비차'를 이용해 집까지 가져가기도 하고, 집하장이나 상점에 도착한 물건의 수령을 '짐꾼'에 부탁해 집까지 배송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처럼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거래가 개인과 개인의 소통으로 알음알음 이루어지는 탓에 북한의 택배는 반품이나 교환이 불가하다. 반품이나 교환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거래 질서가 확립이 되어야 하는데 장마당이라는 시장 자체가 국가의 감시를 피해 자연스레 태동한 측면이 있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특히 영수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구입 이력의 증명이 어려워 교환 및 반품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북한이 우리나라와 같은 간편한 유통망을 가지기 위해서는 전자결제 시스템 등 인프라 확충이 필요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의 관측이다.
정은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그것을 위해서는 물건을 공급하는 공급자와 판매자, 소비자가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만나야 한다. 이것은 엄청난 인프라"라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공식 금융이 완전히 재기능을 해야 한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대부분 은행에 돈을 넣어놓지 않는 편이고 원화가 아닌 위안화와 달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주민의 인트라 보급률은 10%도 안 되는 수준이고, 모바일도 전자결제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야 가능하다"며 "완전히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북한 정부도 전자결제를 강조하면서 그쪽으로 가려고 한다. 현재 시중에 화폐 유통이 통제가 안 되고 있는데, 전자결제를 하도록 만들고 유통 시스템이 활발해진다면 그런 부분을 상당히 통제하고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런 것들이 전부 제도적으로 개혁되어야 발전을 할 수 있는데 이는 아주 멀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