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김의성 등 故 이선균 수사 진상규명 촉구
자유인113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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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 18:11
언론에 보도 목적 부합 않는 기사 삭제 요구도
이른바 '이선균 방지법' 제정 적극적으로 추진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배우 김의성 등 문화예술인이 지난달 27일 작고한 배우 고(故) 이선균을 안타까워하며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일부 언론에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를 삭제하라고도 요구했다.
봉준호 감독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 발표에서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봉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정보가 최초 유출된 때부터 극단적 선택이 있기까지 2개월여 동안 경찰 보안에 한치의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 마약 음성을 판정받자 KBS가 다수의 수사 내용을 보도했는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이것이 (KBS에) 제공됐는지 면밀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찰 출석 정보를 공개해 고인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게 과연 적법한지 명확히 밝혀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종신은 언론과 미디어의 선정적 보도를 작심하고 비판했다. 그는 "이선균과 관련한 무리한 보도가 과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인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무리한 요청은 없었는가. 혐의와 동떨어진 내용을 보도한 KBS는 그것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라고 캐물었다. "혐의와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면 조속히 삭제하길 바란다"며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이슈화하는 황색언론과 사이버 렉카에 대한 병폐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봉준호 감독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 발표에서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이원태 감독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인권, 법령 등의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알권리를 수사 당국이 자의적으로 이용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법을 개정할 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회가 발전하고 문화예술인이 안전하게 보호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 우리 뜻을 관철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명서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우 송강호 등 영화계 종사자 2000여 명이 함께해 만들어졌다. 부산국제영화제, 여성영화인모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한국방송작가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단체 스물아홉 곳도 참여했다.
이선균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 전날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의뢰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줄곧 억울하단 입장을 밝혀왔다.
김의성 배우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 발표에서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화예술 전반이 함께 대응하는 연대 회의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성명서를 국회의장에게 전달하고, 관련 단체들과 이른바 '이선균 방지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른바 '이선균 방지법' 제정 적극적으로 추진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배우 김의성 등 문화예술인이 지난달 27일 작고한 배우 고(故) 이선균을 안타까워하며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일부 언론에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를 삭제하라고도 요구했다.
봉준호 감독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 발표에서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봉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정보가 최초 유출된 때부터 극단적 선택이 있기까지 2개월여 동안 경찰 보안에 한치의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 마약 음성을 판정받자 KBS가 다수의 수사 내용을 보도했는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이것이 (KBS에) 제공됐는지 면밀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찰 출석 정보를 공개해 고인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게 과연 적법한지 명확히 밝혀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종신은 언론과 미디어의 선정적 보도를 작심하고 비판했다. 그는 "이선균과 관련한 무리한 보도가 과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인가.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무리한 요청은 없었는가. 혐의와 동떨어진 내용을 보도한 KBS는 그것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라고 캐물었다. "혐의와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면 조속히 삭제하길 바란다"며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이슈화하는 황색언론과 사이버 렉카에 대한 병폐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봉준호 감독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 발표에서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이원태 감독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인권, 법령 등의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알권리를 수사 당국이 자의적으로 이용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법을 개정할 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회가 발전하고 문화예술인이 안전하게 보호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 우리 뜻을 관철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명서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우 송강호 등 영화계 종사자 2000여 명이 함께해 만들어졌다. 부산국제영화제, 여성영화인모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한국방송작가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단체 스물아홉 곳도 참여했다.
이선균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 전날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의뢰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줄곧 억울하단 입장을 밝혀왔다.
김의성 배우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 발표에서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화예술 전반이 함께 대응하는 연대 회의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성명서를 국회의장에게 전달하고, 관련 단체들과 이른바 '이선균 방지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