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첫 소통 주제는 '기업문화'…직원들 매일 만난다
자유인90
IT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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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20:21
11일 오후 크루톡 시작…한달 간 매일 수차례씩 진행
소통 진정성 위해 수십명 단위 소그룹 직원들과 대화
AI시대 카카오, 거버넌스, 인사제도 등 주제별 소통 예정[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가 11일 직원들과 밀접 소통을 시작했다. 첫 소통 주제는 ‘기업문화’였다. 정 내정자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수십 명 단위로 직원들과 만나면서 경영 쇄신의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간담회 복수 참여가 가능한 만큼 수천 명의 직원들과 소통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IT 업계에 따르면 정 내정자는 이날 오후 직원 간담회 ‘크루톡’을 시작했다. 한 달 동안 직원 1000명을 만나겠다고 밝혔던 정 내정자는 카카오 판교 아지트 내 사무실에서 직원 수십 명과 만나 약 1시간 동안 의견을 나눴다. 정 내정자와 직원들이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일부러 수용 인원이 100명 이내인 작은 사무실을 구했다. 의례적 행사가 아닌 직원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겠다는 정 내정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한 달 동안 같은 방식으로 매일 수차례 크루톡을 진행한다.
기업문화 바꾼다…주제별 크루톡 진행
첫 크루톡의 주제는 ‘기업문화’였다. 사회의 눈높이에 맞는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려면 카카오의 기업문화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자율경영을 강조했던 ‘카카오스러움’이 AI시대 사회적 책임 기업이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가 관심사였다.
크루톡은 정 내정자가 분야별로 나뉜 조직을 찾는 형태가 아니다. △AI 시대의 카카오, 기술 이니셔티브, 현 사업 ·서비스의 방향성을 포함해 △거버넌스 △인사 제도, 일하는 방식 등 제도 △기업 문화 등 크루톡의 주제를 정하면, 관심 있는 직원들이 참여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한 직원이 여러 크루톡에 참석할 수 있어 총 참석인원은 최대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크루톡의 의미에 대해 “정 내정자가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는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최악의 위기 속 불안감에 떨고 있는 직원들을 다독여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그는 지난달 22일 사내 공지를 통해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카카오 전체 이야기를 듣기 위해 1000명의 크루를 직접 만나려 한다”며 “미래지향성·거버넌스·사내문화 등 주제별로 그룹을 나눠 들을 것이고 주제에 따라 일부는 큰 규모, 일부는 작은 규모로 만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범수도 일부 세션 참석…새 리더십 세우기 한창
일부 세션에선 창업자인 김범수 위원장이 정 내정자와 함께 참석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창사 이래 최대 리스크에 직면한 카카오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김 위원장 주도로 대대적인 경영쇄신 작업에 나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진행한 임직원 간담회에서 “이제 카카오는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며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혀, 강력한 쇄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내정자 인선은 쇄신의 첫 단추였다. 김 위원장이 간담회에서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한다”며 경영진에 대한 인적 쇄신 방침을 밝힌 지 이틀 후인 지난달 13일,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벤처스를 이끌던 40대 여성 CEO인 정 내정자를 인사를 발표했다.
과감한 혁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정신아 대표 내정자를 카카오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정신아 내정자가 I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정신아 대표 내정자는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카카오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는 지난 2일 CA협의체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후 아직 정식 취임하지 않은 정 내정자를 김 위원장과 함께 CA협의체 공동의장에 앉혔다. 정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친 후 ‘내정자’ 꼬리표를 뗀다.
소통 진정성 위해 수십명 단위 소그룹 직원들과 대화
AI시대 카카오, 거버넌스, 인사제도 등 주제별 소통 예정[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가 11일 직원들과 밀접 소통을 시작했다. 첫 소통 주제는 ‘기업문화’였다. 정 내정자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수십 명 단위로 직원들과 만나면서 경영 쇄신의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간담회 복수 참여가 가능한 만큼 수천 명의 직원들과 소통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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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IT 업계에 따르면 정 내정자는 이날 오후 직원 간담회 ‘크루톡’을 시작했다. 한 달 동안 직원 1000명을 만나겠다고 밝혔던 정 내정자는 카카오 판교 아지트 내 사무실에서 직원 수십 명과 만나 약 1시간 동안 의견을 나눴다. 정 내정자와 직원들이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일부러 수용 인원이 100명 이내인 작은 사무실을 구했다. 의례적 행사가 아닌 직원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겠다는 정 내정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한 달 동안 같은 방식으로 매일 수차례 크루톡을 진행한다.
기업문화 바꾼다…주제별 크루톡 진행
첫 크루톡의 주제는 ‘기업문화’였다. 사회의 눈높이에 맞는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려면 카카오의 기업문화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자율경영을 강조했던 ‘카카오스러움’이 AI시대 사회적 책임 기업이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가 관심사였다.
크루톡은 정 내정자가 분야별로 나뉜 조직을 찾는 형태가 아니다. △AI 시대의 카카오, 기술 이니셔티브, 현 사업 ·서비스의 방향성을 포함해 △거버넌스 △인사 제도, 일하는 방식 등 제도 △기업 문화 등 크루톡의 주제를 정하면, 관심 있는 직원들이 참여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한 직원이 여러 크루톡에 참석할 수 있어 총 참석인원은 최대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크루톡의 의미에 대해 “정 내정자가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는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최악의 위기 속 불안감에 떨고 있는 직원들을 다독여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그는 지난달 22일 사내 공지를 통해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카카오 전체 이야기를 듣기 위해 1000명의 크루를 직접 만나려 한다”며 “미래지향성·거버넌스·사내문화 등 주제별로 그룹을 나눠 들을 것이고 주제에 따라 일부는 큰 규모, 일부는 작은 규모로 만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범수도 일부 세션 참석…새 리더십 세우기 한창
일부 세션에선 창업자인 김범수 위원장이 정 내정자와 함께 참석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창사 이래 최대 리스크에 직면한 카카오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김 위원장 주도로 대대적인 경영쇄신 작업에 나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진행한 임직원 간담회에서 “이제 카카오는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며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혀, 강력한 쇄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내정자 인선은 쇄신의 첫 단추였다. 김 위원장이 간담회에서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한다”며 경영진에 대한 인적 쇄신 방침을 밝힌 지 이틀 후인 지난달 13일,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벤처스를 이끌던 40대 여성 CEO인 정 내정자를 인사를 발표했다.
과감한 혁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정신아 대표 내정자를 카카오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정신아 내정자가 I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정신아 대표 내정자는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카카오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는 지난 2일 CA협의체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후 아직 정식 취임하지 않은 정 내정자를 김 위원장과 함께 CA협의체 공동의장에 앉혔다. 정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친 후 ‘내정자’ 꼬리표를 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