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과학자 '오펜하이머'…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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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17:31
소문난 애연가였던 오펜하이머는 결국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사진=유튜브 채널 'Universal Pictures' 캡처
영화 '오펜하이머'가 지난 7일 열린 제81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5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얻어 화제가 됐다. 오펜하이머는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한 천재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에 대해 다룬 영화다. 오펜하이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그의 사망 원인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일평생 애연가로 살아온 오펜하이머는 '후두암'에 걸려 62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오펜하이머를 죽음에 이르게 한 후두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후두는 목구멍 안쪽에 있는 기관이다. 목소리를 만드는 성대와 목 전방부의 모양을 만드는 갑상 연골을 일컫는다. 여기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 바로 후두암이다. 흡연할 때 담배 연기가 직접적으로 닿는 위치에 있다 보니 흡연자의 후두암 발병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실제로 미국암협회는 전체 후두암 환자의 흡연자 비율이 약 95%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꾸준히 담배 연기에 노출될 경우 후두 점막 세포에 점차 변화가 생기고 결국 암세포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흡연 외에도 후두암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으로는 음주와 바이러스 감염, 공기 중 오염물질 등이 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국내에서 진단된 후두암은 총 1203건으로 같은 해 전체 암 발생의 0.5%를 차지했다.
후두암은 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성대 쪽에 암이 생긴 경우 음성에 변화가 생긴다. 암 발생 초기엔 쉰 목소리로 들리지만, 암이 진행되다 보면 목소리가 탁하게 바뀌거나 거의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성대 윗부분에 암이 발생하면 목에 이물감, 삼킴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져 체증 감소 등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암의 크기가 커져 기도를 막게 되면 숨을 쉬기 어려운 상태가 되기도 한다.
후두암 치료는 크게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있다.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치료 방법은 구강 안으로 레이저나 로봇을 넣어 암을 제거하거나 목을 직접 절개해 암을 떼어내는 식으로 진행된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 없이 약 30회 시행한다. 만일 암 발생이 많이 진행된 경우 항암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후두암을 조기 발견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인구 대비 환자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목소리 변화를 겪고 내원하는 환자가 후두암을 일찍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초기 후두암은 완치율이 85%에 육박할 만큼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 이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주기적인 후두 내시경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CT와 MRI로 전이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흡연, 가장 확실한 후두암 원인 중 하나
후두암은 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성대 쪽에 암이 생긴 경우 음성에 변화가 생긴다. 암 발생 초기엔 쉰 목소리로 들리지만, 암이 진행되다 보면 목소리가 탁하게 바뀌거나 거의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성대 윗부분에 암이 발생하면 목에 이물감, 삼킴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져 체증 감소 등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암의 크기가 커져 기도를 막게 되면 숨을 쉬기 어려운 상태가 되기도 한다.
구강 안으로 레이저·로봇 넣어 암 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