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3인 탈당… 막판 잔류 택한 윤영찬, 빛바랜 ‘원칙과 상식’
자유인66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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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09:26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신당 창당 선언
尹, 지역구 경쟁자 현근택 불리해지자
공천 가능성 따져 마음 바꿨다는 지적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이병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4인방 중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10일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함께 탈당을 고민했던 윤영찬 의원은 홀로 민주당 잔류를 선택했다. 윤 의원의 결정에 대해 공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심판하지 못한다”면서 “윤석열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 의원은 또 “민주당은 미동도 없다. 이재명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며 “끝내 윤석열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며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돼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창당 계획을 정리해 12일 정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 의원은 별도 신당을 추진하다가 이낙연 전 대표 등과 함께 힘을 합쳐 제3지대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MBC라디오에 나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함께할 수 있는 대상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럼요”라고 답했다.
당초 세 의원과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했던 윤 의원은 막판에 뜻을 바꿨다. 윤 의원은 세 의원의 기자회견 직전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잔류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논란 때문에 잔류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준비하던 현 부원장이 성희롱성 발언으로 총선 출마가 불투명해지자 공천 가능성을 고려해 마음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민주당 내부에서 윤 의원의 잔류와 관련해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던 대의명분이 힘을 잃었다는 비판도 나오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이재명 대표가 현 부원장에 대해 윤리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 만인 이날 피해자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서 “당직 정지가 된다면 최소 몇 개월 이상 나오지 않겠느냐”며 “그러면 컷오프가 아니라 선거에 나갈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명계 안민석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우리가 그동안 오거돈 부산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성비위 관련 국민들의 호된 질책을 받아왔지 않았느냐”며 “여기에 온정주의라든지 당의 실세가 봐준다든지 하면 총선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尹, 지역구 경쟁자 현근택 불리해지자
공천 가능성 따져 마음 바꿨다는 지적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4인방 중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10일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함께 탈당을 고민했던 윤영찬 의원은 홀로 민주당 잔류를 선택했다. 윤 의원의 결정에 대해 공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심판하지 못한다”면서 “윤석열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 의원은 또 “민주당은 미동도 없다. 이재명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며 “끝내 윤석열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며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돼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창당 계획을 정리해 12일 정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 의원은 별도 신당을 추진하다가 이낙연 전 대표 등과 함께 힘을 합쳐 제3지대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MBC라디오에 나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함께할 수 있는 대상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럼요”라고 답했다.
당초 세 의원과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했던 윤 의원은 막판에 뜻을 바꿨다. 윤 의원은 세 의원의 기자회견 직전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잔류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논란 때문에 잔류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준비하던 현 부원장이 성희롱성 발언으로 총선 출마가 불투명해지자 공천 가능성을 고려해 마음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민주당 내부에서 윤 의원의 잔류와 관련해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던 대의명분이 힘을 잃었다는 비판도 나오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이재명 대표가 현 부원장에 대해 윤리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 만인 이날 피해자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서 “당직 정지가 된다면 최소 몇 개월 이상 나오지 않겠느냐”며 “그러면 컷오프가 아니라 선거에 나갈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명계 안민석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우리가 그동안 오거돈 부산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성비위 관련 국민들의 호된 질책을 받아왔지 않았느냐”며 “여기에 온정주의라든지 당의 실세가 봐준다든지 하면 총선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