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발기 안 되면, 성기능 떨어진 걸까?
자유인36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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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15:32
아침 발기는 수면 발기의 연장선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 발기'는 대부분 남성에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 모양이 마치 텐트를 친 것과도 같아 '모닝 텐트'라고 불린다. 몇몇 남성들은 아침마다 텐트 치기에 실패해 걱정에 빠지기도 하는데, 아침 발기가 안 되면 정말 성기능에 문제가 있는 걸까?
아니다. 아침 발기를 안 한다고 성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의원 이윤수 원장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발기가 되지 않았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미 수면 발기가 끝나서 아침에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발기는 ▲접촉 등의 자극에서 시작되는 말초성 발기인 1차 발기 ▲성적인 충동에 의한 중추성 발기인 2차 발기 ▲자극이나 성적인 충동과 상관없는 수면 발기인 3차 발기로 나뉜다. 아침 발기는 밤사이 일어나는 '수면 발기'가 아침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 원장은 "보통 남성들은 얕게 잠드는 렘수면 상태에 있을 때 3~5번 정도 약 30분간 발기를 한다"며 "우리가 아침에만 눈으로 발기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흔히 수면 발기를 아침 발기라고 한다"고 말했다. 수면 발기의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남성 호르몬 분비는 새벽 4~5시경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데, 일각에서는 남성 호르몬 작용으로 수면 발기가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자는 동안 방광에 소변이 차서 음경 혈류를 강하게 자극해 음경이 반응한다는 이론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실전이다. 이 원장은 "성관계를 할 때 아무 문제가 없다면 아침 발기가 안 되더라도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했다.
아침 발기 실패를 성기능 이상으로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수면 발기가 잘 되면 음경과 주변을 둘러싼 신경계가 제대로 작동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원장은 "만약 아침 발기는 잘 되는데, 성관계를 할 때 발기가 안 되면 심리적 영향이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수면 발기가 잘되면 성기의 기능에는 문제가 없다. 여성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 과거 경험에서 오는 두려움 등이 심인성 발기부전을 유발했을 수 있다. 이때는 심리 상담을 받아 강박과 두려움을 내려놓아야 한다. 만약 아침 발기를 하지 않고 실제 성관계에서도 발기가 안 된다면 성기의 기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 이땐 빠르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고혈압 ▲당뇨병 ▲전립선질환 등이 있는데, 병원 치료를 받아 성기로 가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음경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술, 담배도 끊는 게 좋다. 담배 속 니코틴 성분은 음경의 혈액 공급을 방해해 발기부전을 유발한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호르몬 분비를 막아, 음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도록 한다.
한편, 수면 발기는 음경을 건강하게 한다. 음경은 발기할 때마다 혈류량이 높아지고 혈류 속도도 빨라지는데, 이때 음경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돼 자연스럽게 음경 건강이 좋아진다.
성관계 된다면 아침 발기 없어도 돼
아침 발기, 성기능 문제없다는 뜻
한편, 수면 발기는 음경을 건강하게 한다. 음경은 발기할 때마다 혈류량이 높아지고 혈류 속도도 빨라지는데, 이때 음경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돼 자연스럽게 음경 건강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