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경계 속 달러 강세 제한…환율, 장중 1320원 하회

美물가 경계 속 달러 강세 제한…환율, 장중 1320원 하회

1.1원 내린 1319.0원에 개장
12월 소비자물가 3.2%·근원물가 3.8% 상승 전망
달러인덱스 102.5→102.3, 달러 강세 주춤
한은 올해 첫 금통위서 동결 유력, 비둘기 발언 주목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선을 하회하고 있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큰 가운데, 달러화 강세가 제한되며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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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0.1원)보다 1.5원 내린 1318.6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0.1원) 대비 1.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원 내린 1319.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10원 후반대로 하락해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저녁 10시 반께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3.2% 오르며, 전달(3.1%)보다 상승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8%로 전월(4.0%) 보다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상승률 둔화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연준이 조기 금리인하할 가능성에 보다 베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강세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25분 기준 102.3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마감 기준 102.50에서 소폭 하락했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모두 오름세다.

한편 이날 장중 한국은행은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5%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11시께 총재 기자회견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는 다소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비둘기 발언 시 원화는 강세를 보이며 환율은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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