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바로미터' 中 굴삭기판매 급감…내수 40%↓

'건설경기 바로미터' 中 굴삭기판매 급감…내수 40%↓

건설경기의 바로미터인 굴삭기 판매량이 중국에서 4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경제 성장 둔화 등의 여파로 올해에도 수출에 주력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중국 건설기계공업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굴삭기 판매량은 19만50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했다. 이 중 내수는 8만9980대로 지난해보다 40.8% 급감했고, 수출은 10만5038대로 같은 기간 4.0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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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삭기는 건설 현장에 널리 사용돼 관련 경기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비로, 건설·기계 품종 가운데 판매량 비중이 가장 높다. 그 판매량은 건설·기계 산업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 현황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지난해 신규 굴삭기 수요가 많지 않아, 내수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수출의 경우 기저효과 영향으로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저샹증권은 연구보고서에서 굴삭기 수요가 지난 8년의 호황기를 마무리하고, 지난해와 올해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 화물적재기(로더) 판매도 감소했다. 중국엔지니어링기계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로더 판매량은 10만39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내수는 5만6552대로 30.1% 급감했고, 수출이 4만7360대로 11.5% 늘었다.

궈타이쥔안증권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내수는 줄었지만, 로더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개선됐다"면서 "해외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고, 수익성이 좋은 대형 광석 장비와 전동화 장비 등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전체 건설·기계 수출은 지난해 대비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세관총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의 건설·기계 수출액은 446억2200만달러(약 58조8698억원)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3132억9400만위안(약 57조 5427억원)으로 같은 기간 17.3% 늘었다.

특히 일대일로 국가로의 수출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관련국 수출액은 총 99만19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7.8%를 차지했고,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53.3% 증가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 시장에서 현지화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어서 추후 성장 속도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펑파이신문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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