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쓰면 촌스럽대요” 요즘 다 렌즈 낀다는데…심각한 부작용, 또 나왔다
자유인46
IT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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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19:51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서클 렌즈를 쓸 때랑 안 쓸 때랑 사진이 많이 달라요. 초롱초롱해 보여서 한 번 써보면 안경을 쓸 수가 없죠. (고등학생 A씨)”
“눈이 안 좋으면 요즘 젊은 세대는 거의 다 콘택트렌즈 씁니다. 안경을 쓰면 덜 꾸민 느낌이 들어서요. 저도 라섹하기 전까진 거의 렌즈를 썼어요. (직장인 B씨)”
요즘 10~20대에선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가 인기다. 안경 자체가 촌스럽다는 인식 탓이 크다. 코받침으로 얼굴 형태가 변하는 걸 꺼리기도 한다. 안경을 기피하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주된 이유는 외모, 패션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더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건 당연한 심리이지만, 중요한 건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엔 콘택트렌즈를 쓰게 되면 몸속에 과불화화합물(Per- and Poly Fluoroalkyl Substances, PFAS)이 축적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 화합물은 한번 몸에 쌓이면 잘 배출되지 않고 고혈압이나 갑상선 질환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콘택트렌즈의 부작용은 계속 연구 중이다.
무려 13세기에서부터 발명, 인류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안경은 생체에 끼칠 별다른 부작용도 없고, 새롭게 나올 문제점도 사실상 없다. 젊은 층의 과도한 렌즈 선호·안경 기피에 우려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게티이미지뱅크]
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최근 콘택트렌즈 사용과 과불화화합물 노출 간의 연관성을 규명,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과불화화합물은 아웃도어 의류, 식품 포장재, 종이빨대, 프라이팬,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방수코팅제 물질군이다. 화학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고 환경과 생체 내에 오래 잔류하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라고 도 불린다.
이 화합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몸속에 축적돼 갑상선 질환, 고콜레스테롤혈증, 임신성 고혈압, 신장암, 정소암, 당뇨 등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연구팀은 최근 미국 소비자단체(Mamavation)가 콘택트렌즈에서 과물화화합물로 추정되는 유기 불소가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특히 콘택트렌즈 사용이 많은 20~30대 청년 인구가 과물화화합물에 많이 노출됐을 가능성을 고려, 실제 이들 청년층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콘택트렌즈를 자주 사용하는 20~39세까지의 미국인 7270명을 대상으로 혈중 과불화화합물의 체내 축적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혈중 과불화화합물이 1.2배 높다는 걸 확인했다.
과불화화합물은 지금도 계속 개발되고 있다. 현재 수천 종 이상의 과부화화합물이 산업계에 널리 쓰이고 있으며, 계속 새롭게 추가되는 중이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선 과거에 주로 사용했던 과불화화합물 검출에 집중했고, 후속 연구를 통해 최근 새롭게 개발돼 사용하는 과불화화합물까지 포함해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최윤형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교수, 김동현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 강하병 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 연구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최윤형 교수는 “콘택트렌즈와 같은 의료기기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과불화화합물의 위험정보를 인지하더라도 더 안전한 제품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환경유해물질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시력을 보완하고자 선택한 제품이 건강을 해치게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교수도 “이번 연구를 통해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인해 과불화화합물이 전신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규명했다”며 “10~20대가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많이 쓰기 때문에 건강 위해 가능성을 꼭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서클 렌즈를 쓸 때랑 안 쓸 때랑 사진이 많이 달라요. 초롱초롱해 보여서 한 번 써보면 안경을 쓸 수가 없죠. (고등학생 A씨)”
“눈이 안 좋으면 요즘 젊은 세대는 거의 다 콘택트렌즈 씁니다. 안경을 쓰면 덜 꾸민 느낌이 들어서요. 저도 라섹하기 전까진 거의 렌즈를 썼어요. (직장인 B씨)”
요즘 10~20대에선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가 인기다. 안경 자체가 촌스럽다는 인식 탓이 크다. 코받침으로 얼굴 형태가 변하는 걸 꺼리기도 한다. 안경을 기피하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주된 이유는 외모, 패션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더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건 당연한 심리이지만, 중요한 건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엔 콘택트렌즈를 쓰게 되면 몸속에 과불화화합물(Per- and Poly Fluoroalkyl Substances, PFAS)이 축적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 화합물은 한번 몸에 쌓이면 잘 배출되지 않고 고혈압이나 갑상선 질환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콘택트렌즈의 부작용은 계속 연구 중이다.
무려 13세기에서부터 발명, 인류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안경은 생체에 끼칠 별다른 부작용도 없고, 새롭게 나올 문제점도 사실상 없다. 젊은 층의 과도한 렌즈 선호·안경 기피에 우려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게티이미지뱅크]
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최근 콘택트렌즈 사용과 과불화화합물 노출 간의 연관성을 규명,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과불화화합물은 아웃도어 의류, 식품 포장재, 종이빨대, 프라이팬,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방수코팅제 물질군이다. 화학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고 환경과 생체 내에 오래 잔류하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라고 도 불린다.
이 화합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몸속에 축적돼 갑상선 질환, 고콜레스테롤혈증, 임신성 고혈압, 신장암, 정소암, 당뇨 등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연구팀은 최근 미국 소비자단체(Mamavation)가 콘택트렌즈에서 과물화화합물로 추정되는 유기 불소가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특히 콘택트렌즈 사용이 많은 20~30대 청년 인구가 과물화화합물에 많이 노출됐을 가능성을 고려, 실제 이들 청년층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콘택트렌즈를 자주 사용하는 20~39세까지의 미국인 7270명을 대상으로 혈중 과불화화합물의 체내 축적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혈중 과불화화합물이 1.2배 높다는 걸 확인했다.
과불화화합물은 지금도 계속 개발되고 있다. 현재 수천 종 이상의 과부화화합물이 산업계에 널리 쓰이고 있으며, 계속 새롭게 추가되는 중이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선 과거에 주로 사용했던 과불화화합물 검출에 집중했고, 후속 연구를 통해 최근 새롭게 개발돼 사용하는 과불화화합물까지 포함해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최윤형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교수, 김동현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 강하병 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 연구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최윤형 교수는 “콘택트렌즈와 같은 의료기기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과불화화합물의 위험정보를 인지하더라도 더 안전한 제품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환경유해물질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시력을 보완하고자 선택한 제품이 건강을 해치게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교수도 “이번 연구를 통해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인해 과불화화합물이 전신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규명했다”며 “10~20대가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많이 쓰기 때문에 건강 위해 가능성을 꼭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