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승인 가짜뉴스에 비트코인 '출렁'

비트코인 ETF 승인 가짜뉴스에 비트코인 '출렁'

【 앵커멘트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소셜미디어 계정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한때 게시됐습니다.
이후 당국이 부인했는데, 비트코인 가격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X 계정에 "미국 내 모든 등록된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ETF 상장을 승인한다"는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애초 승인 여부는 다음 날인 10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시장에서는 신빙성 있는 글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지워진 이 게시물은 누군가 해킹해서 작성한 가짜뉴스였습니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SEC 공식 계정이 해킹됐으며, 승인받지 않은 내용이 게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SEC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바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가짜뉴스와 이를 부인하는 발표에 비트코인 가격은 그야말로 상승과 하락의 롤러코스트 장세를 보였습니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4만 7천900달러선까지 3% 가까이 급등했다가 불과 몇 분만에 4만 4천700달러선으로 고점 대비 7% 가까이 급락한 겁니다.

결국, 투자자들이 간절히 기다리던 소식을 이용한 가짜뉴스를 게시한 해킹이었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시장조작과 관련한 가장 끔찍한 범죄 행위 가운데 하나로 누군가는 큰 불법적인 수익을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유수진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가짜뉴스 발표 #비트코인 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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