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전이 많은 담도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으로 생존률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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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16:09
헬스조선 건강똑똑 <담도암>편헬스조선 건강똑똑 <담도암> 편을 진행하고 있는 이해나 기자(왼쪽)와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윤지선 교수./사진=헬스조선 유튜브 캡처
담도암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서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도 쉽지 않은 암에 꼽힌다.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수술이 가능한 환자가 20~30% 정도이고, 주변 장기로의 빠른 전이와 재발로 인해 5년 상대생존률이 29%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기전의 약제가 등장하고, 담도암 치료 환경이 개선되면서 생존율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표준치료인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고무적인 결과를 얻고 있어 담도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생겼다.
지난 12월 7일 오후 4시 헬스조선 건강똑똑 라이브에서는 '담도암'편이 진행됐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윤지선 교수와 담도암 관련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보고, 담도암 최신 치료 옵션, 재발 시 대처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담도는 간에서부터 십이지장에 이르는 담즙이 흐르는 길이다. 담도암은 암 발생 위치에 따라 간내담도암, 간외담도암, 담낭암으로 분류한다. 담도암은 발병 초기 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환자가 체감하는 증상만으로는 담도암을 의심하기 어렵고,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조기 진단도 어려운 편이다. 윤지선 교수는 "간을 큰 나무라고 생각하면 담도는 나뭇가지와 줄기에 해당한다"며 "담도 구조를 관찰하기 위해서 고난도 내시경 역행 조영술(ERCP)을 실시하는데 이 시술을 통해서도 간 안쪽 깊숙하게 있는 잔가지에 해당하는 담도를 모두 관찰할 수는 없어 담도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월 7일 오후 4시 헬스조선 건강똑똑 라이브에서는 '담도암'편이 진행됐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윤지선 교수와 담도암 관련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보고, 담도암 최신 치료 옵션, 재발 시 대처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담도암 조기 진단 어렵고 재발‧전이 많이 발생
게다가 담도암은 담도의 복잡한 구조로 인해 전이와 재발이 많이 생겨 예후가 나쁜 암 중 하나다. 담도는 간 내부와 외부에 걸쳐 몸 깊숙이 위치해 있고, 주변에 림프절 등 주요 기관과 인접해 있어 전이가 많이 발생한다. 실제 담도암 수술 후 재발을 경험하는 환자가 약 60~70%에 이른다.
항암제는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 3세대 면역항암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발전을 이뤄왔으며, 각 치료마다 암세포에 작용하는 기전이 다르다. 세포독성항암제는 암세포의 빠르게 자라는 특징을 포착해 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자라는 정상세포도 공격하면서 탈모, 구토, 백혈구 감소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 체내 면역체계를 강화해 암세포를 더욱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고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와 다른 방식으로 작용해 흔히 알고 있는 항암치료 부작용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임상연구를 통해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더발루맙을 병용하는 담도암 1차 치료가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며, 2022년 11월 국내에서도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1차 치료에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진료지침으로 불리는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도 면역항암제 더발루맙 병용요법을 표준치료로 권고하고 있다. 윤지선 교수는 "면역항암제 더발루맙 병용요법은 치료 초반 약 6개월동안 3주 간격으로 면역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를 병용하고, 그 이후부터는 면역항암제만 유지한다"며 "치료 초기에 빨리 자라는 암세포의 성질과 면역항암제의 면역회피신호를 차단하는 성질을 동시에 활용해 치료하고,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 체내 면역력을 올리는 면역항암제만 사용해 치료를 유지하도록 개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재발 및 전이성 담도암 1차 표준치료로 자리매김
최근 글로벌 임상연구를 통해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더발루맙을 병용하는 담도암 1차 치료가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며, 2022년 11월 국내에서도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1차 치료에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진료지침으로 불리는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도 면역항암제 더발루맙 병용요법을 표준치료로 권고하고 있다. 윤지선 교수는 "면역항암제 더발루맙 병용요법은 치료 초반 약 6개월동안 3주 간격으로 면역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를 병용하고, 그 이후부터는 면역항암제만 유지한다"며 "치료 초기에 빨리 자라는 암세포의 성질과 면역항암제의 면역회피신호를 차단하는 성질을 동시에 활용해 치료하고,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 체내 면역력을 올리는 면역항암제만 사용해 치료를 유지하도록 개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선 교수는 면역항암제 병용 시 기존 세포독성항암제만 사용한 경우에 비해 2년 생존율을 2배 정도 증가시키는 고무적인 결과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서로 다른 작용들을 함께 해서 치료 성적을 올렸다"며 "임상 결과에 따르면 등록환자 중 약 20%는 완치 목적의 수술 이후 재발 환자에 해당했고, 해당 재발 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세포독성항암제와 함께 면역항암제를 병용할 때 사망 위험률을 약 40%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면역항암제 등 새로운 치료옵션 등장해 담도암 완치 희망 생겨
윤지선 교수는 "면역항암제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면역력을 항진시켜 치료효과를 계속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는 것"이라며 "면역항암제가 정상 면역 상태로 돌려놓는 기능을 하면서 암세포가 새로 자라지 못하도록 차단시켜 한번 나타난 치료효과는 지속해서 유지되어 장기간 생존율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환자 사례에 대한 질문에 윤지선 교수는 "담낭과 목 림프절까지 원격 전이된 상태에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임상에 참여하여 약 4년 동안 영상학적으로 완전 반응에 준하는 치료 반응을 잘 유지해 오래 생존한 환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교수는 "담도암은 여전히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나쁜 편에 속하는 암종이지만, 최근 면역항암제를 비롯해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했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새롭게 출시될 신약 등 치료는 계속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의료진과 함께 치료 레이스를 잘 마무리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환자 사례에 대한 질문에 윤지선 교수는 "담낭과 목 림프절까지 원격 전이된 상태에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임상에 참여하여 약 4년 동안 영상학적으로 완전 반응에 준하는 치료 반응을 잘 유지해 오래 생존한 환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교수는 "담도암은 여전히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나쁜 편에 속하는 암종이지만, 최근 면역항암제를 비롯해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했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새롭게 출시될 신약 등 치료는 계속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의료진과 함께 치료 레이스를 잘 마무리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