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로 돌아선 위기지역 9곳…비결은 '주거환경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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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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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14:19
인구감소지역 중 대구 서구, 부산 동구 등 9곳 '반등'
"신규 아파트 입주 등 영향…정주환경 구축 힘쓸 것"
눈 덮인 아파트 단지 풍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89곳 가운데 반등에 성공한 지역에는 '주거 환경 개선'이라는 공통적인 비결이 있었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 89곳 가운데 인구가 불어난 지역은 대구 서구와 부산 동구, 충남 예산군, 전남 신안군, 경기 가평군, 경북 울릉군, 전북 순창군, 강원 고성군, 충남 금산군 등 9곳이었다.
인구감소지역은 연평균인구증감률, 인구밀도, 청년순이동률, 고령화비율 등 8개 지표로 구성한 '인구감소지수'를 토대로 지정한다.
전남과 경북이 각각 16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강원 12곳, 경남 11곳, 전북 10곳, 충남 9곳, 충북 6곳 순이다.
통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대구 서구는 2022년보다 인구가 4천261명이 늘면서 '최다 인구 증가 지역'에 올랐다.
다른 지역에서의 전입 등으로 인한 사회적 인구가 5천481명 늘어난 덕분이지만, 출생 인구도 376명으로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가장 많았다.
대구 서구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평리뉴타운 입주가 지난해 시작하면서 타지역에서 전입이 이어졌다"며 "특히 30대 등 젊은 연령대가 많이 입주하면서 출생 인구도 자연스럽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정주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운동 등 여가를 즐기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2년 대비 2023년 인구 증가한 인구감소지역
[행정안전부 제공]
대구 서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가 늘어난 부산 동구도 비결은 '주거환경 개선'에 있다고 했다.
부산 동구 인구는 1천330명이 늘어났다. 출생 인구는 373명이다.
부산 동구 관계자는 "다양한 출산 장려책을 펴왔지만, 아무래도 젊은 세대 유입을 끌어낸 가장 큰 원인은 관내 범일동에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주거환경 개선에 방점을 두고 육아복지정책 확대, 체육공간 조성 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969명의 인구가 증가한 충남 예산군 관계자는 "관내 삽교읍에 있는 내포신도시 입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게 가장 큰 요인일 것"이라며 "주거환경 개선과 맞물려 우리 군이 내놓은 각종 인구증가 대책도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충남 예산군은 관내 고등학교와 기업체에 마련된 기숙사에 사는 학생과 청년에게 기숙사비 등 지원 혜택을 늘려 전입을 유도했다.
이 관계자는 "인구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거라 단정하긴 쉽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출생 지원금 확대와 전입 홍보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중협 행안부 자치분권국장은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10% 이상이 인구 증가 효과를 나타낸 것은 그동안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해왔던 지자체의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봤기 때문"이라며 "정부도 앞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생활인구 본격 적용 등 다양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신규 아파트 입주 등 영향…정주환경 구축 힘쓸 것"
눈 덮인 아파트 단지 풍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89곳 가운데 반등에 성공한 지역에는 '주거 환경 개선'이라는 공통적인 비결이 있었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 89곳 가운데 인구가 불어난 지역은 대구 서구와 부산 동구, 충남 예산군, 전남 신안군, 경기 가평군, 경북 울릉군, 전북 순창군, 강원 고성군, 충남 금산군 등 9곳이었다.
인구감소지역은 연평균인구증감률, 인구밀도, 청년순이동률, 고령화비율 등 8개 지표로 구성한 '인구감소지수'를 토대로 지정한다.
전남과 경북이 각각 16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강원 12곳, 경남 11곳, 전북 10곳, 충남 9곳, 충북 6곳 순이다.
통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대구 서구는 2022년보다 인구가 4천261명이 늘면서 '최다 인구 증가 지역'에 올랐다.
다른 지역에서의 전입 등으로 인한 사회적 인구가 5천481명 늘어난 덕분이지만, 출생 인구도 376명으로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가장 많았다.
대구 서구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평리뉴타운 입주가 지난해 시작하면서 타지역에서 전입이 이어졌다"며 "특히 30대 등 젊은 연령대가 많이 입주하면서 출생 인구도 자연스럽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정주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운동 등 여가를 즐기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행정안전부 제공]
대구 서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가 늘어난 부산 동구도 비결은 '주거환경 개선'에 있다고 했다.
부산 동구 인구는 1천330명이 늘어났다. 출생 인구는 373명이다.
부산 동구 관계자는 "다양한 출산 장려책을 펴왔지만, 아무래도 젊은 세대 유입을 끌어낸 가장 큰 원인은 관내 범일동에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주거환경 개선에 방점을 두고 육아복지정책 확대, 체육공간 조성 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969명의 인구가 증가한 충남 예산군 관계자는 "관내 삽교읍에 있는 내포신도시 입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게 가장 큰 요인일 것"이라며 "주거환경 개선과 맞물려 우리 군이 내놓은 각종 인구증가 대책도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충남 예산군은 관내 고등학교와 기업체에 마련된 기숙사에 사는 학생과 청년에게 기숙사비 등 지원 혜택을 늘려 전입을 유도했다.
이 관계자는 "인구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거라 단정하긴 쉽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출생 지원금 확대와 전입 홍보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중협 행안부 자치분권국장은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10% 이상이 인구 증가 효과를 나타낸 것은 그동안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해왔던 지자체의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봤기 때문"이라며 "정부도 앞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생활인구 본격 적용 등 다양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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