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XR 시장 장악한 메타에 도전장”…챗GPT 탑재한 스마트글래스도 등장
자유인51
IT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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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20:10
中 기업들, 비교적 저렴하고 가벼운 AR로 승부수
애플, 다음달 고성능 MR 기기 출시
“XR 시장, 2025년까지 연평균 50% 이상 성장”
일러스트=챗GPT 달리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새로운 XR(확장현실) 기기들이 대거 공개된다. XR은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을 통칭한 개념이다. 현재 메타가 장악하고 있는 전세계 XR시장에 중국계 기업들이 공세를 예고하고, 여기에 애플까지 참전하면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엑스리얼·솔로스테크놀로지·TCL·시프트올 등은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각각 자사의 새로운 XR 기기 공개를 예고했다. 올해 상반기 별도의 신제품 출시 계획이 없는 메타는 CES 2024에 참가하지 않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해 글로벌 XR 헤드셋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49%를 차지하고 있다.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엑스리얼 제공
중국 XR 기업 엑스리얼은 이날 ‘에어2 울트라’를 공개하고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메타 퀘스트3의 대안이 돼 컴퓨팅 개발자 커뮤니티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엑스리얼 에어 시리즈는 아마존 AR 스마트글래스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유명하다. AR 기기는 투명한 창을 통해 현실 세계를 바라보며 그 위에 가상 요소를 덧입히는 기술을 활용한다. 쉬츠 엑스리얼 최고경영자(CEO)는 “에어2 울트라는 다른 경쟁 제품보다 더 작고, 훨씬 더 멋진 폼팩터(형태)에 수많은 공간 컴퓨팅 기술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엑스리얼에 따르면 에어2 울트라는 사용자의 눈앞에 이미지를 투사해 듀얼렌즈를 탑재한 3D 카메라를 통해 착용자의 손 동작 등을 탐지할 수 있다. 500니트의 밝기로 52도의 시야각을 제공하는 에어2 울트라 모델은 1080p 해상도의 소니 마이크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과 최대 120헤르츠(Hz)의 주사율을 제공한다. 또 프리미엄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약 80g로 비교적 가벼운 무게를 가졌다.
에어2 울트라 가격은 699달러(약 92만원)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영국·일본·중국·독일·프랑스 등 여러 국가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엑스리얼 제공
홍콩 XR 기업 솔로스테크놀로지는 CES에서 챗GPT 기능이 탑재된 AR 스마트글래스 ‘에어고3(AirGo3)’를 공개한다. 무게가 30g에 불과한 에어고3는 오픈AI의 챗봇인 챗GPT가 내장돼 오디오와 텍스트 형식으로 실시간 통번역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자신의 말을 다른 언어로 재생할 수도 있다. 제품 가격은 디자인에 따라 199~249달러(26만~32만원) 사이다.
중국 가전업체 TLC도 AR 스마트글래스 형태의 ‘레이네오 X2 라이트(RayNeo X2 Lite)’를 선보인다. 1500니트의 밝기를 자랑하지만 전작인 X2(120g)와 비교해 무게가 절반으로 줄었다.
특히 자체 AI가 탑재된 레이네오 X2 라이트는 착용 시 AI 챗봇이 사용자를 보조한다. 챗GPT가 탑재된 에어고3처럼 외국인과 대화할 때는 실시간으로 번역된 내용이 자막처럼 안경 화면에 표시된다. 레이네오 X2 라이트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출시될 예정이다.
스테판 스트레이트 TCL 모바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현재 총 8개의 외국어를 지원 중”이라며 “또 스마트글래스를 누르면 현재 보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힌다”고 설명했다.
레이네오 X2 라이트./TCL 제공
일본 파나소닉 XR 자회사 시프트올은 게임용 VR 기기 ‘메가넥스 슈퍼라이트’를 CES 2024에서 공개한다. VR 기기는 눈앞에 현실과는 전혀 상관없는 가상 세상을 보여준다.
메가넥스 슈퍼라이트는 올해 출시 예정으로 세계 최대 VR게임 플랫폼인 스팀VR에 연동돼 작동된다. 사양은 듀얼 2560×2560 해상도로,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120Hz)를 탑재했다. 무게는 전작인 메가넥스X보다 185g 줄어든 200g이다. 가격은 전작이 1700달러(약 223만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
메가넥스 슈퍼라이트./시프트올
애플은 CES 2024에 참가하지 않지만, CES를 개막을 앞두고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미국에서 다음달 2일(현지시각)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MR 기기는 VR과 AR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반투명 렌즈를 통해 현실과 소통하면서 물리적 이동도 가능하고, 손을 뻗어 그 안의 가상 요소들과 상호작용 할 수 있다. 메타의 메타퀘스트3도 MR 기기다.
비전 프로는 8K에 이르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맥북에 사용되는 ‘M2′ 칩셋을 장착해 고성능 연산이 가능하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비전 프로는 우선 미국에서만 판매되고 향후 판매 국가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내 판매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3499달러(약 460만원)다.
MR 헤드셋 '비전 프로' 출시를 알린 애플./애플 홈페이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는 지금까지 출시한 전자기기 중 가장 진보한 제품”이라며 “혁신적이고 마법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우리가 연결하고 창조하고 검색하는 방식을 다시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XR 시장을 점차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XR 헤드셋 출하량은 2021년 1100만대에서 2025년 1억5000만대로 연평균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다음달 고성능 MR 기기 출시
“XR 시장, 2025년까지 연평균 50% 이상 성장”
일러스트=챗GPT 달리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새로운 XR(확장현실) 기기들이 대거 공개된다. XR은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을 통칭한 개념이다. 현재 메타가 장악하고 있는 전세계 XR시장에 중국계 기업들이 공세를 예고하고, 여기에 애플까지 참전하면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메타에 도전장 내민 중국계 기업들...가벼워진 AR로 착용성 향상
엑스리얼·솔로스테크놀로지·TCL·시프트올 등은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각각 자사의 새로운 XR 기기 공개를 예고했다. 올해 상반기 별도의 신제품 출시 계획이 없는 메타는 CES 2024에 참가하지 않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해 글로벌 XR 헤드셋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49%를 차지하고 있다.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엑스리얼 제공
중국 XR 기업 엑스리얼은 이날 ‘에어2 울트라’를 공개하고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메타 퀘스트3의 대안이 돼 컴퓨팅 개발자 커뮤니티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엑스리얼 에어 시리즈는 아마존 AR 스마트글래스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유명하다. AR 기기는 투명한 창을 통해 현실 세계를 바라보며 그 위에 가상 요소를 덧입히는 기술을 활용한다. 쉬츠 엑스리얼 최고경영자(CEO)는 “에어2 울트라는 다른 경쟁 제품보다 더 작고, 훨씬 더 멋진 폼팩터(형태)에 수많은 공간 컴퓨팅 기술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엑스리얼에 따르면 에어2 울트라는 사용자의 눈앞에 이미지를 투사해 듀얼렌즈를 탑재한 3D 카메라를 통해 착용자의 손 동작 등을 탐지할 수 있다. 500니트의 밝기로 52도의 시야각을 제공하는 에어2 울트라 모델은 1080p 해상도의 소니 마이크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과 최대 120헤르츠(Hz)의 주사율을 제공한다. 또 프리미엄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약 80g로 비교적 가벼운 무게를 가졌다.
에어2 울트라 가격은 699달러(약 92만원)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영국·일본·중국·독일·프랑스 등 여러 국가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엑스리얼 에어 2 울트라./엑스리얼 제공
홍콩 XR 기업 솔로스테크놀로지는 CES에서 챗GPT 기능이 탑재된 AR 스마트글래스 ‘에어고3(AirGo3)’를 공개한다. 무게가 30g에 불과한 에어고3는 오픈AI의 챗봇인 챗GPT가 내장돼 오디오와 텍스트 형식으로 실시간 통번역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자신의 말을 다른 언어로 재생할 수도 있다. 제품 가격은 디자인에 따라 199~249달러(26만~32만원) 사이다.
중국 가전업체 TLC도 AR 스마트글래스 형태의 ‘레이네오 X2 라이트(RayNeo X2 Lite)’를 선보인다. 1500니트의 밝기를 자랑하지만 전작인 X2(120g)와 비교해 무게가 절반으로 줄었다.
특히 자체 AI가 탑재된 레이네오 X2 라이트는 착용 시 AI 챗봇이 사용자를 보조한다. 챗GPT가 탑재된 에어고3처럼 외국인과 대화할 때는 실시간으로 번역된 내용이 자막처럼 안경 화면에 표시된다. 레이네오 X2 라이트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출시될 예정이다.
스테판 스트레이트 TCL 모바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현재 총 8개의 외국어를 지원 중”이라며 “또 스마트글래스를 누르면 현재 보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힌다”고 설명했다.
레이네오 X2 라이트./TCL 제공
파나소닉·애플도 뛰어든 XR 시장…고성능 제품도 줄줄이
일본 파나소닉 XR 자회사 시프트올은 게임용 VR 기기 ‘메가넥스 슈퍼라이트’를 CES 2024에서 공개한다. VR 기기는 눈앞에 현실과는 전혀 상관없는 가상 세상을 보여준다.
메가넥스 슈퍼라이트는 올해 출시 예정으로 세계 최대 VR게임 플랫폼인 스팀VR에 연동돼 작동된다. 사양은 듀얼 2560×2560 해상도로,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120Hz)를 탑재했다. 무게는 전작인 메가넥스X보다 185g 줄어든 200g이다. 가격은 전작이 1700달러(약 223만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
메가넥스 슈퍼라이트./시프트올
애플은 CES 2024에 참가하지 않지만, CES를 개막을 앞두고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미국에서 다음달 2일(현지시각)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MR 기기는 VR과 AR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반투명 렌즈를 통해 현실과 소통하면서 물리적 이동도 가능하고, 손을 뻗어 그 안의 가상 요소들과 상호작용 할 수 있다. 메타의 메타퀘스트3도 MR 기기다.
비전 프로는 8K에 이르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맥북에 사용되는 ‘M2′ 칩셋을 장착해 고성능 연산이 가능하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비전 프로는 우선 미국에서만 판매되고 향후 판매 국가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내 판매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3499달러(약 460만원)다.
MR 헤드셋 '비전 프로' 출시를 알린 애플./애플 홈페이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는 지금까지 출시한 전자기기 중 가장 진보한 제품”이라며 “혁신적이고 마법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우리가 연결하고 창조하고 검색하는 방식을 다시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XR 시장을 점차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XR 헤드셋 출하량은 2021년 1100만대에서 2025년 1억5000만대로 연평균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