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흐다, 케이한-2, 하테프-1 등 인공위성 3개 발사
이란 언론 “발사된 위성들, IoT용 협대역 통신 기술 연구 목적”
발사된 위성들, 서방은 ICBM과 연관성 의심28일(현지시간) 이란의 2단식 시모그(Phoenix) 위성 운반선이 이륙하는 모습. 이란은 혁명수비대의 연구용 위성 발사가 서방의 비난을 받은 지 거의 일주일이 지난 1월 28일, 3개의 위성을 동시에 궤도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이란이 자체 개발한 위성 운반용 로켓으로 28일(현지시간) 새벽 인공위성 3개를 연쇄적으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프레스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상 450∼1100㎞의 궤도를 도는 마흐다, 케이한-2, 하테프-1 등 인공위성 3개가 중부 셈난주의 이맘 호메이니 우주 발사장에서 이란 국방부가 개발한 시모르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프레스TV는 위성 3개가 같은 날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은 이란에서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마흐다 위성은 저궤도에서 시모르그 로켓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32㎏의 초소형(10∼100㎏) 위성으로 이란 우주연구센터가 설계했다. 케이한-2와 하테프-1 위성은 나노위성(중량 1∼10㎏)으로 국방부 산하 국영 전자회사들이 설계했다. 이들 위성은 각각 위성 기반 위치 시스템(SBPS)과 사물인터넷(IoT)용 협대역 통신 기술 연구가 목적이라고 이란 언론들은 전했다.

이란이 인공위성 발사체라고 주장하는 시모르그 로켓은 그간 여러 차례 발사에 실패한 기종이다.

서방은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연관됐다고 의심한다. 이란은 평화적, 과학적 목적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이라고 반박하지만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발사와 연관된 탄도미사일 개발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위반이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