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우니 드러난 '한동훈 스타일'? 중도 겨냥, 특검이란 한계

이재명 지우니 드러난 '한동훈 스타일'? 중도 겨냥, 특검이란 한계

광주 찾은 한동훈 "5‧18정신 헌법 수록 찬성, 광주 시민 존경"
"어떤 이슈는 오른쪽에서, 어떤 이슈는 왼쪽에서" 중도층 겨냥
"운동권 퇴진, 대야공세 자제하니 드러나는 한동훈 스타일"
특검법에 "정쟁을 총선 내내 끌기 위한 의도" 기존입장
이재명 피습에 컨벤션 효과 차단, 재의결 일정 압박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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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여야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의 여파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중도층을 겨냥한 메시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취임 직후 치중했던 대야공세를 배제한 채 '동료시민'과 '격차해소'에 이어 서진정책을 적극 어필하며 중도층 포섭에 돌입했다.
 
비교적 옅은 이념적 색채에 합리성으로 중도층에 소구하는 '한동훈 스타일'이라는 평가다. 다만 김건희 특검법으로 대표되는 정치적 상황은 한계로 지적된다.
 

"광주시민에 존경심"…'동료시민', '격차해소' 이은 중도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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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규 기자
4일 광주를 찾은 한 위원장은 "우리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들어가면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며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찬성 입장이지만, 원포인트 개헌과 관련해서는 다른 사항들과 함께 고민이 필요하다"며 원론적으로 호응했다.
 
1973년생인 한 위원장은 "대학에 다닐 때쯤 민주화 운동이 치열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광주를 처음 배우고 대학가나 이런 데서 광주의 (5·18 당시) 비디오들을 몰래 보던 시대의 말엽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1980년에 나는 유치원생이었다. 나와 내 이후의 세대들은 5‧18민주화운동이나 광주시민들에 대해 부채의식이나 죄책감 대신 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기에서 지켜주고 물려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이 있을 뿐"이라고도 했다.
 
광주에 대한 부채의식을 강조하는 야권의 86세대는 물론, 기존 보수정당이 지녔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경직된 시선에서도 차별된 '한동훈식 서진정책'이라는 평가다.
 
한 위원장은 충북 청주에서는 "어떤 이슈에서는 오른쪽에 정답을 낼 것이고, 어떤 이슈에서는 왼쪽에서 정답을 찾을 것이다. 그것을 통해 중도에 계시는 동료 시민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각 이슈에 대해 합리적인 답, 동료 시민의 입장에서 맞는 답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중도층 포섭 메시지다.
 
그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자리 잡은 '동료시민'에 이어 전날엔 '격차해소'를 꺼내들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교통·안전·문화·치안·건강·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합리한 격차를 줄이고 없애는 데 힘을 집중할 것"이라며 총선 화두를 던졌다.
 

이재명 가리니 한동훈 색 보인다? 이념 색채 덜고 중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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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창원 기자
그간 한 위원장의 중도적 색채는 '운동권 청산' 구호에 가려져 왔다. 586 운동권 퇴진을 주장하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을 강하게 쏘아붙이는 스타일에 밀려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던 탓이다. 한 위원장이 중도확장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왔던 이유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이 대표 피습사태로 여야가 서로를 향한 공세를 자중하는 분위기가 되면서 '이재명 때리기'를 뺀 '한동훈 메시지'가 주목받게 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취임 초기 이재명 대표를 너무 세게 공격하면서 확장성을 스스로 좁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서서히 콘텐츠를 풀어내는 것 같다"며 "역설적으로 '이재명'을 빼니 독자적인 본인의 방향성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국회로 돌아올 김건희 특검법 해법엔 '한동훈 색' 있을까?

다만 한 위원장의 중도지향과 부딪치는 지점은 그를 둘러싼 '정권 2인자' 프레임이다. 대통령실과 다른 메시지를 내기 힘든 구조적 한계가 근본적으로 지적된다. 취임 직후 받아든 김건희 특검법은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에 독립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가를 가늠할 척도로 주목받았지만, 한 위원장은 "총선을 위한 악법"이라는 대통령실 입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특히 이날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에서 정부로 이송됐는데, 대통령실은 즉각 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왜 이 법이 악법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설명드렸다. 정쟁을 총선 정국 내내 끌기 위한 의도"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표의 피습 파장으로 인한 앞으로의 정치적 상황도 녹록치 않다. 전국 순회로 기대했던 컨벤션 효과도 이 대표 피습으로 일부 차단된 측면이 있다. 여권은 국회로 돌아온 김건희 특검법을 최대한 빠른 재표결로 조속히 털어내려 하지만, 재표결을 위한 의사일정 합의를 강하게 요구하기 부담스럽다는 점도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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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자유인131 01.05 06:15  
"내나라의 민주주의를 위기상황에서 지켜주고 물려준것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하는 마음뿐..."  얼마나 멋지고 적확한 인식인가??  역시....
자유인174 01.05 06:15  
김건희 특검을 김건희 특검이라 부르지도 못하는??
자유인95 01.05 06:15  
“떳떳하면 왜 특검을 거부합니까! 죄 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 조사를 하고 진상을 밝히면 감옥에 가기 때문에 못하는겁니다” (2021년 윤석열). ~~~ 특검을 거부하다니??? ~~~ 윤석열 창피한줄 알아라 ~~~ 개검양아치깡패같은 넘
자유인167 01.05 06:15  
“떳떳하면 왜 특검을 거부합니까! 죄 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 조사를 하고 진상을 밝히면 감옥에 가기 때문에 못하는겁니다” (2021년 윤석열). ~~~ 이러던 윤석열이 특검 거부한다니 ~~~ 김건희 중범죄자 맞네 ~~~ 스스로 입증하고 자빠졌다. ~~~ 반드시 감옥보내야 하고 총선 끝나면 탄핵해야 한다.
자유인230 01.05 06:15  
선거 끝나고 뒤돌아서면 또 뻔뻔하게 딴소리  하지. 그게 늘 반복되었거든. 본성은 안바뀌는거야.니가 언저게 진심일까? 흐흐흐
자유인180 01.05 06:15  
뭔말인듯. 못하겠소!!  행동은 따로
자유인20 01.05 06:15  
한동훈 홧팅 민주당과 이재명 지지하는건 개딸뿐
자유인117 01.05 06:15  
저인간 가발벗겨서 민낯을 보여줘라 내면이 도깨비일꺼야 ㅋㅋㅋ
자유인141 01.05 06:15  
한동훈 색은 깐죽깐죽이지 ㅎㅎ
자유인30 01.05 06:15  
특 검하자 김건희 리죄명. 김정숙. 김혜경. 다같이 까보자
자유인149 01.05 06:15  
5.18=DJ+북한군의 내란*
매국노+윤바타=천벌*
K독재=정치적 대구 출생=사악한 패륜 빨간 마스크 맹종아!
습격범 김에게 현금 줬냐 안 줬냐?
동료시민이 네 노예냐?경찰이 네 종이냐?
경상도 29석 싹쓸이=독도 분쟁지역 찬양*
♀개와♂늑대의시간=했냐 안했냐?
賣國の힘=神의 한수/격노 암수 조작 부부사기단 개장수-칼잡이 등에 비수를 꽂아라*
좋빠가-뱀의혀 뚜껑=멧돼지 심장 확인 사살하여=자살특공대 임무완수 하면,
네妻(악질 검사 진형구+최영옥딸/부정봉사 부정논문 한지윤 母/성범죄 검사 진동균의 누나)
금쪽 변호사 진은정<國母の힘>
자유인206 01.05 06:15  
-2021년 12월 29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짐 대선 후보-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 그대 한깐죽의 주군인 윤석열이께서 지난 대선후보시절 한 말씀이세요. 《“떳떳하면 사정기관을 통해서 권력자도 조사받고 측근도 조사받고 하는 것이지,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 대장동 특검에 무슨 고발사주까지 끼워넣자고 해서 저는 하라고 했다. 왜냐? 걸릴 게 없으니까. 근데 이 사람들 왜 안 합니까. 진상을 밝히고 조사를 하면 감옥에 가기 때문에 못 하는 겁니다”》이게 검사출신들의 정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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