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음란물에 빠지듯… ‘이것’도 중독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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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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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15:22
자위 중독은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자위 중독 자가진단표 / 연세봄정신과 박종석 원장 제공
자위행위는 욕구를 해소하려는 사람의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다만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조절이 어렵거나 충동이 자주 든다면 성관계, 음란물 중독처럼 성 관련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위 중독 증상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의학적으로 자위 중독은 ‘일상생활, 대인관계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자위행위에 대한 지나친 충동·집착’을 뜻한다. 실제 자위 중독 증상이 있는 사람은 횟수 조절이 어려워져 자제력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 행위중독 상태에 이르렀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으로도 분류된다. 명확히 밝혀진 원인은 없다. 도파민 보상회로, 쾌락 중추의 과도한 자극과 수용체의 불균형으로 인한 강박 등을 원인으로 추정할 뿐이다.
증상은 다음과 같다. ▲자위 행동에 대한 충동·집착 ▲자위행위 전 긴장감·각성 증가 ▲행동 후 후회, 죄책감, 우울 경험이다. 성인의 경우 자위에 몰입해 실제 연인이나 배우자와의 성관계를 피하게 되고, 잦은 자위 행위로 지각이나 결근이 잦아지고 업무 집중력과 판단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청소년이라면 학업 부진, 무기력감, 수치심이 들기도 한다.
치료법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청소년이나 20대 초반 환자의 경우 성장기에 있었던 일이나 부모와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상담 치료가 이뤄진다.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자율성과 부끄러움에 대한 정신분석을 진행한다. 30·40대 이상 환자는 상담과 약물 사용을 병행해 통제할 수 없는 자위 욕구를 치료한다.
일상생활, 학업수행능력, 직업적 기능이나 근무태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 심각성에 따라 자위 중독을 진단할 수 있다. 아래는 연세봄정신과 박종석 원장이 만든 ‘자위 중독 자가진단표’다. 9개 질문 중 5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자위 중독이 의심되므로 전문가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무작정 증상을 숨기기보다는 빈도와 강박성이 더 심해지기 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자위 중독이란?
일상생활에도 영향 미쳐
연령 따라 치료법 달라
의심될 땐 자가 진단 필요
자위 중독 자가진단표 / 연세봄정신과 박종석 원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