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서 '친정복귀'한 장민 KT CFO…비서실 출신 '재무통'[어바웃 C]
자유인57
IT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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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20:19
장 CFO는 1968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조지워싱턴대학교 MBA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KT에 합류해 KT경제경영연구소, KT 재무실 자금파트·IR팀, KT 시너지경영실 시너지전략 팀장, KT 비서실 재무담당 PM 등을 거쳤다.
2015년에는 BC카드 경영전략본부장(상무)을 역임한 뒤 2017년 KT 비서실 2담당으로 이동했다. 이후 2020년부터 BC카드 경영기획총괄(전무), 케이뱅크 경영기획본부장을 거쳐 2023년 KT그룹 연말 인사에서 KT의 CFO로 돌아왔다.
역대 KT의 CFO 출신은 유독 비서실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14년 황창규 전 KT 회장은 취임 이후 비서실 체계 강화에 나섰다. 당시 비서실 체계는 1담당이 그룹 전략, 2담당이 재무, 3담당이 대외업무를 맡았다. 비서실 체계 강화 이후 비서실 2담당을 거쳤던 윤경근, 김영진, 장민(현 CFO)이 차례로 KT의 CFO를 맡게 됐다. 이 과정에서 장 CFO는 전임자였던 김영진, 윤경근 CFO와도 합을 맞췄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비서3실 체계는 황 전 회장이 구성한 체계로, 삼성전자의 미래전략실을 표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구현모 전 KT 대표를 비롯해 역대 비서실 출신들은 KT그룹의 요직으로 이동한 전례가 있다. 이 때문에 김 대표 취임 이후에는 이러한 과거의 관행이 없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다만 비서실 2담당은 애당초 재무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이 모인 부서였기 때문에, 이들이 CFO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런 결과로도 해석된다.
김 대표는 연말 조직개편에서 본사 스탭 조직인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했다. 경영지원 기능을 더욱 체계적으로 조직화하는 한편, 김 대표와 C레벨 임원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구조개편으로 풀이된다.
장 CFO는 케이뱅크의 경영기획본부장(CSO)으로 재직했으며, 2023년에는 CFO까지 겸직한 인물이다. 장 CFO는 케이뱅크에서 IPO 추진단을 이끌었으며, 2021년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투자를 이끌어 낸 점이 주요 공로로 꼽힌다. 그러나 케이뱅크는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지 못하면서 2023년 2월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다만 장 CFO가 2023년 말 케이뱅크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하면서 KT그룹 차원에서 IPO의 연속성을 강화하는 배경이 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의 상무로 종사하지 않는 이사지만, 회사 경영 전반에 참여하는 직책이다.
장 CFO는 KT의 인공지능(AI) 전환기를 이끌 중요한 상황에서 회사의 곳간을 책임지게 됐다. 이미 KT에서 오랜 기간 몸담았던 만큼 통신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으며, KT그룹 내에서는 '재무통'으로도 손꼽힌다.
김 대표 취임 이후 KT는 2023년 3분기부터 기존 텔코, 디지코 체계에서 무선, 유선, 기업서비스 등 3가지 항목으로 매출 체계를 개편했다. 올해부터 KT가 초거대 AI 믿음 공개와 함께 생성형AI,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AI 사업에 힘을 주는 만큼, 장 CFO의 색깔을 담은 AI 중심의 매출 체계 변화도 예상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