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는 윤석열 대통령 1점, 보수는 조국 1.9점 최하로 평가도 극단[중도, 그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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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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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08:29
③심판론×심판론
보수·진보 정치인 10명 ‘호감도’ 물었더니
‘우리 편, 남의 편.’ 한국의 진보·보수 유권자들이 주요 정치 지도자들을 평가하는 시선이다. 중도에선 ‘양편’으로 갈라진 정치인 모두에게 호감이 낮았다.
■정치인 최악의 호감도 1위는?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양 진영에서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 10명에 ‘인물 호감도’를 0점에서 10점 척도로 물었다. 보수 쪽 6명(안철수·오세훈·윤석열·이준석·한동훈·홍준표), 진보 쪽 4명(김동연·이낙연·이재명·조국)이 포함됐다.
전체 호감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4.2점)가 제일 높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3.9점), 홍준표 대구시장(3.9점), 오세훈 서울시장(3.8점)이 뒤를 이었다. 여의도 정치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사람들이 적게나마 호감도가 높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3.6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3.5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3점), 윤석열 대통령(3.2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3.2점), 조국 전 법무부 장관(3.2점)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3점대 박한 점수를 받았다. 2012년 대선 후보 박근혜·문재인·안철수의 호감도가 5점 후반이었던 점(동아시아연구원 여론브리핑 123호)을 고려하면, 10여년 만에 정치인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진보층에선 이재명 대표(5.5점) 호감도가 가장 높았고, 조국 전 장관(4.8점), 김동연 지사(4.7점)가 뒤를 이었다. 보수 인사 중에는 이준석 전 대표(2.9점)가 그나마 높았고, 윤석열 대통령이 1.0점으로 최하였다. 응답자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고집불통 국정운영”, ‘바이든-날리면’ 논란 등 각종 사건·사고들을 비판하는 의견이 있었다.
보수층에선 한동훈 비대위원장(5.9점)이 가장 높았고, 윤석열 대통령(5.4점), 오세훈 시장(5.3점), 홍준표 지사(5.2점)가 뒤를 이었다. 보수층 사이에서 이준석 전 대표(3.3점)는 이낙연 전 대표(3.6점)보다도 점수가 낮았으며, 조국 전 장관(1.9점), 이재명 대표(2.1점)의 호감도가 가장 떨어졌다.
중도층 호감도는 대부분이 진보·보수층 사이인 3점대에 머물렀는데, 그중 윤 대통령(2.8점) 호감도가 가장 낮았다. 심판자 중도는 보수 인사에서는 윤 대통령(2.7점), 진보 인사에서는 조 전 장관(3.2점) 호감도가 제일 떨어졌다.
각 인물들에 대한 진보, 보수 간 호감도 격차도 따져봤다. 이른바 ‘중도 확장성’을 가늠해 보기 위해서다. 차이가 가장 적은 인물은 이낙연 전 대표(0.4), 이준석 전 대표(0.5), 김동연 지사(0.8)였다. 중도 끌어안기에 나선 한동훈 비대위원장(4.2)은 윤석열 대통령(4.3)과 함께 격차가 가장 컸다. 인터뷰에 응한 시민 중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해 “행동 대장”이라고 부르는 등 윤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를 부정적으로 보는 답변들이 나왔다. 여당이 외연 확장을 하려면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무게를 실어주는 조사 결과다. 진보 인사 중에선 이재명 대표(3.4) 격차가 제일 컸다. 시민 인터뷰에선 이 대표에 대해 “먼지가 많이 묻은 것 같다”면서 대표직을 내려놓고 의혹을 해소하는 게 먼저라는 반응들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31일 2024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 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당신은 OO당 지지자와 친구가 될 수 있나?
‘각 정당 지지자와 동료·친구·배우자가 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는 흥미로웠다. 이념 성향에 따라 서로를 얼마나 가깝고 멀게 느끼는지 살펴보기 위한 질문이었다. 이를 통해 유권자들이 각 정당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 이념 성향별 정서적 양극화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응답자 전체를 봤을 때 ‘직장 동료로 지내는 것이 불편하다’는 질문에 정의당(33%), 국민의힘(32%), 민주당(23%) 순으로 나왔다. ‘절친한 친구로 지내는 것이 불편하다’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36%, 정의당 34%, 민주당 25% 순이었다. ‘나 또는 내 자녀의 배우자가 되는 것이 불편하다’는 질문에는 국민의힘(42%), 정의당(40%), 민주당(31%) 순이었다.
진보 응답자는 보수, 중도 응답자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자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컸다. 현 집권 정권과 여당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진보층은 민주당 지지자가 불편하다는 답변이 한 자릿수 정도인데 비해, 보수층은 국민의힘 지지자가 불편하다는 답변이 20% 안팎으로 나온 점도 특기할 만한 내용이다. 보수 내부에서 국민의힘을 ‘내 편’으로 보지 않는 심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뜻이다.
중도는 여기서도 정서적 양극화가 진보, 보수에 비해 덜한 편이었다. 방관자는 세 정당 지지자에 불편한 정도가 비슷했으며, 심판자는 국민의힘 지지자에 부정적 감정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수·진보 정치인 10명 ‘호감도’ 물었더니
‘우리 편, 남의 편.’ 한국의 진보·보수 유권자들이 주요 정치 지도자들을 평가하는 시선이다. 중도에선 ‘양편’으로 갈라진 정치인 모두에게 호감이 낮았다.
■정치인 최악의 호감도 1위는?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양 진영에서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 10명에 ‘인물 호감도’를 0점에서 10점 척도로 물었다. 보수 쪽 6명(안철수·오세훈·윤석열·이준석·한동훈·홍준표), 진보 쪽 4명(김동연·이낙연·이재명·조국)이 포함됐다.
전체 호감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4.2점)가 제일 높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3.9점), 홍준표 대구시장(3.9점), 오세훈 서울시장(3.8점)이 뒤를 이었다. 여의도 정치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사람들이 적게나마 호감도가 높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3.6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3.5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3점), 윤석열 대통령(3.2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3.2점), 조국 전 법무부 장관(3.2점)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3점대 박한 점수를 받았다. 2012년 대선 후보 박근혜·문재인·안철수의 호감도가 5점 후반이었던 점(동아시아연구원 여론브리핑 123호)을 고려하면, 10여년 만에 정치인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진보층에선 이재명 대표(5.5점) 호감도가 가장 높았고, 조국 전 장관(4.8점), 김동연 지사(4.7점)가 뒤를 이었다. 보수 인사 중에는 이준석 전 대표(2.9점)가 그나마 높았고, 윤석열 대통령이 1.0점으로 최하였다. 응답자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고집불통 국정운영”, ‘바이든-날리면’ 논란 등 각종 사건·사고들을 비판하는 의견이 있었다.
보수층에선 한동훈 비대위원장(5.9점)이 가장 높았고, 윤석열 대통령(5.4점), 오세훈 시장(5.3점), 홍준표 지사(5.2점)가 뒤를 이었다. 보수층 사이에서 이준석 전 대표(3.3점)는 이낙연 전 대표(3.6점)보다도 점수가 낮았으며, 조국 전 장관(1.9점), 이재명 대표(2.1점)의 호감도가 가장 떨어졌다.
중도층 호감도는 대부분이 진보·보수층 사이인 3점대에 머물렀는데, 그중 윤 대통령(2.8점) 호감도가 가장 낮았다. 심판자 중도는 보수 인사에서는 윤 대통령(2.7점), 진보 인사에서는 조 전 장관(3.2점) 호감도가 제일 떨어졌다.
10점 만점에 평균 3점대 ‘저조’
2012년 대선 때보다 ‘정치 불신’
2012년 대선 때보다 ‘정치 불신’
각 인물들에 대한 진보, 보수 간 호감도 격차도 따져봤다. 이른바 ‘중도 확장성’을 가늠해 보기 위해서다. 차이가 가장 적은 인물은 이낙연 전 대표(0.4), 이준석 전 대표(0.5), 김동연 지사(0.8)였다. 중도 끌어안기에 나선 한동훈 비대위원장(4.2)은 윤석열 대통령(4.3)과 함께 격차가 가장 컸다. 인터뷰에 응한 시민 중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해 “행동 대장”이라고 부르는 등 윤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를 부정적으로 보는 답변들이 나왔다. 여당이 외연 확장을 하려면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무게를 실어주는 조사 결과다. 진보 인사 중에선 이재명 대표(3.4) 격차가 제일 컸다. 시민 인터뷰에선 이 대표에 대해 “먼지가 많이 묻은 것 같다”면서 대표직을 내려놓고 의혹을 해소하는 게 먼저라는 반응들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31일 2024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 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당신은 OO당 지지자와 친구가 될 수 있나?
‘각 정당 지지자와 동료·친구·배우자가 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는 흥미로웠다. 이념 성향에 따라 서로를 얼마나 가깝고 멀게 느끼는지 살펴보기 위한 질문이었다. 이를 통해 유권자들이 각 정당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 이념 성향별 정서적 양극화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응답자 전체를 봤을 때 ‘직장 동료로 지내는 것이 불편하다’는 질문에 정의당(33%), 국민의힘(32%), 민주당(23%) 순으로 나왔다. ‘절친한 친구로 지내는 것이 불편하다’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36%, 정의당 34%, 민주당 25% 순이었다. ‘나 또는 내 자녀의 배우자가 되는 것이 불편하다’는 질문에는 국민의힘(42%), 정의당(40%), 민주당(31%) 순이었다.
진보 응답자는 보수, 중도 응답자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자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컸다. 현 집권 정권과 여당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진보층은 민주당 지지자가 불편하다는 답변이 한 자릿수 정도인데 비해, 보수층은 국민의힘 지지자가 불편하다는 답변이 20% 안팎으로 나온 점도 특기할 만한 내용이다. 보수 내부에서 국민의힘을 ‘내 편’으로 보지 않는 심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뜻이다.
중도는 여기서도 정서적 양극화가 진보, 보수에 비해 덜한 편이었다. 방관자는 세 정당 지지자에 불편한 정도가 비슷했으며, 심판자는 국민의힘 지지자에 부정적 감정이 상대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