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영등포을, 신범철 천안갑... 험지서 반전 노리는 尹 정부 인사들
자유인108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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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09:09
인천 원희룡·서울 박민식·경기 방문규
천안서도 정황근 신범철 출마 채비
승리 시 정치적 위상 키울 수 있어
추경호(왼쪽부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관료 출신 상당수는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과 서울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출마에 쏠려 있다. 하지만 여권의 관심은 이들이 아니다. '윤석열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인사들이 지난 총선에서 완패한 수도권과 충청에서 바람을 일으키길 원한다. 그래야 총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잡겠다며 총대를 멨다. 민주당 지지세가 공고한 충남 천안에서는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장·차관 연대로 공동전선을 꾸릴 태세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원 전 장관 외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각각 서울 영등포을과 경기 수원병 출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에서 재선에 나서면 원 전 장관과 매치업이 확정돼 국민의힘은 인천과 서울, 경기에서 장관 트리오로 민주당에 맞설 수 있다. 원 전 장관 측 관계자는 10일 "이 대표 상황이 유동적이라 지켜보고 있다"며 "원 전 장관은 이 대표가 아니라도 전략적 차원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수도권 험지에 출마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과 이승환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여당의 험지인 경기 의정부갑, 서울 중랑을에서 수도권 승부에 힘을 보탠다.
충청에서도 민주당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정 전 장관과 신 전 차관이 나란히 도전장을 내민 충남 천안이 격전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두 지역 모두 민주당 지지기반이 탄탄한 곳으로 꼽히지만 당내 변수가 불거져 상황이 유동적이다.
특히 정 전 장관 출마가 예상되는 천안을은 3선을 지낸 박완주 의원이 성범죄에 연루돼 탈당한 상황이라 민주당은 새 얼굴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3선에 충남지사까지 지낸 양승조 전 지사까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칫 내홍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다.
천안갑은 양 전 지사가 내리 3선(17~19대)을 지내고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이다. 이곳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선 신 전 차관은 본보와 통화에서 “누가 이기든 51 대 49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라며 “차관까지 지낸 경험을 토대로 진정성 있게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재일 민주당 의원이 20년간 당선된 충북 청주청원에서는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 비서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 전 비서관은 “변화를 원하는 지역 주민의 여론이 높다”며 “한동훈 위원장 언급처럼 공약을 실천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공천이 본격화하고 국민의힘 전략이 구체화되면 윤 정부 출신 인사들의 험지 출마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강남3구 출마 의사가 강한 안상훈 전 사회수석이나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서울 강동 등으로 출마지역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리스크가 크지만 험지 출마에 따른 기대 효과는 그 이상이다. 승리할 경우 정치적 위상이 단번에 높아지면서 체급을 키우고 당의 외연 확장에 중추적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여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의 총선 승리와 인적 쇄신 의지가 강한 만큼 텃밭 출마를 노리는 인사들의 험지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안서도 정황근 신범철 출마 채비
승리 시 정치적 위상 키울 수 있어
편집자주
11일로 총선이 90일 남았다.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이날까지 사퇴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 관료들은 어느 지역구를 노릴까. 대다수가 당선에 수월한 영남으로 몰리는 가운데 일부는 험지에서 치열한 승부를 앞두고 있다.추경호(왼쪽부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관료 출신 상당수는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과 서울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출마에 쏠려 있다. 하지만 여권의 관심은 이들이 아니다. '윤석열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인사들이 지난 총선에서 완패한 수도권과 충청에서 바람을 일으키길 원한다. 그래야 총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잡겠다며 총대를 멨다. 민주당 지지세가 공고한 충남 천안에서는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장·차관 연대로 공동전선을 꾸릴 태세다.
수도권은 장관 트리오, 천안은 장차관 연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원 전 장관 외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각각 서울 영등포을과 경기 수원병 출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에서 재선에 나서면 원 전 장관과 매치업이 확정돼 국민의힘은 인천과 서울, 경기에서 장관 트리오로 민주당에 맞설 수 있다. 원 전 장관 측 관계자는 10일 "이 대표 상황이 유동적이라 지켜보고 있다"며 "원 전 장관은 이 대표가 아니라도 전략적 차원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수도권 험지에 출마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과 이승환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여당의 험지인 경기 의정부갑, 서울 중랑을에서 수도권 승부에 힘을 보탠다.
충청에서도 민주당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정 전 장관과 신 전 차관이 나란히 도전장을 내민 충남 천안이 격전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두 지역 모두 민주당 지지기반이 탄탄한 곳으로 꼽히지만 당내 변수가 불거져 상황이 유동적이다.
특히 정 전 장관 출마가 예상되는 천안을은 3선을 지낸 박완주 의원이 성범죄에 연루돼 탈당한 상황이라 민주당은 새 얼굴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3선에 충남지사까지 지낸 양승조 전 지사까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칫 내홍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다.
천안갑은 양 전 지사가 내리 3선(17~19대)을 지내고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이다. 이곳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선 신 전 차관은 본보와 통화에서 “누가 이기든 51 대 49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라며 “차관까지 지낸 경험을 토대로 진정성 있게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재일 민주당 의원이 20년간 당선된 충북 청주청원에서는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 비서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 전 비서관은 “변화를 원하는 지역 주민의 여론이 높다”며 “한동훈 위원장 언급처럼 공약을 실천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정부 출신 험지 전략공천 가능성도
공천이 본격화하고 국민의힘 전략이 구체화되면 윤 정부 출신 인사들의 험지 출마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강남3구 출마 의사가 강한 안상훈 전 사회수석이나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서울 강동 등으로 출마지역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리스크가 크지만 험지 출마에 따른 기대 효과는 그 이상이다. 승리할 경우 정치적 위상이 단번에 높아지면서 체급을 키우고 당의 외연 확장에 중추적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여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의 총선 승리와 인적 쇄신 의지가 강한 만큼 텃밭 출마를 노리는 인사들의 험지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