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아프리카서 영국만한 땅 사들인 이유… 화석연료 더 쓰려는 연막

UAE, 아프리카서 영국만한 땅 사들인 이유… 화석연료 더 쓰려는 연막

[개막 일주일 앞둔 유엔기후총회 COP28]
COP 의장국 UAE 총리 일가 '블루카본' 설립
"삼림 보전하면 석유 연장" 대대적 홍보 예정
"UAE 석유 50년 더 쓴다… 이해충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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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단지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배출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AP 연합뉴스

중동의 ‘석유 부국’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제 막 시작한 삼림 탄소 배출권 사업을 유엔기후총회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려 한다는 외신 보도가 22일(현지시간) 나왔다. 삼림 탄소 배출권을 국제 기후 대응의 핵심 수단으로 밀어올리기 위해서인데, 결국 화석연료 사용을 이어 가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미국 CNN방송은 환경 전문가들을 인용해 “UAE가 화석연료 사용을 지속하기 위한 연막으로 삼림 보전 탄소 배출권 사업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방송은 그러면서 UAE는 개막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있는 올해 유엔기후총회 의장국임을 거론하며 이해충돌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UAE 총리 일가, 아프리카 땅 2430만ha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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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28차 당사국 총회(COP28)의 의장을 맡은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아랍에미리트(UAE) 산업장관이 올해 7월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유엔환경회의에 참석해 있다. 첸나이=AFP 연합뉴스

‘연막 작전’의 주무대는 이달 30일 개막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제28차 당사국 총회(COP28)다. UNFCCC는 1992년 출범한 국제기후협약으로, 약 200개 국가가 참여한다. 협약 당사국들은 매년 총회를 열고 국제 기후대응 규범을 만든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내로 유지한다’는, 이른바 파리기후변화협약도 2015년 제21차 총회(COP21)의 결실이다.

그런데 올해는 시작하기도 전에 의장국인 UAE가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핵심엔 UAE 무함마드 빈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가문이 지난해 10월 설립한 '블루카본'이 있다. 가문 일원인 셰이크 아흐메드 알막툼이 회사 대표다. 이들 가문은 UAE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화석연료 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막강한 정치력과 자본력을 등에 업은 블루카본은 지난 9월 아프리카 5개 국가와 2,450만 헥타르(ha) 규모 삼림 배출권 협약을 맺었다. 영국 국토(2,430만ha)와 비슷한 면적이다. 예컨대 짐바브웨에만 15억 달러를 지급했는데, 짐바브웨의 1년 교육·아동보육 세출보다도 많은 액수다. 짐바브웨 정부는 이 자금으로 삼림 벌채를 막는다.

"블루카본, COP서 삼림 배출권 사업 홍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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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호주 시드니에서 학생들이 기후위기에 항의하는 휴교 시위를 열고 화석연료 사용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시드니=EPA 연합뉴스

표면적으로는 삼림 파괴를 막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비친다. 하지만 UAE의 노림수는 따로 있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분석이다. 블루카본은 보전 활동 덕에 파괴되지 않은 삼림의 탄소 흡수량을 계산해 아프리카 국가 정부들로부터 탄소 배출권을 발급받는다. 이를 화석연료 기업이 구매하면, 그 수량만큼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는 주장이 가능해진다. UAE는 향후 50년간 석유 생산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한 익명의 소식통은 CNN에 “블루카본은 최근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COP28에서 삼림 탄소 배출권 사업이 기후 대응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NN은 “UAE는 COP28을 불과 2개월 앞두고 삼림 배출권 사업을 발표했다"며 "의장국 지위를 이용해 탄소 배출권이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방안에 포함되도록 밀어붙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환경단체들은 각국이 화석연료 퇴출 시점을 못 박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UAE가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고 비판했다.

5 Comments
자유인210 2023.11.26 04:20  
암튼 요즘 기자들 공부도 안하고 그냥 NGO 애들 얘기만 실어나름~ NGO들도 지네끼리 연말 실적 쌓을라고 연말만되면 난리네! NGO들도 역으로 평가를 받아야 함! 그냥 대기업이나 힘있는 정부까서 명성올리다가 나중에 양이원영 이소영처럼 국회의원 할라고 그러는 애들도 있고 자체가 불량한데 누가 누굴 판단하는건지! 아프리카 산림보존은 상림보존 이외에도 못사는 나라 저개발국가 LDC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장점이 있는거고 기자야~ 니 생각해봐라~ 온실가스가 한지역에 국한된 문제냐? 전 세계 문제다!
자유인258 2023.11.26 04:20  
거참 희한하네 저기는 돈주고 삼림을보호해서 탄소배출권을 확보한다는데 문재앙은 탄소배출을막는다고 삼림을마구파괴하고 태양광을지어놨으니 과연 탄소배출권을 얼마나확보해놨는지 궁금하네?
자유인71 2023.11.26 04:20  
UAE가 아프리카에서 영국 크기만한 땅을 구매한 이유는 주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투자는 지속 가능한 개발 및 에너지 다변화를 위한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UAE는 기후 변화에 대한 글로벌 대응의 일환으로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노력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해결책 모색에 기여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입니다.
자유인198 2023.11.26 04:20  
우리는 문재앙이 해외광산 전부 중국에 팔아버렸는데
자유인102 2023.11.26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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