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 보도 논란’ KBS “최대한 절제해 보도…사망과 연결은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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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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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3 13:28
배우 고(故) 이선균씨가 사망하기 전 그의 사적인 녹취를 보도해 논란이 된 KBS가 당시 보도는 최대한 절제된 내용만 다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KBS는 12일 문화예술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의 성명서에 대한 입장문에서 “작년 11월 24일 이선균씨 마약 투약 혐의 보도는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다각적인 취재와 검증 과정을 거쳤으며 관련 내용은 최대한 절제된 것”이라며 “보도에 사용된 녹취는 혐의 사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관련 주장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내용이었기에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됐다”고 했다.
KBS는 “보도 시점은 고인이 사망하기 한 달여 전으로 이를 사망 배경과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며 “연대회의가 성명서에 마치 KBS가 이씨 사망 전날(지난해 12월 26일)에도 관련 보도를 한 것처럼 언급했지만, KBS 9시 뉴스에서 해당 일자에 관련 보도를 한 바가 없다”고 했다.
가수 윤종신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발표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봉준호 감독과 가수 윤종신, 배우 김의성 등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12일 연대회의 명의로 고(故) 이선균씨 사건 진상 규명,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가수 윤종신씨는 “고인에 대한 내사(內査) 단계에서의 수사 보도가 과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모든 언론은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내용을 조속히 삭제하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윤종신씨는 작년 11월 24일 이씨와 유흥업소 실장 간의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한 KBS에 대해 “혐의 사실과 동떨어진 사적 대화에 관한 고인의 음성을 보도에 포함한 KBS는 공영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