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처·차장 문자 메시지' 조사 권익위에 사적 대화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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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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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5 14:52
"처장, 차기 후보 선출 관여할 수 없는 위치"
권익위, 대면 조사 추진했으나 서면조사만 응해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운국 공수처 차장과 문자를 하고 있다. 문자에는 '강경구, 호제훈은 저랑 친한데, 수락 가능성이 제로...', '예 알겠습니다. 수락 가능성 높다고 사람 추천할수도 업고요 참', '차장님 말씀대로 5번째 영장은 시기를 신중하게..., 등이 적혀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후임 처장 추천과 관련해 여운국 차장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은 "단순한 사적 대화에 불과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서면 답변서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했다.
권익위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김 처장과 여 차장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포착, 해당 내용이 공직자 부패에 해당한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공수처는 답변서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은 경위에 대해 "처장은 예결위 내내 국회에 출석하고 있어 처장으로부터 메신저나 문자로 각종 업무보고를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후임 처장으로 오르내리는 분들에 대한 하마평과 다음 영장 청구 시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후임 처장 관련 논의를 한 것에 대해서는 "김 처장 임명 당시 후보로 거론된 인사 중 검사 출신은 많았던 반면, 판사 출신은 많지 않았던 점을 상기해 판사 출신으로 거론될 만한 인사를 생각나는 대로 거론한 것"이라면서 "차장은 처장이 거론한 인사들에 대해 '후보로 거론되거나 추천되더라도 절대 하시지 않을 분들'이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처장은 차기 처장 후보 선출 과정에 관여하거나 의견을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아 처장과 차장이 일부 인사에 대해 나눈 문자는 단순 사적 대화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영장전담 판사의 실명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세 번째와 네 번째 영장이 기각된 상황에서 현재까지 공수처 사건을 담당하지 않았던 다른 한 분에게 영장이 기각되는 경우 영장 전담 재판부 전원으로부터 기각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니 다음에 영장을 청구하는 경우에는 만반의 준비를 거쳐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여 차장이 김 처장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후임 공수처장과 영장전담판사에 관해 논의한 내용이 담겨있다.
여 차장은 "강경구, 호제훈은 저랑 친한데, 수락 가능성이 제로입니다. 강영수 원장님도 수락할 것 같지 않습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수락 가능성 높다고 사람 추천할 수도 없고요, 참"이라며 "지난번에도 차장 후보로 검사 출신은 그래도 오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판사 출신은 쉽지 않을 겁니다"라고 보낸 내용이 포착됐다.
또한 여 차장은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전담 판사 실명을 거론하는 대화 중 "처장님 말씀대로 5번째 영장은 시기를 신중하게 고려하겠습니다"라고 답하며 구속영장 심사 시기를 고르는 듯한 메시지 내용을 전송했다.
권익위는 지난해 말부터 김 처장과 여 차장의 대면 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나, 지휘부는 서면조사 외에 면담 조사는 응하지 않겠다며 권익위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 대면 조사 추진했으나 서면조사만 응해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운국 공수처 차장과 문자를 하고 있다. 문자에는 '강경구, 호제훈은 저랑 친한데, 수락 가능성이 제로...', '예 알겠습니다. 수락 가능성 높다고 사람 추천할수도 업고요 참', '차장님 말씀대로 5번째 영장은 시기를 신중하게..., 등이 적혀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후임 처장 추천과 관련해 여운국 차장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은 "단순한 사적 대화에 불과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서면 답변서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했다.
권익위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김 처장과 여 차장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포착, 해당 내용이 공직자 부패에 해당한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공수처는 답변서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은 경위에 대해 "처장은 예결위 내내 국회에 출석하고 있어 처장으로부터 메신저나 문자로 각종 업무보고를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후임 처장으로 오르내리는 분들에 대한 하마평과 다음 영장 청구 시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후임 처장 관련 논의를 한 것에 대해서는 "김 처장 임명 당시 후보로 거론된 인사 중 검사 출신은 많았던 반면, 판사 출신은 많지 않았던 점을 상기해 판사 출신으로 거론될 만한 인사를 생각나는 대로 거론한 것"이라면서 "차장은 처장이 거론한 인사들에 대해 '후보로 거론되거나 추천되더라도 절대 하시지 않을 분들'이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처장은 차기 처장 후보 선출 과정에 관여하거나 의견을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아 처장과 차장이 일부 인사에 대해 나눈 문자는 단순 사적 대화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영장전담 판사의 실명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세 번째와 네 번째 영장이 기각된 상황에서 현재까지 공수처 사건을 담당하지 않았던 다른 한 분에게 영장이 기각되는 경우 영장 전담 재판부 전원으로부터 기각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니 다음에 영장을 청구하는 경우에는 만반의 준비를 거쳐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여 차장이 김 처장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후임 공수처장과 영장전담판사에 관해 논의한 내용이 담겨있다.
여 차장은 "강경구, 호제훈은 저랑 친한데, 수락 가능성이 제로입니다. 강영수 원장님도 수락할 것 같지 않습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수락 가능성 높다고 사람 추천할 수도 없고요, 참"이라며 "지난번에도 차장 후보로 검사 출신은 그래도 오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판사 출신은 쉽지 않을 겁니다"라고 보낸 내용이 포착됐다.
또한 여 차장은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전담 판사 실명을 거론하는 대화 중 "처장님 말씀대로 5번째 영장은 시기를 신중하게 고려하겠습니다"라고 답하며 구속영장 심사 시기를 고르는 듯한 메시지 내용을 전송했다.
권익위는 지난해 말부터 김 처장과 여 차장의 대면 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나, 지휘부는 서면조사 외에 면담 조사는 응하지 않겠다며 권익위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