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대국' 뒷배 업은 北...'진퇴양난' 美 내부서 우려의 발언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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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 23:18
도를 더해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위협 언사에 미국 정부와 언론 등의 관심도 점점 커지는 양상입니다.
23일(현지시간) 백악관의 언론 브리핑에서는 `북한이 전쟁준비를 하고 있느냐`, `북한의 군사 태세에 변화 조짐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이 나왔습니다.
미국이 다음 달 개전 2주년을 맞이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그에 파생된 예멘 후티 반군과의 충돌 등 여러 안보 현안에 관여하는 동안 북한 이슈는 한참 뒤로 밀려 있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노선 폐기를 선언한 동시에 남북관계를 적대적 국가관계로 규정하며 유사시 한국에 괴멸적인 무력행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기류가 달라진 형국입니다.
특히 이달 들어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명예교수 등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내 전문가들이 기고문을 통해 북한의 위협 언사가 단순 엄포가 아닐 수 있다며 전쟁 발발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주류 매체인 NBC뉴스는 이날 `김정은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는 등 미국 언론과 싱크탱크 등의 북한 관련 주목도 역시 최근 부쩍 높아진 형국입니다.
NBC뉴스는 기사에서 "(인터뷰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개전의 문턱에 와 있다는 칼린과 헤커 등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도발적 언행의 목적이 4월 한국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에 앞서 주변국들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는데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NBC는 우발적인 충돌과 제한된 북한발 공격이 있을 수 있으며, 그런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빠르게 비화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북한의 위협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진 않지만 현실적으로 최소 수십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핵 무력 수준과 최근 한반도 정세를 감안할 때 위협을 단순한 `말폭탄`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기류가 읽히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핵 능력을 포함해 군사력의 지속적인 증강을 추구하고 있는 체제를 책임지는 사람(김정은 위원장)의 수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북한이 미국에 다음가는 군사대국인 러시아와 노골적으로 무기 거래를 하고 있는 점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년 가까이 전쟁을 치르며 찬밥, 더운밥 가릴 수 없게 된 러시아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해 북한이 탄약·미사일 제공 대가로 첨단 무기 기술을 획득할 경우 미국 안보에도 발등에 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읽힙니다.
이와 관련해, 프라나이 바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 국장이 18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대담에서 한 발언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북러협력의 결과로 이 지역 내 위협으로서 북한의 성격이 앞으로 10년 동안 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 대치 구도 심화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입각한 고강도 대북 제재망에 큰 구멍이 생기면서 대북 압박 수단이 제한된 터에 북한이 러시아라는 `뒷배`를 확보한 것이 심상치 않다는 인식이 읽힙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지금이뉴스
23일(현지시간) 백악관의 언론 브리핑에서는 `북한이 전쟁준비를 하고 있느냐`, `북한의 군사 태세에 변화 조짐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이 나왔습니다.
미국이 다음 달 개전 2주년을 맞이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그에 파생된 예멘 후티 반군과의 충돌 등 여러 안보 현안에 관여하는 동안 북한 이슈는 한참 뒤로 밀려 있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노선 폐기를 선언한 동시에 남북관계를 적대적 국가관계로 규정하며 유사시 한국에 괴멸적인 무력행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기류가 달라진 형국입니다.
특히 이달 들어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명예교수 등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내 전문가들이 기고문을 통해 북한의 위협 언사가 단순 엄포가 아닐 수 있다며 전쟁 발발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주류 매체인 NBC뉴스는 이날 `김정은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는 등 미국 언론과 싱크탱크 등의 북한 관련 주목도 역시 최근 부쩍 높아진 형국입니다.
NBC뉴스는 기사에서 "(인터뷰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개전의 문턱에 와 있다는 칼린과 헤커 등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도발적 언행의 목적이 4월 한국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에 앞서 주변국들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는데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NBC는 우발적인 충돌과 제한된 북한발 공격이 있을 수 있으며, 그런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빠르게 비화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북한의 위협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진 않지만 현실적으로 최소 수십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핵 무력 수준과 최근 한반도 정세를 감안할 때 위협을 단순한 `말폭탄`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기류가 읽히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핵 능력을 포함해 군사력의 지속적인 증강을 추구하고 있는 체제를 책임지는 사람(김정은 위원장)의 수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북한이 미국에 다음가는 군사대국인 러시아와 노골적으로 무기 거래를 하고 있는 점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년 가까이 전쟁을 치르며 찬밥, 더운밥 가릴 수 없게 된 러시아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해 북한이 탄약·미사일 제공 대가로 첨단 무기 기술을 획득할 경우 미국 안보에도 발등에 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읽힙니다.
이와 관련해, 프라나이 바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 국장이 18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대담에서 한 발언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북러협력의 결과로 이 지역 내 위협으로서 북한의 성격이 앞으로 10년 동안 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 대치 구도 심화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입각한 고강도 대북 제재망에 큰 구멍이 생기면서 대북 압박 수단이 제한된 터에 북한이 러시아라는 `뒷배`를 확보한 것이 심상치 않다는 인식이 읽힙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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