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범, 평소에도 이상성향”
자유인262
사회
3
462
01.26 13:09
“여자 스토킹·주변인에 돌 던져”
단체 대화방에 정치글 자주 올려
경찰, 습격범 ‘응급입원’ 조치10대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입원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앞에 26일 오전 경찰차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돌로 뒤통수를 가격한 피의자(15·남) A군은 평소에도 주변인들을 때리고 물건을 뺏는 등 사회적 이상성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심야 조사 중, 자해 가능성이 있는 피의자를 입원시키는 ‘응급 입원’ 조치를 실시했다. 피의자는 지인 단체 대화방에 정치글을 자주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A군은 서울 강남 소재 한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이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A군이 과거 이상 성향을 보였다고 전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A군의 한 지인은 “A군은 초등학교 때에도 여자아이들을 쫓으며 돌을 던지고 스토킹 하는 일로 학교에서 소동이 일어 났었다”며 “현 중학교에서도 같은 반 친구의 물건을 빼앗는 등 사회부적응 행동을 했다”고 남겼다. 또다른 A군의 지인은 “A군은 평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일반 학생들을 향해 스토킹을 하거나 콩알탄을 던지는 등 불미스러운 일들을 많이 일으켰다”고 남기기도 했다.
A군은 배 의원을 공격한 뒤에도 범행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응시하고 있는 등 도주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이 A군을 체포했을 때에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순순히 경찰과 동행했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경우 밤 10시 이전에 조사를 마치지만 A군은 부모 입회 하에 늦은 시각까지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응급입원’ 조치 결정을 내렸다. 이 조치는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A군에 대한 본격 경찰 조사는 병원 퇴원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경찰 조사의 핵심은 계획여부·배후존재·범행동기 등인 것으로 분석된다. A군은 범행을 실행에 옮기기 직전 배 의원을 향해 ‘배현진 의원 맞느냐?’고 신원을 확인 했다. 이는 A군이 사전에 배 의원이 자주 찾던 미용실 이용 동선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다만 배 의원의 경우 TV 앵커를 했으며 현재 집권 여당의 전 비대위원으로도 활동해 얼굴이 널리 알려졌다는 점은 ‘즉흥 범죄’ 가능성도 배제키 어려운 요인이다.
A군은 범행 당시 이미 자신의 패딩 주머니 속에 어른 손바닥 반만한 크기의 주먹돌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는 범행 장소인 강남 신사동 인근에서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 물건으로 사전에 범행을 계획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 대목이다. 배후가 있느냐 여부 역시 경찰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 다만 아직은 A군의 정신이상 증상이 어느정도인지가 가늠키 어려운 상황이 어서 배 의원 습격의 배후가 있다고 추단키는 어렵다.
범행 동기 역시 경찰 수사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A군은 평소 지인들과의 대화방에 정치 관련 글을 자주 올렸던 것으로 알려진다. 또 정치기사에 댓글도 자주 다는 등 정치에 대한 관심도 또래에 비해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김모 씨처럼 ‘정치 과몰입’ 상태가 A군이 배 의원을 테러한 원인이 됐는지도 경찰 조사로 밝혀야 할 부분이다. A군은 범행 뒤 경찰에 붙잡히면서 15세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촉법소년’이라는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A군은 25일 오후 5시20분께 서울 강남 소재 한 빌딩 1층 실내에서 배 의원을 만난 뒤 10여초 동안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돌덩이로 배 의원의 뒤통수와 정수리 등 두부를 17차례 가격했다. A군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남서로 압송됐다. 배 의원은 뒤통수 부위에 ‘1㎝ 열상’을 입었으며 스테이플러 봉합 등 응급조치를 받은 후 입원 중이다.
홍석희·박지영 기자
단체 대화방에 정치글 자주 올려
경찰, 습격범 ‘응급입원’ 조치10대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입원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앞에 26일 오전 경찰차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돌로 뒤통수를 가격한 피의자(15·남) A군은 평소에도 주변인들을 때리고 물건을 뺏는 등 사회적 이상성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심야 조사 중, 자해 가능성이 있는 피의자를 입원시키는 ‘응급 입원’ 조치를 실시했다. 피의자는 지인 단체 대화방에 정치글을 자주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A군은 서울 강남 소재 한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이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A군이 과거 이상 성향을 보였다고 전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A군의 한 지인은 “A군은 초등학교 때에도 여자아이들을 쫓으며 돌을 던지고 스토킹 하는 일로 학교에서 소동이 일어 났었다”며 “현 중학교에서도 같은 반 친구의 물건을 빼앗는 등 사회부적응 행동을 했다”고 남겼다. 또다른 A군의 지인은 “A군은 평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일반 학생들을 향해 스토킹을 하거나 콩알탄을 던지는 등 불미스러운 일들을 많이 일으켰다”고 남기기도 했다.
A군은 배 의원을 공격한 뒤에도 범행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응시하고 있는 등 도주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이 A군을 체포했을 때에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순순히 경찰과 동행했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경우 밤 10시 이전에 조사를 마치지만 A군은 부모 입회 하에 늦은 시각까지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응급입원’ 조치 결정을 내렸다. 이 조치는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A군에 대한 본격 경찰 조사는 병원 퇴원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경찰 조사의 핵심은 계획여부·배후존재·범행동기 등인 것으로 분석된다. A군은 범행을 실행에 옮기기 직전 배 의원을 향해 ‘배현진 의원 맞느냐?’고 신원을 확인 했다. 이는 A군이 사전에 배 의원이 자주 찾던 미용실 이용 동선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다만 배 의원의 경우 TV 앵커를 했으며 현재 집권 여당의 전 비대위원으로도 활동해 얼굴이 널리 알려졌다는 점은 ‘즉흥 범죄’ 가능성도 배제키 어려운 요인이다.
A군은 범행 당시 이미 자신의 패딩 주머니 속에 어른 손바닥 반만한 크기의 주먹돌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는 범행 장소인 강남 신사동 인근에서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 물건으로 사전에 범행을 계획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 대목이다. 배후가 있느냐 여부 역시 경찰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 다만 아직은 A군의 정신이상 증상이 어느정도인지가 가늠키 어려운 상황이 어서 배 의원 습격의 배후가 있다고 추단키는 어렵다.
범행 동기 역시 경찰 수사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A군은 평소 지인들과의 대화방에 정치 관련 글을 자주 올렸던 것으로 알려진다. 또 정치기사에 댓글도 자주 다는 등 정치에 대한 관심도 또래에 비해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김모 씨처럼 ‘정치 과몰입’ 상태가 A군이 배 의원을 테러한 원인이 됐는지도 경찰 조사로 밝혀야 할 부분이다. A군은 범행 뒤 경찰에 붙잡히면서 15세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촉법소년’이라는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A군은 25일 오후 5시20분께 서울 강남 소재 한 빌딩 1층 실내에서 배 의원을 만난 뒤 10여초 동안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돌덩이로 배 의원의 뒤통수와 정수리 등 두부를 17차례 가격했다. A군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남서로 압송됐다. 배 의원은 뒤통수 부위에 ‘1㎝ 열상’을 입었으며 스테이플러 봉합 등 응급조치를 받은 후 입원 중이다.
홍석희·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