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산사태에 강진, 화재까지…시진핑 대책 철저 강구

[차이나워치] 산사태에 강진, 화재까지…시진핑 대책 철저 강구

[앵커]

중국은 이번 주 윈난성 산사태를 시작으로 신장 강진, 화재까지 각종 재난재해가 잇따랐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나서 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는데요.

베이징 연결하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이번 주 중국은 사고가 많았지요.

[기자]

예, 이번 주 중국은 새해 들어 첫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동북지역은 영하 35도까지 기온이 급강하했고, 중남부 지역은 폭설까지 내렸습니다.

남부지방 고속도로 곳곳에서 눈에 파묻힌 채 차량이 멈춰서 있는 장면이 연출됐고, 농작물의 피해도 컸습니다.

후난성에서는 1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나왔습니다.

이런 강추위 속에 윈난성에서는 산사태가, 신장에서는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2일 윈난성에선 새벽 갑자기 쏟아져 내린 거대한 흙더미에 18가구 44명이 매몰됐는데요.

추가붕괴 우려 속에 구조대 1천명이 투입돼 추위와 사투를 벌이며 맨손 투혼을 벌였지만, 생존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신장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이제 사흘째가 됐습니다.

규모 7.1 지진이 있은 뒤 현재까지 4천번이 넘는 여진이 있었고요. 오늘 새벽에도 5.0 이상의 여진이 또 있었습니다.

집을 떠난 이재민이 1만2천여명인데요, 여진이 계속되면서 공포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진앙지가 험산준령인 데다 큰 마을이 주변에 없어 아직까지 사상자는 8명에 불과합니다.

인재도 이어졌습니다.

장시성에서는 대낮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대학 편입을 준비하던 20대 안팎의 청년 3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규정을 지키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다가 사고가 난 건데,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대한 안전사고라며 규정하며 책임을 엄정히 추궁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앵커]

중국 경제 얘기를 좀 해볼까요.

지난해 중국을 빠져나간 자본이 92조원 규모로 파악이 되면서 자본 이탈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급준비율도 0.5%p 내렸다면서요.

[기자]

지난해 중국에서 빠져나간 자본 규모가 687억 달러, 우리 돈 9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 858억달러의 자본 순유출 이후 5년 만입니다.

투자를 위해 중국에 들어온 자금은 6조1,955억 달러, 반대로 중국에서는 6조2,642억 달러가 이탈한 겁니다.

외자기업들의 중국 사업 철수나, 축소, 중국 부유층의 해외 이탈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본격적인 통화정책 완화에 나섰습니다.

기준금리인 대출 우대 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이 반영되자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꺼냈는데요.

인민은행장이 직접 발표했는데, 중국이 경제 침체 우려에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판궁성 / 중국 인민은행장(지난 24일)> "2월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내려 시장에 장기 유동성 약 1조 위안(188조원)을 공급할 것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주식시장에서 최악의 경우 1,700억달러, 우리 돈 227조5천억원이 빠져나갈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황인데요.

중국 지방정부들은 3월 양회를 앞두고 잇따라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경제회복을 전망하며 5~6%의 목표를 설정했는데요.

중국이 올해 일자리 3천만개를 창출을 목표로 설정하고,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부채로 부채를 갚을 수 있는 길까지 열어줬는데, 효과를 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대만에선 어제부터 군 의무복무 기간이 4개월에서 1년으로 늘어난 훈련병들의 입영이 시작됐죠.

미국 구축함은 총통선거 이후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는데요.

중국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올해부터 대만의 군 의무복무 기간이 4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됐는데요.

어제 대상자 670명이 첫 입영했습니다. 올해만 이렇게 9,127명이 입대하게 됩니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거세다고 판단해서일까요. 하사로 근무할 의무 부사관도 1천명을 선발한다고 하는데요.

하사 월급이 115만원으로 사병보다 20만원 정도 높아 대졸 예정자들이 많이 지원해 주길 원하는 눈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7함대 구축함인 '존핀'호가 대만 총통선거 이후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습니다.

7함대는 그 어느 연안국가의 영해에도 해당하지 않는 수로를 지났다며 항행의 자유 원칙을 수호하는 미국의 의지를 천명했다고 밝혔는데요.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동부전구을 비롯해 중국 국방부도 입장을 내놓으며 반발했습니다.

중국은 존핀호 통과 이후 동중국해에서 실전 훈련에 나섰다고 공개했는데, 앞으로 이 지역 내에서 군사적 긴장감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우첸 / 국방부 대변인> "인민해방군은 전투 준비 태세를 위한 훈련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관련 군사 작전을 계속 조직할 것입니다.

[앵커]

우호의 상징으로 중국이 전 세계에 보내온 자이언트 판다가 개체수가 1,900마리가 되면서 멸종위기에서 해제됐다는데, 그 밖에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예, 전 세계에 판다가 몇마리 있을까 궁금했는데요.

국제자연보전연맹이 자이언트 판다가 1,900마리를 넘으면서, 판다가 멸종위기종에서 취약종으로 바뀌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그간 서식지를 기존보다 2배로 넓혔고요.

판다를 전 세계 곳곳에 보내 함께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죠.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8개국 23개 기관에서 56마리가 살고 있는데요.

작년에만 17마리가 중국으로 반환됐고, 용인 푸씨 '푸바오'도 오는 4월 귀국길에 오르는데, 중국 외교부에서 반응이 나왔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푸바오'는 한국인들의 깊은 사랑을 받아 왔으며, 한중 국민들의 우호 증진에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했습니다. 한중 양측은 양국의 협력 협의와 관례에 따라 푸바오를 귀국시켜서 어디에 있든 세심히 보살필 것입니다."

축구선수 호날두가 뛰고 있는 사우디 프로팀이 중국팀과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를 연기했습니다.

호날두가 부상당했다는 게 이유였는데요.

5년 전 한국에 왔을 때 단 1초도 뛰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호날두는 이번에는 중국 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중국이 제2의 고향이라고 느낀다며 경기가 취소된 게 아니고 연기됐다고 해명했는데요.

팬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친선전 티켓값이 4,500위안, 우리 돈 85만원에 달했는데 예매 1시간에 매진되기도 했는데요.

이 경기를 위해 신장에서부터 달려온 팬들도 있었는데, 왜 격하게 화를 내는지 이해가 됩니다.

중국이 오늘부터 춘윈, 춘제특별운송기간에 돌입했습니다.

3월 5일까지 역대로 가장 많은 9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우리처럼 열차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기 되면서 각종 비법까지 기사를 통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중국 춘제에 빠지지 않는 폭죽도 판매를 시작했는데, 최근 아이들이 맨홀에 폭죽을 던져 넣으며 폭발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서 규제가 더해질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차이나워치 #푸바오 #호날두 #춘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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