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횡령 스캔들 누명 쓴 전직 관리 후지쯔와 계약 파기해야[통신One]

英 횡령 스캔들 누명 쓴 전직 관리 후지쯔와 계약 파기해야[통신One]

스캔들 이후에도 후지쯔와 36억 규모 계약…비판 여론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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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보통신(IT) 기업 후지쯔.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카디프=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일본 후지쯔가 개발한 회계 프로그램 '호라이즌'의 오류로 인해 억울하게 횡령 누명을 쓰고 투옥됐던 전직 우체국 부국장이 영국 웨일스 정부에 후지쯔와의 계약을 모두 파기할 것을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각)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앵글시 출신의 전 우체국 부국장 노엘 토마스는 회계 부정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 2006년에 구치소에 수감됐다.

하지만 이는 후지쯔 회계 프로그램 '호라이즌'의 오류로 인해 컴퓨터 시스템에서 마치 돈이 누락된 것처럼 금액 합계가 잘못 표시된 탓이었다.

3년 전인 2021년이 되어서야 그의 유죄 판결은 오심으로 인정돼 무죄 판결로 뒤집혔다.

지난 2019년 고등법원 재판 과정에서 후지쯔사의 호라이즌 프로그램에 대한 결함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웨일스 국민 세금 수백만 파운드가 스캔들 이후에도 후지쯔와의 계약금으로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가 논란에 휩싸였다.

토마스는 웨일스 정부가 후지쯔와 체결한 모든 계약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일스 정부는 2022년 8월 교통공사(TfW∙Transport for Wales)에서 사용할 티켓 발권 시스템 계약 2건을 후지쯔와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금액 규모는 약 200만 파운드(약 3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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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일본 정보통신(IT) 업체 후지쯔의 폴 패터슨 유럽 대표가 영국 런던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자사 개발 회계 소프트웨어 '호라이즌'의 결함으로 불거진 '우체국 스캔들'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2024.01.16/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하지만 이 같은 계약은 토마스를 비롯한 우체국 운영자 38명이 런던 고등법원에서 억울하게 뒤집어 썼던 횡령 혐의를 겨우 벗어내고 무죄를 받은 지 겨우 1년 반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에 대해 토마스는 영국 사상 최악의 오심 사건으로 여겨지는 호라이즌 스캔들이 발생한 뒤에도 후지쯔가 많은 계약을 따냈다는 사실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토마스는 "나에게 지난 20년동안 지속된 모든 문제의 주범인 후지쯔의 계약이 해지되길 원한다"며 "그들이 왜 이 이런 길을 택했는가? 후지쯔가 아직 유지하고 있는 계약이 널렸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계약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덧붙였다.

후지쯔는 현재 호라이즌 스캔들에 대한 공개 조사가 끝날 때까지 영국 공공계약에 대한 입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기에 웨일스 정부와의 계약도 포함됐는지는 답변하지 않은 상태다.

영국 하원 재무위원회는 최근 정부 산하 21개 공공기관에 2019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후지쯔와 체결한 계약의 세부 정보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 정확한 계약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 영국 공공기관이 후지쯔와 유지하고 있는 계약의 금액은 최소 68억 파운드(약 11조 57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 Comments
자유인258 01.27 21:40  
진짜 횡령범이 있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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