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범, 이재명 지지 집회 참석했나...경찰 사실 확인 중
자유인200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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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8 06:28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 피의자인 중학생이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하거나 경복궁 낙서 모방범 구속심사 현장에 찾아갔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확인에 나섰다.
26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생 A군(15)은 지난해 12월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집회에 참석한 영상을 같은 학교 학생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 당시 파란 비니를 착용한 그는 '이재명' 구호를 연호하는 시민들을 배경으로 영상을 찍었는데 아무런 말은 하지 않았다.
A군을 검거해 조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A군이 집회 참석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한 것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6일 연합뉴스TV는 배 의원을 공격한 중학생이 '경복궁 2차 낙서범'인 20대 설모 씨에게 지갑을 던진 인물과 동일 인물이라고 보도하며, 근거로 지난해 12월 22일 설 씨의 영장실질심사 당시 영상을 제시했다. 영상을 보면, 설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서울중앙지방법원 건물에서 나오는데, 옆에 서 있던 한 남성이 설 씨를 향해 검정 지갑을 던진다. 지갑은 설 씨의 발 앞에 떨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메시지와 소셜미디어(SNS) 내용 등을 토대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5일 배 의원을 습격한 뒤 현장에서 체포된 A 군(15)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범행 전 행적 등을 분석하고 진술의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많이 다니는 미용실에서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렸다.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습 사건이 일어난 건물 2층 미용실은 배 의원이 평소 자주 가던 곳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군이 범행 30분 전부터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주변을 배회한 점, 배 의원이 비공개 개인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는 점 등 여러 정황상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 군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 경찰은 A 군이 미성년자인 점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새벽 한 병원에 응급입원 조처했다.
경찰은 우선 주말까지는 휴대전화 대화 기록과 주변인 진술,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조사를 할 계획이다. 응급입원 기간이 지난 뒤에는 보호자 동의를 받고 다시 보호 입원 절차를 거치면 경찰이 해당 병원을 찾아가서 A 군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