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가려해도 자녀교육이 걱정” 해외 전문가들이 과기부에 던진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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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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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9 19:54
19~24일 조성경 과기1 차관 우주청 출범 앞두고 해외 리크루팅
지난 20일 프랑스과협 소속 우주항공 전문가들과 간담회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럽우주국(ESA)을 방문해 요세프 아쉬바허 ESA 사무총장 및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판 미 항공우주국(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KASA)은 300명 규모의 조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정인력 100명을 제외하더라도 연구인력만 200명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개청 4개월을 앞두고 한국에선 우주항공 분야의 전문인력의 확보를 두고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 항공우주 전문가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주청 개청을 준비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해외로 눈을 돌렸다.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우주 분야 선진국인 프랑스와 미국을 방문했다. 표면적으로는 프랑스, 미국과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었지만, 그보다는 오는 5월 출범을 앞둔 우주항공청에서 일할 수 있는 연구인력을 뽑기 위한 리크루팅이 주 목적이었다. 조 차관은 프랑스에서는 유럽우주국(ESA)과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를 방문했고, 미국에서는 NASA와 미 국가우주위원회, 제트추진연구소 등을 찾았다.
조 차관은 프랑스와 미국의 현지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주항공 분야의 한국인 과학자들을 직접 만나 우주항공청에 대한 소개와 함께 리크루팅 계획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지난 20일 프랑스 한인과학기술협회(프랑스과협) 소속의 한인 연구자들을 직접 만나 우주청에 대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우주항공 분야를 전공하는 박정해 교수(IMT)와 박혁 교수(UPC), 프랑스항공우주연구원(ONERA) 소속인 장용석·이예일 연구자, 우리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성격인 INRIA의 장강수 박사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종욱 프랑스과협 회장은 “조성경 차관이 우주청 개청과 그에 따른 많은 우수 인력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며 “우수 인재를 많이 추천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인 연구자들은 모두 우주청의 리쿠르팅 대상이기도 하다. 과기정통부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주항공 분야의 한인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우주청에 영입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바꿔서 말하면,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우주청이 우수 해외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조건이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인 연구자들이 중요하게 뽑은 조건은 뭘까. 가장 먼저 근무여건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경남 사천에 새로운 우주도시를 건설하게 될 경우 해외에서 채용한 인재들의 연구환경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언어나 주건, 특히 자녀교육이 중요한 요소로 지목됐다.
국제학교의 필요성도 다시 한 번 강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천 일대에는 국제학교가 없어서 해외에서 능력있는 연구자를 유치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경상남도와 사천시가 정주여건 개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지만, 국제학교 설립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요원하다.
우주청 연구인력 채용방법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회장은 “리더급 인재를 먼저 채용한 후에 그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인력채용과 홍보에 나서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주청이라고 해서 우주항공 분야를 전공한 인력만 채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자들은 “뉴스페이스 산업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응용 분야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기계, 전기전자, 통신, 컴퓨터, 지구과학, 환경 같은 분야가 대표적이다.
과기정통부는 조 차관의 프랑스, 미국 방문을 비롯해 앞으로 꾸준히 해외 우주항공 전문 인력에 대한 리크루팅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주청은 300명 규모의 조직을 목표로 하지만 일단 5월에는 50명 이상의 인력만 모으면 출범할 수 있다고 본다”며 “공무원 인력과 외부 전문가를 적절하게 섞어서 조직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프랑스과협 소속 우주항공 전문가들과 간담회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럽우주국(ESA)을 방문해 요세프 아쉬바허 ESA 사무총장 및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판 미 항공우주국(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KASA)은 300명 규모의 조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정인력 100명을 제외하더라도 연구인력만 200명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개청 4개월을 앞두고 한국에선 우주항공 분야의 전문인력의 확보를 두고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 항공우주 전문가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주청 개청을 준비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해외로 눈을 돌렸다.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우주 분야 선진국인 프랑스와 미국을 방문했다. 표면적으로는 프랑스, 미국과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었지만, 그보다는 오는 5월 출범을 앞둔 우주항공청에서 일할 수 있는 연구인력을 뽑기 위한 리크루팅이 주 목적이었다. 조 차관은 프랑스에서는 유럽우주국(ESA)과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를 방문했고, 미국에서는 NASA와 미 국가우주위원회, 제트추진연구소 등을 찾았다.
조 차관은 프랑스와 미국의 현지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주항공 분야의 한국인 과학자들을 직접 만나 우주항공청에 대한 소개와 함께 리크루팅 계획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지난 20일 프랑스 한인과학기술협회(프랑스과협) 소속의 한인 연구자들을 직접 만나 우주청에 대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우주항공 분야를 전공하는 박정해 교수(IMT)와 박혁 교수(UPC), 프랑스항공우주연구원(ONERA) 소속인 장용석·이예일 연구자, 우리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성격인 INRIA의 장강수 박사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종욱 프랑스과협 회장은 “조성경 차관이 우주청 개청과 그에 따른 많은 우수 인력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며 “우수 인재를 많이 추천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인 연구자들은 모두 우주청의 리쿠르팅 대상이기도 하다. 과기정통부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주항공 분야의 한인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우주청에 영입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바꿔서 말하면,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우주청이 우수 해외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조건이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인 연구자들이 중요하게 뽑은 조건은 뭘까. 가장 먼저 근무여건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경남 사천에 새로운 우주도시를 건설하게 될 경우 해외에서 채용한 인재들의 연구환경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언어나 주건, 특히 자녀교육이 중요한 요소로 지목됐다.
국제학교의 필요성도 다시 한 번 강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천 일대에는 국제학교가 없어서 해외에서 능력있는 연구자를 유치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경상남도와 사천시가 정주여건 개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지만, 국제학교 설립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요원하다.
우주청 연구인력 채용방법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회장은 “리더급 인재를 먼저 채용한 후에 그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인력채용과 홍보에 나서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주청이라고 해서 우주항공 분야를 전공한 인력만 채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자들은 “뉴스페이스 산업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응용 분야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기계, 전기전자, 통신, 컴퓨터, 지구과학, 환경 같은 분야가 대표적이다.
과기정통부는 조 차관의 프랑스, 미국 방문을 비롯해 앞으로 꾸준히 해외 우주항공 전문 인력에 대한 리크루팅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주청은 300명 규모의 조직을 목표로 하지만 일단 5월에는 50명 이상의 인력만 모으면 출범할 수 있다고 본다”며 “공무원 인력과 외부 전문가를 적절하게 섞어서 조직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