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3조 빚더미' 헝다, 결국 공중분해 결정

'443조 빚더미' 헝다, 결국 공중분해 결정

【 앵커멘트 】
지난 2021년 말 부도 상황에 처했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게 결국 회사 청산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그 뒤로 현재까지 여전히 침체기에 빠져 있습니다.
헝다의 부채는 443조 원에 달합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홍콩 고등법원은 우리 돈 443조 원에 이르는 빚을 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게 청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한마디로 회사를 완전히 해체한 뒤 남은 재산은 주주와 채권자 등에게 권리에 맞게 나눠주라는 겁니다.

헝다는 지난 2021년 말 역외 채권 채무불이행을 시작으로 주택 건설 중단, 공사대금 미지급 등이 연이어 터졌습니다.

2022년 기준 1천200여 개의 부동산 프로젝트가 발목이 잡혔고, 이후 비구이위안 등 다른 개발업체들도 연쇄 디폴트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중국 정부는 각종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중국 경제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은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샤오위엔치 / 중국 국가금융규제청 부국장
- "지방정부의 지도와 조정하에 은행은 주택 및 도시·농촌 개발 부서와 함께 도시별 정책을 시행하고, 정책 도구를 잘 활용해 부동산 프로젝트의 합법적인 자금 조달 요구를 충실히 뒷받침해야 합니다."

헝다는 홍콩 법원의 청산 명령 직후 청산인과 소통해 채무 해결 등의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헝다의 실물 자산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 있는 만큼 홍콩 법원의 판결을 중국 법원이 인정하느냐 여부가 청산 절차 진행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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