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브로커 연루 검찰 수사관 또 나올까…기밀 유출 관여 의혹

사건브로커 연루 검찰 수사관 또 나올까…기밀 유출 관여 의혹

7급 수사관 비위 의혹 제기돼 수사망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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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광주고검·지검 청사 전경. 2021.03.05.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브로커의 검경 수사 무마·승진 청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소속 수사관의 비위 의혹을 추가로 포착하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7급 수사관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광주지검 소속 6급 수사관 A·B씨는 브로커 성모(61·구속 수감)씨의 로비자금 창구 역할을 한 가상화폐 투자 사기범 탁모(44·구속 수감)씨에 대한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 발부 사실을 성씨에게 알려주고 금품·향응 등 1301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로 수사받았다.

이 중 목포지청 수사관 A씨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고, B씨는 불구속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검찰은 A·B씨가 탁씨의 압수영장 관련 수사 기밀을 성씨에게 알려줄 때 7급 수사관(당시 광주지검 재직)이 개입·관여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A·B씨가 수사 기밀을 전해 듣고 흘려줬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검찰은 7급 수사관의 혐의 유무를 들여다본 뒤 입건 여부를 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건 관계인들에게 13차례에 걸쳐 수사 무마 또는 편의 제공, 승진 인사 청탁 명목 등으로 승용차와 17억 42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성씨를 지난 8월 구속기소하고, 관련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성씨의 수사·인사 청탁 비위 연루자 중 3명(검찰 수사관 A씨와 전직 서울청 경무관·전남청 경감)이 구속됐다.

현직 치안정감·치안감·경정·경감을 비롯해 전직 경찰 고위직 일부도 성씨 사건에 연루 의혹을 받고 검찰 수사망에 올랐다.

이 중 광주청 경감은 최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성씨에게 승진 인사 청탁 대가로 1000만 원을 건넨 혐의(제3자 뇌물공여)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경감에게 성씨를 소개해준 광주청 경정의 가족이 운영하는 골프용품 판매점을 압수수색하고, 추가 비위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성씨가 자치 단체장 또는 공무원들과 결탁해 대가성으로 관급공사를 수주하고, 정치권에도 각종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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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10일 광주 광산구 광주경찰청 내 사무실에서 광주지검 수사관들이 압수수색품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검찰은 인사·수사 관련 브로커와 금품 비위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경찰관들과 관련, 압수수색에 나섰다. 2023.11.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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