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있는 종로 출마 하태경…與 '집안싸움'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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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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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8 09:26
홍준표 "출마는 자유, 착각이 도를 넘어"
김병민 "수도권 선택했을 때와 결이 달라"기존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를 뒤로하고 수도권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3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 여당 의원이 있는 종로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당 바깥은 물론이고 당내에서도 의구심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야당 의원의 의석을 가져오는 것이 아닌, 같은 당 의원끼리 '집안싸움'을 하는 모양새가 되면서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7일 YTN '뉴스앤이슈'서 "최 의원의 경쟁력은 논외로 두더라도 일단 명분적인 측면에서 하 의원이 처음 '부산이 아닌 수도권을 선택한다'고 했을 때 얘기와 좀 결이 다르기는 하다. 아마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깊은 고심이 필요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영남의 지지에만 머물지 말고 수도권으로 그 기반을 넓혀야 한다"며 "수도권 총선 승리의 제1조건이 바로 종로 사수"라며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문제는 종로의 현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 소속인 최 의원이라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하 의원이 부산이라고 하는 지역을 내려놓고 서울 수도권에 오겠다고 얘기했을 때 '한 석을 더 갖고 오게 되면, 민주당에 있는 의석을 하나를 더 갖고 오게 되면 우리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플러스(+) 2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면 하 의원이 얘기했던 바대로 지금 민주당이 아주 굳건하게 가지고 있는 수도권 의석에 도전을 해서 하 의원의 경쟁력으로 가져와야만 플러스 2가 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당의 원로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종로는 아직도 대한민국 상징적인 곳인데 주사파 출신이 갈 곳은 아니다"라며 "출마는 자유지만 착각이 도를 넘는다"고 지적했다.
야당의 역시 하 의원의 선택은 '악수(惡手)'에 가깝다는 평가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NS서 "그냥 웃음이 났다.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심정은 알겠는데 저러다가 선거 벽보도 못 붙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애쓴다"고 했다. 하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YTN 라디오서 "수도권에 험지 와서 민주당 의원에 있는 의석을 본인이 쟁취해내서 당에 도움이 되겠다는 분이 결국 지금 출마 선언한 곳이 본인들 국민의힘 의원이 있는 종로를 선택해버리면 이게 자기들끼리 싸움하는 것밖에 더 되나"며 "하 의원이 악수를 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종로구 현역인 최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치1번지' 종로구를 지켜내는 것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중요하다. 그러나 누구나 꿈꾸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것이 종로구이고 종로구민의 마음"이라며 "종로구를 지켜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내년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했다.
김병민 "수도권 선택했을 때와 결이 달라"기존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를 뒤로하고 수도권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3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 여당 의원이 있는 종로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당 바깥은 물론이고 당내에서도 의구심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야당 의원의 의석을 가져오는 것이 아닌, 같은 당 의원끼리 '집안싸움'을 하는 모양새가 되면서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7일 YTN '뉴스앤이슈'서 "최 의원의 경쟁력은 논외로 두더라도 일단 명분적인 측면에서 하 의원이 처음 '부산이 아닌 수도권을 선택한다'고 했을 때 얘기와 좀 결이 다르기는 하다. 아마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깊은 고심이 필요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영남의 지지에만 머물지 말고 수도권으로 그 기반을 넓혀야 한다"며 "수도권 총선 승리의 제1조건이 바로 종로 사수"라며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문제는 종로의 현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 소속인 최 의원이라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하 의원이 부산이라고 하는 지역을 내려놓고 서울 수도권에 오겠다고 얘기했을 때 '한 석을 더 갖고 오게 되면, 민주당에 있는 의석을 하나를 더 갖고 오게 되면 우리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플러스(+) 2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면 하 의원이 얘기했던 바대로 지금 민주당이 아주 굳건하게 가지고 있는 수도권 의석에 도전을 해서 하 의원의 경쟁력으로 가져와야만 플러스 2가 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당의 원로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종로는 아직도 대한민국 상징적인 곳인데 주사파 출신이 갈 곳은 아니다"라며 "출마는 자유지만 착각이 도를 넘는다"고 지적했다.
야당의 역시 하 의원의 선택은 '악수(惡手)'에 가깝다는 평가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NS서 "그냥 웃음이 났다.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심정은 알겠는데 저러다가 선거 벽보도 못 붙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애쓴다"고 했다. 하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YTN 라디오서 "수도권에 험지 와서 민주당 의원에 있는 의석을 본인이 쟁취해내서 당에 도움이 되겠다는 분이 결국 지금 출마 선언한 곳이 본인들 국민의힘 의원이 있는 종로를 선택해버리면 이게 자기들끼리 싸움하는 것밖에 더 되나"며 "하 의원이 악수를 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종로구 현역인 최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치1번지' 종로구를 지켜내는 것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중요하다. 그러나 누구나 꿈꾸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것이 종로구이고 종로구민의 마음"이라며 "종로구를 지켜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내년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했다.